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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회사에서 먹이사슬 게임 진행한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thegenius_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레81
추천 : 15
조회수 : 2175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3/12/11 22:45:27
아까 글에 이어서 적겠습니다.

회식하면서 직원들과 대화도 해보고 했는데

방송처럼 특정 상황에 누가 어떤행동을 어떤 근거로 해서 했느냐

누가 누구랑 연합을 했느냐

어떤 정보를 누구로부터 들었으며 어떤 의도로 누구를 공격했느냐

이걸 다 적기는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변수가 워낙에 많기도 하고 특정 동물이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정보와 사고력을 바탕으로 운이나 직감으로 결론을 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구요

게임 한개당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만들어집니다.

막상 게임 상황을 여러분들께 소개하려고 하니

지니어스 제작진들의 편집능력에 감탄을 할수밖에 없네요.

일단 게임을 해본 직원들과 얘기해본 바로는 

엿보기 상황시 자기가 피식자이고 엿보기로 다른 피식자를 안다면 연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쥐나 악어새 걸린 직원들은 엿보기로 사자나 악어가 걸리면 매우 유리하나 다른 동물이 걸리면 연합을 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보공유를 목적으로 연합을 하더라도 다른 피식자들에게 넌 죽어도 패배 아니잖아 하면서 고자질 당하고 "미안~" 이란 말을 들으며 잡혀먹는답니다. 

물론 고자질이 진짜인지 포식자도 헷갈리긴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상위포식자가 걸렸을 시 쥐같은 동물 외에는 거의 연합이 힘들다고 합니다. 거짓을 말하면서 상대방의 정보만을 빼오면 다음게임에선 피식자가 되더라도 상대방이 정보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연합하여 피식자가 있더라도 굶어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따로 딜이 있었겠죠.

상위 포식자들은 라운드마다 한놈 죽이고 협박하여 정보를 뜯어낸답니다. 물론 거짓정보로 유일한 위협인 사자를 굶기려고 사슴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같은 방의 뱀 물고 죽은 악어도 있었습니다. 

또한 두번째 게임에선 죽은 동물들이 죽으면서 "누가 어떤 동물다!!" 하고 자기가 아는 동물을 외치고 죽었는데요. 

세번째 게임에선 일부가 거짓정보로 외치기를 시전해서 포식자들이 속은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뱀이 죽을수 있다면 뱀이 외치는건 다 진실이였겠죠. 많이 죽어야 승리하니..

마지막 게임에선 죽으면서 외치기를 금지시켰는데 참가자들이 외치기 듣거나 안듣거나 혼란스러운건 똑같다더군요.

또한 사자 악어 독수리는 거의 한라운드에 한동물만 잡아먹습니다. 하이에나는 마구 달려들다가 상위포식자 공격해서 죽거나 뱀 공격해서 죽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연인지 네번의 게임에서 수달이 전부 살아남았습니다. 게다가 악어는 네번 다 죽었습니다.

원래 저는 메모를 근거로 누가 누구를 엿봤는지와

라운드별 이동후와 공격 상황 공격종료후의 게임데이터를 올려보려 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해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시간도 없는 데다가 해석하려면 일일히 게임참가자에게 무슨 의도로 했느냐 인터뷰하듯이 해야 하는데

제가 따로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게임이 그저 즐거워서 참가한 직원들에게도 실례가 되는 일이라....

결국은 어떤 동물이 유리한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걸로 보여집니다.

변수가 너무 많아요...필승법은 아예 없다고 생각해도 될정도로 게임마다 승리동물과 패배동물이 제각각이었습니다.

먹이사슬게임에서 필승법을 발견하시는 분은 제게 제발 좀 알려주세요.

이건 정말로 머리아픈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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