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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팬픽] 빈 탄창 2
게시물ID : pony_38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0
조회수 : 5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01 17:16:03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ISE1





빈 탄창 2 











by 슈헤르트 





















' 저벅 저벅 ' 




 어깨엔 배낭 가방을 메고 , 그 배낭 가방에 서류가방을 단단히 

매달아 놓은 채 포니빌로 향했다 . 시체 두 구는 잘 처리했으니 문제없다 . 

포니빌에 들어서자 이윽고 보이는 것은 포니빌의 많은 포니들 ,

바글바글히 모여있었으나 그 전체의 분위기는 그다지 밝진 않았다 . 

대충 무시하며 레인보우 대쉬는 포니빌 도서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포니빌 도서관과 그 오른쪽 건물의 사이에 위치한 뒷골목으로 들어가자

레인보우 대쉬의 그림자는 조명도 없이 캄캄한 어둠 속에 묻혀버리고 

환기되지 않아 쾌쾌한 느낌을 선사하는 먼지들이 자신을 반긴다 . 

뒷골목을 이리저리 꺾으며 계속 걷자 , 철로 이루어진 문 하나가 나왔다 . 




[ 포니빌 도서관 사무실 ] 




' 똑똑 ' 




 발굽을 들어 가볍게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선 기척 없이 조용했다 . 

주변을 둘러보자 문이 위치한 곳의 오른쪽벽 상단에 설치된 소형 

카메라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 아무래도 신원조회를 하는 중이겠지 . 




' 벌컥 '




 할 것도 없어 카메라나 노려보고 있던 와중에 철문이 안에서 태엽소리

를 내며 조용히 자신을 향해 입을 벌렸다 . 그 안으로 들어가자 눈앞엔

넓은 복도가 이어져 있었고 그 복도의 양 벽엔 조직원들의 방인듯한 

문들이 촘촘히 있었다 . 복도에 있던 조직원들이 대쉬를 보자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격렬하게 인사했고 , 레인보우 대쉬는 그들의 경례에 

화답한다는 듯이 가볍게 발굽을 들어보이곤 그들을 지나쳤다 . 




 기나긴 복도를 계속 걷고 그 사이에서 있는 조직원들의 경례를 

받아가며 계속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눈앞에 문패가 떡하니 걸려있는 

검은빛 철문이 레인보우 대쉬를 막았다 . 




[ 자료보관실 ] 




 다른 조직원들이라면 이 문앞에 서는 것도 부담스러워 하겠지만 

레인보우 대쉬는 자연스럽게 문을 두어번 두드리고 , 손잡이를 돌려 

자료보관실이라는 방으로 입장했다 . 그곳에는 트와일라잇이 책상에서 한 발굽으론

턱을 괴고 마법을 사용하여 펜으로 종이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적고 있었다 . 

책상 왼편에 종이가 수두룩이 쌓인거보면 꽤 오랫동안이나 저 짓을 한듯했다 . 




" 트와일라잇 . " 




 레인보우 대쉬는 여태까지 메고 있던 묵직한 무게의 가방 두 개를 

바닥에 내려놓곤 , 트와일라잇을 나지막이 불렀지만 트와일라잇은 

귀에 Gak이라도 박았는지 아니면 안들린척 하는건지 그녀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 




" 트와일라잇 ? " 




" . . . " 




" 어이 , 보스 . " 




" . . . " 




" . . . 니 서류에 불붙었다 . " 




" 뭐 ? 어디 ! 어디 ! " 




 레인보우 대쉬가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마디 툭 내뱉자 

트와일라잇은 어디서 총성이라도 터졌는지 그 자리에서 튀어나오듯

일어나 주변을 빠르게 살폈다 . 




" 뻥이야 . 간부가 왔으면 좀 관심을 두라고 보스 . " 




" 쓸데없는 짓을 . . 일은 어떻게 됐어 ? " 




" 멍청한 저쪽 조직놈들은 고작 거래 하나 하자고 간부를 보내더군 . 

  누가 왔는지 알아 ? 라이라가 왔어 . 너도 누군지 알꺼아냐 . 

  좀 가지고 놀아보려다가 위험할뻔하긴 했지만 . . 그래도 결과적으론 

  모두 처리하고 물건도 모두 내손에 들어왔지 . 아참 , 시체처리는 

  안 하려다 네놈이 또 아침 먹는데 토나오게 잔소리할까 봐 잘 하고왔다 . " 




" 뭐 , 잘했어 레인보우 대쉬 . 안다친게 다행이네 . 

  이만 가서 쉬도록해 . 다음 임무 때 또 부를 테니까 . " 




" 다음 임무부턴 제발 탄창좀 넉넉하게 주란 말이야 . " 




 레인보우 대쉬는 껄렁하게 한마디 툭 내뱉고는 가방 두 개를 

바닥에 둔 채 사장실을 떠났다 . 그런 대쉬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트와일라잇은 풋 , 하고 잠시 웃고는 이내 다시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 




 자료보관실 이라는 문패가 박힌 철문을 나와 레인보우 대쉬는 

자신의 방으로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 넓은 복도에서 오른쪽 

길로 빠져 계속 걷자 , 이윽고 눈앞에 [ 관리사무실 1 ] 이라는 문패가

박힌 회색빛 철문이 나왔다 . 대쉬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간단히 

문을 열어 방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책상 앞에 놓인 사무실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 




" 하아 . . . "




 아까 임무의 긴장감이 아직도 살짝 서려 있는지 몸이 약간 뻐근했다 . 

이리저리 몸을 돌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다 , 자신의 책상에 놓인 

작은 소형액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 그 액자엔 자신이 누군가와 어깨

동무를 한 채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는 사진이 담겨있었다 . 

몸을 뒤틀며 스트레칭을 하던 대쉬는 , 이내 동작을 멈추고 조심스레 

책상에 놓여있는 액자를 집어들어 조용히 그 사진을 바라보았다 . 

이 사진만 보면 옛날의 그 추억들이 머릿속에 안개같이 떠오르곤 했다 . 




" 애플잭 . . . "




 레인보우 대쉬는 잠시 의자에 기대 눈을 감고 옛날 기억을 떠올렸다 . 

3년 전만 해도 자신은 이런 어두운 밑바닥의 생활 따위는 전혀 하지 않을 

평범한 포니였다 . 유일한 자신의 친구인 애플잭과 서로 의지하며

부족할 것 없는 인생을 살아왔었다 . 그러던 어느 날이였다 . 

남색 빛을 띄며 달빛을 내세우는 어두운 밤하늘 아래의 포니빌 언덕 . 

그 언덕에 앉아 레인보우 대쉬와 애플잭은 사이다를 마시며 서로 잡담을 나누고있었다 . 

그리고 그러던 와중 , 애플잭이 다소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에게 말을 건넸었다 . 




" 저기 . . 대쉬 . " 




" 응 ? "




" 그 . . 좀 뜬금없긴 한데 말이야 . 

  만약 내가 그다음 날 바로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 꺼 같나 ? " 




" 애가 위장이 사이다로 변했나 왜이래 . 취했냐 ? " 




" 아니 그냥 , 궁금해서 . " 




" 바보같긴 , 근데 그건 왜물어봐 ? 

  어디 먼 곳으로 가냐 ? 뜬금없기는 , " 




" 글쎄 . . 모르겠다 . 사이다를 너무 마셨나 보다 . " 




" 적당히 마시라고 . " 




 그때는 사이다의 알코올에 취기가 올라 장난스럽게 받아쳤지만 ,

생각해보면 애플잭은 그때 한없이 진지했었다 . 그리고 그 다음 날 

어이없게도 그녀는 싸늘하게 식은 시체로 발견되었었다 . 

그리고 그때부터 의지할 곳이 없어진 난 방황의 길을 걷게 되었고 

한없이 망가진 채 몆 달 동안 이리저리 싸돌아 다니기만 했었다 . 그리고 , 




" 여기서 뭐 해 ? " 




" 알 거 없잖아 . . 내 앞에서 꺼지라고 . . . " 




 늦은 밤길 술에 찌들어 벤치에 웅크려 누워있을 때 

그녀가 나에게 다가왔다 . 트와일라잇 , 조직의 보스 . 

나는 한마디 욕설담긴 중얼거림을 마지막으로 벤치에 쓰러져 잠들었고 ,

잠에서 깨어나자 온화한 분위기를 띈 트와일라잇의 방안 침대에 눕혀져 있었다 . 

당황해 하고 있자 , 그녀가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었다 . 




" 너를 그 자리에 그냥 버려둔 채 올 순 없었어 . 

  너에게서 예전의 내 모습을 본 것만 같았거든 . . 

  괜찮다면 . . 나랑 같이 지내볼래 ? " 




 생판 누군지도 모르는 보라색 포니를 , 나는 그냥 믿어버린 것이다 . 

아마도 이젠 기댈 곳이 없어 기댈 곳을 애타게 찾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그리고 그때부터 그녀의 조직에 합류해 그녀를 위해 온갖 위험한

임무들을 성공시켜갔고 , 끝내 이 자리까지 당당히 올라왔다 . 

만약 트와일라잇이 없었더라면 난 여전히 술에 찌들어 패배자처럼 기어다녔겠지 . . 





' 띵동 ㅡ ' 




 한참 회상에 잠겨있을쯤 , 자신의 방문 위쪽에 설치되어있는 

스피커에서 청량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 그리고 곧이어 마이크의 지직거리는

음이 이어지다가 , 트와일라잇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제 1간부와 그 밑의 조직원들은 지하 2층 [ 인쇄실 ]로 오도록 , 이상 . " 




 그리고는 잠시 지직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리더니 이내 뚝 하고 

마이크의 음이 끊켜버렸다 . 아무래도 인쇄실 , 즉 작전실로 가는거면 

중요한 임무겠지 . 레인보우 대쉬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쇄실로 향했다 . 




 지하 2층으로 가는 계단을 타고 내려가 다시한번 복도를 걷자 

그 앞에 미리 모여있는 열댓명의 조직원들과 인쇄실이라는 문패가 걸린 

철문이 눈에 띄었다 . 대쉬가 모습을 보이자 조직원들은 황급히 

그녀에게 차려자세로 힘차게 경례를 했고 , 대쉬는 대충 인사를 받으며 

인쇄실의 문을 조용히 열고 조직원들과 함께 들어갔다 . 

인쇄실의 전체 분위기는 조명이 달랑 하나밖에 없어 어두웠고 조명 

바로 밑에 커다란 직사각형 책상들이 놓여있었다 . 그리고 그 책상의

가운데에 트와일라은 양 발굽으로 턱을 괴고 앉아 대쉬를 쳐다보고 있었다 . 




"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 보스 . " 




 아까 트와일라잇과 1:1로 대화할때완 다르게 격식을 갖춰 말했다 . 

둘만 있을 땐 괜찮지만 조직원들 앞에선 서로의 지위에 맞게 행동해야

조직의 사이에서 논란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 




" 일단 다 자리에들 앉아 . 

  중요한 임무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해야 하니 . " 




 트와일라잇이 조용히 내뱉자 , 레인보우 대쉬와 조직원들은 

각자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기 시작했다 . 정적이 흐르던 인쇄실엔 

잠시동안 의자 끄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 




" 너희를 부른 이유는 , 패셔너블 조직을 

  급습하는 임무를 주기 위해서다 . " 




" 급습 ? " 




" 들리는 정보에 의하면 패셔너블 조직의 간부인 라이라가 죽자 

  놈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몇몇은 조직에서 도망가기까지 했다더군 . 

  바로 이때가 찬스 , 조직의 보스인 래리티를 재빨리 처치해야 해 . " 




" 하지만 놈들의 방어체제는 상당히 견고합니다만 . 

  지형상 위치도 우리처럼 골목길이라 잠입도 쉽지 않습니다 . " 




" 일단 이 지도를 보며 설명하지 . " 




 트와일라잇은 자신의 발밑에서 커다란 지도를 주워 

책상에 넓게 피곤 , 래리티를 급습하기 위한 루트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 




" 기본적으로 놈들의 본거지는 부띠끄와 그 옆의 상점가 사이의 

  골목길 안쪽에 위치해있지만 , 우린 정문이 아니라 후문으로 입장한다 . 

  그곳은 놈들이 잘 오지도 않고 방어도 삼엄하지 않아 제압할 수 있을 거야 . 

  위치는 포니빌 가구점 오른쪽 폐건물 지하 2층에 후문이 있다 . 

  후문으로 잠입해서 복도 왼쪽 계단을 타고 지하 1층으로 올라가 복도를 

  타고 앞으로 쭉 전진하면 중앙현관이 있지 , 그 중앙현관엔 놈들이 많으니 조심하고

  중앙현관을 지나면 다시 복도가 나오는데 오른쪽 벽에 총지휘실 이라는 문패가

  붙은 방이하나 있어 . 그곳에 보스 래리티가 있으니 잘 처리하고 오도록 . " 





" 임무는 언제 수행합니까 ? " 




" 지금으로부터 3시간 후 저녁 7시에 적진에 침투하도록 한다 .

  그때까지 자신의 무기와 탄약을 잘 보관하도록 , 아 그리고 

  레인보우 대쉬 . 이번 임무에선 혹시 모를 때를 대비해야 하니 

  GPS 장치를 절대로 끊지 말도록 , 알았어 ? 

  너희 선발대가 일을 처리한 후 우리 쪽에서 많은 수의 후발대를 

  보내서 일을 처리해야 하거든 . "




" 알겠습니다 보스 . " 




" 좋아 , 그럼 해산 . 임무는 예정대로 저녁 7시에 진행한다 . " 




" 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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