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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의 흔한 반론
게시물ID : humorstory_385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당무
추천 : 5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6/15 10:12:01
저는 아래로 3살차이 나는 남동생과 위로 4살차이 나는 누나가 있는 흔한 이 시대의 가운뎃놈 입니다. 
남자형제의 특성상 남동생과 컴퓨터의 주도권을 놓고 싸울 일이 많은데요, 이놈이 가끔억울하다는 투로 하는 말이 참 웃깁니다. 




"형은 나보다 먼저 태어났으니까 그 만큼 컴퓨터 저 오래 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 동생은 안이러나요ㅋㅋㅋㅋㅋ




처음 들었을 땐 그냥 웃겨서 말도 안나왔었는데, 얼마 전 누나랑 영화를 고를 때 일이었습니다. 




누나-"야, 너 다섯살이냐? 슈퍼맨 만화책 샀잖아. 은밀하게 위대하게 보자고"




이때다! 싶은 마음에 저는 지금까지 마음속 창고에 꽁꽁 숨겨놓은 이 말을 내뱉었습니다. 




나-"아 누나는 나보다 4년 일찍 태어나서 그만큼 영화 다 봤잖아, 슈퍼맨 보자고, 간첩 보기 싫다고"




누나-"그럼 내가 4년 먼저 태어나서 심부름이랑 집안일 더 많이 했으니까 니가 양보해라. 여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두 장이여ㅎㅎ"




나-"?!"




24년동안 나이를 허투루 먹은게 아니더군요..... 제 대사를 듣는 순간 눈이 희번뜩 빛나면서 "이때다"싶은 타이밍으로 카운터가 들어오는데.... 와 정말 뒤통수 맞은 느낌에 누나가 팝콘에 카라멜시럽을 얹고 음료수를 비타민워터를 살 때 까지 존야 쓴 마오카이처럼 고목에 빙의해서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




누나도 오유 하지? 나 사실 누나 하는거 보고 시작한거 맞아. 
누나가 얼마전에 지운 미시야동, 진짜 내꺼 아냐ㅋㅋㅋㅋㅋ 누나는 못믿겠지만 막내가 어른이 된지는 벌써 꽤 됐을거야. 내가 작년부터 막내 폴더에서 자료들을 건지곤 하거든ㅎㅎ




그리고 이런 자리니까 감히 한마디 하겠는데, 나만 따돌리는 우리 삼남매, ㅅㅏ.....사...사ㄹㅏ.....사롸있네!!




마지막으로 그 때 표 끊어주시던 상암 CGV매표소누나..... 그런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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