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결승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이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를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0대 0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던 경기는 연장 후반 11분 이니에스타의 결승골 한방으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골을 터트린 직후 이니에스타는 과감하게 상의를 벗고 환호하는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의 과도한 골 세리머니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웃통을 벗거나 속옷에 정치, 종교적인 메시지 혹은 타인을 모독하는 내용을 적지 못하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분명 인지하고 있을 이니에스타가 경고를 감수하면서 드러낸 속옷에는
'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 있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지난해 8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월드컵 무대를 함께 누볐을 절친한 동료이자 라이벌 다니엘 하르케에게 전하는 추모의 메시지였습니다. 다니엘 하르케를 가슴에 품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니에스타의 감동적인 세리머니였습니다. (SBS 인터넷뉴스부) 우승만큼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