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놨더니 가사]
[intro]
하하, 하하하, 하아하하하... (심각할 게 뭐있나) 하하하하
(내 알 바 아님 하하, 내 알 바 아님,
내 알 바 아님, 내 알 바 아님! 냐~~)
[chr]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vrs1]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잡지에서는 예쁜것만 신문에서는 거짓말만
텔레비전은 웃긴것만 학교에서는 영어수업만
아픈과거를 들춰냈던 역사수업을 쌩깠더니
중딩은 원어민강사와 어울려놀며 행복했고,
고딩은 연예인들의 가짜결혼에 행복했고,
남자애들은 무기를 팔던 일본회사의 차를 샀고,
여자애들은 청소 아줌마 월급열배의 가방을 샀다.
아이들은 3.1운동을 삼쩜일로 착각해도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으니 행복했고
어른들은 신문을 보면 자전걸 주니 행복했고
언론사는 판매부수가 줄지 않으니 행복했다.
선거가 다가오니까 겁을 줘대기 시작했고,
난독증의 유권자들은 겁을 쳐먹기 시작했다.
선거가 끝나니까 겁을 안주기 시작했고,
행복한 축구얘기에 모두가 다시 행복했다.
[brdg]
세금 몇 만원 깎아 주고 / 3S나 보여 주고,
누가 몇 천억을 / 어떻게 해먹던,
누가 몇 사람을 / 어떻게 죽이던,
난 살아있으니까 / 상관없으니까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chr]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계속 착했다. 별 생각 없었다.
[vrs2]
옆동네 반도체공장 에서 일하던 민경이가
백혈병 환자가 되어서 죽어도 아무도 몰랐다
같은 공장 같은 보직의 선영이 지영이도
같은 병으로 차례로 죽어도 아무도 몰랐다
옆집 베트남출신 새댁이 한국남편에게
맞다지쳐 죽어갈 때에도 아무도 몰랐다
집값 떨어지니까 비밀에 부쳐 두고자했던
반상회 회의 내용에 따라서 모르는 척을 해주었다
강제로 퇴거당한 1층 수퍼의 김씨가
투신자살을 했지만 집주인이 알 바는 아니다.
집값 떨어지니까 비밀에 부쳐 두는게 어떨까?
반상회 회의 할 때 말하니 모두가 수긍을 했다
그 무엇도 우리의 행복을 막을수 없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아들내미가 군대에 갔다 자살을 했다
난 화가 났는데 아무도 화를 안내줬다
신문에 안나오니까, 결국 아무도 몰랐거든
[brdg]
세금 몇 만원 깎아 주고 / 3S나 보여 주고,
총수가 몇 천억을 / 어떻게 해먹던,
왕이 몇 사람을 / 어떻게 죽이던,
난 살아있으니까 / 상관 없으니까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chr]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카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 내 알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하하하, 난 상관 업뜸!)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헤헤힝, 나 걔 모름!)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하하, 씨발 내가 죽여뜸?)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헤, 님 오지랖 쩔어!)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 (헤..하하... 하하하하, 꺼지셈)
[outro]
(므하... 하하하... 우결봐야지... 하하하...
머? ... 우리 누나가, 내부고발을 했다가 비정규직이 됐다가, 쫓겨났다구?...
에잉... 갠차늠 하하하하하하하...
원래 용돈도 잘 안줌... 마하하하하...
하하 저거 바바바바바... 하하하... 저년 저거... 하하하...
허리 잘 돌리게 생겼다..하하... 빙빙 하하하...
누구한테 대주고 절케 떳냐 하하하...
쟤도 자살하는거 아님? 하하하...
갠차늠... 딴 이쁜 애 마늠... 아하하하하하하... 나랑 먼 상관임?)
[Bullet 가사]
저기, 저기, 학생, 아저씨
버스 뒤집지 마세요
운전경 탔어요 안에
자, 우리가 무조건 화낼 일만은 아닙니다
역사는 곧 투쟁이지만 고민은 필요하죠
많은 사람이 모여있으니 신이 나기도 하고요
전경들이 후드려패니 열받기도 하고요
한여름인데도 물대포에 입술이 퍼래지고요
소화기, 최류 가스에 머리가 허얘지고요
잡힐새라 뛰어다니다 신발이 드러워지고요
밤새 잠못자고 소리 지르니 얼굴이 누렇게 뜨죠
각계 각층의 여러분들이 모여주셨습니다
백수인 저는 낮부터 자리 깔고 있었습니다
이 중엔 투표 한 분도 있고 안하신 분도 있는데
안하신 분 니들 때문에 우리가 이게 뭡니까
평일에는 취업공부, 이력서도 써야 되고
오랜만에 잘돼가는 여자도 한 명 생겼는데
오붓하게 노닥거려야 마땅한 토요일 밤에
대체 이게 뭐냐고, 이게 뭐냐고 지금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편하게 생업에 종사만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고 우리 애들도 여기 살텐데
선거 전단 읽어보기가 그렇게 귀찮았습니까
춥고 덥고 피곤해서 집에 가고만 싶은데도
누군가한테 포위당해서 그것도 여의치 않아요
고삐리 때 무면허 바이크 3년 내내 몰았어도
이런 적은 없었는데 경찰이 100명 쫓아와
애들이 뭘 알겠냐, 대학생이 뭘 알겠냐
이런건 2008년에 흔히 듣는 얘기
애들이 뭘 알겠냐, 고등학생이 뭘 알겠냐
이런건 28년 전에 흔히 듣던 얘기
not bullets (but ballots)
소화기 맞고 화내기 전에 우선 한번 생각해봐
우리가 한걸 돌아봐, 투표를 안한건 너잖아
우린 지금 반성하러 모인거 아닐까
자, 너네반 학생이 40명인데 반장이 1명 있어
근데 선거 때 귀찮다고 투표를 10명이 했어
근데 반장이라는 년이 매우 하자야
맨날 스모키 화장을 하고 친구들 남친을 건드려
학기 초엔 티를 안내서 아무도 얘를 몰랐어
걔가 도토리로 매수한 9명이 투표를 했어
투표율 25%에 찬성 100%로 노란 뱅헤어에 싸가지녀가 반장이 된거야
나만 잘하면 되지 무슨 일이야 있겠어
처음엔 아무도 신경 안쓰고 그냥 지나갔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성질이 대폭발
뭐만 했다하면 강력하게 짜증이 나는거야
담탱이한테 잘보이려고 환경미화를 지원하고
쓰레기같은 급식에 별을 다섯 개 줬어
학교기를 거꾸로 들고 체육대회에 응원을 하고
교생한테 꼬리치느라 교실에 개울을 파버렸어
이건 무슨 지랄 염병 병신 육갑하고 있네
담탱이한테 항의하고 싸이에 욕도 해놨지만
앞뒤가 꽉 막힌 담탱이가 그러는거야
그게 민주주의다, 투표했으니 끝났다
겨우 100일만에 모두가 지쳤어
반장아 부탁인데 아무 것도 하지 마라
아무 것도 안하는게 우리를 돕는거다
그럴리가 투표 안한 책임을 져야죠
도로를 점거해서 교통체증이 야기됐다
이런건 2008년에 흔히 듣는 얘기
도로를 점거해서 시민이 공포에 떨었다
이런건 28년 전에 흔히 듣던 얘기
not bullets (but ballots)
전경들에게 화내기 전에 잘 한번 생각해봐
우리가 한걸 돌아봐, 투표를 안한건 너잖아
우린 그때 반성하러 모인게 아니었을까
투표는 최선을 선택하는게 아니고 최악을 피하는 거야
역겨워 하지 마. 네가 더 역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