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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응답하라더니 마지막에 이게 웬열?
게시물ID : drama_38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른다
추천 : 4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1/17 01:07:40


막화를 아직 보지 않았지만 그동안 응팔을 보면서 느낀 점 써봅니다...넘 답답해서..
응칠은 못 봤고 응사와 응팔은 봤습니다.
미리 밝혀두지만..전 어남류였습니다...ㅋ



1. 이 드라마의 첫 인상
이 드라마는 한 지붕 세 가족 같은 가족드라마에 순정만화 러브라인 같은 걸 끼얹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의 주제가 공동체의 복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약 30년 전 쌍문동 어느 골목 가족들의 일상과 거기서 싹트는 사랑, 이게 이야기의 뼈대잖아요. 
그러다 보니 그냥 그 시절은 그랬겠거니, 하는 심정으로 잘 봤습니다. 
물론 남편찾기로 또 지랄 염병(성동일 톤으로 읽어주세요 ㅋㅋ) 할 것임을 염두하고선 말입니다. 
그리고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개정팔과 이어지겠거니, 했습니다. 이 설정 변태들이 늘 하던대로 말입니다. 
하지만 결말은 충격적이네요. 



2. 나름의 전문지식을 풀가동해서 이야기 하면..
이 드라마는 망했습니다. 
이걸 약간 전문적으로 얘기해보면 메인플롯과 서브플롯이 제 역할을 못했달까요. 
그러니까 저는 이 드라마가 본래 취지(주제)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본말전도 된 거죠. 

이 드라마는 결국 가족드라마입니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제 관점에서 볼 때는 그렇습니다.
순수 로맨스물이라고만 하기에는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너무 많고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에 비해서 말이죠.

주요 러브라인은 택-덕선-정환(남주에서 서브로 전락..)의 삼각관계인데요. 
이게 드라마 전체 분량에서 따지면 로맨스물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하단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족드라마(혹은 시트콤)라 생각했고, 재밌게 시청했습니다. 
로맨스물이야 널리고 널렸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게 서브플롯이었으니까요. 


3. 나는 왜 이 드라마에 화가 나는가.
그런데 마지막이 제겐 똥입니다...
전문가들이야 이 드라마가 이렇게 흘러간 까닭에 대해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말 화가 납니다. 
시청자가 거기까지 이해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프로들이 그걸 바라지도 않을 테고요.

어쨌든 이 드라마가 이렇게 된 건 제작하는 쪽(회사든 작가, 감독이든)에서 
시청자 반응 살살 살피다가 한 쪽으로 확 꺾은 탓인 것 같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시청자들이 우롱당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게 작가와 감독이 의도한 것이든, 제작사나 기타 외부 압력(광고주 등등)에 의한 것이든 말입니다. 
연애로 비유하면 제작하는 쪽에서 시청자와의 밀당을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했어요. 
그러니 시청자 입장에서 뭐야 이게??? 싶은 거죠.
스킨쉽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친구끼리 뭐..이런 식?

이유야 시청률과 화제성일 테죠. 그래야 수익이 날 테니까요.
그 떡밥들은 이야기의 완성도를 위해 존재한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정환이가 남편이 되는 게 이야기의 완성을 높인단 것도 아닙니다.)

그저 시청자들이 지들끼리 떠들고 싸우는 걸 즐긴 거라고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수익은 창출될 테니까요.
물론 시장 경제 사회에서 당연한 마케팅이지만 그래도 정도가 있어야죠.
그러니까 화가 나는 겁니다. 
애초에 밝혀둔 기획의도나, 이야기 구조상의 개연성은 제쳐두고
어떡하든 화제몰이를 하겠단 거였으니까요.

제가 아무리 마이너한 감성을 가졌다지만, 
서 말했듯 이 이야기는 가족드라마가 메인임을 부정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제작하는 쪽(회사든 작가든 감독이든)에서 
로맨스릴러라는 묘수에 천작하다가 전체 판세를 읽지 못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수로 둘 판을, 그러기로 스스로 기획한 판을 
몇 번 제대로 먹힌 묘수에만 천착한 것이 패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이우정 작가나 신원호 피디의 드라마는 거를 것 같습니다.
추억하는 맛으로 잘 봤는데, 이젠 그럴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다음 드라마는 뭘 하실 지 모르겠지만.. 전 안 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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