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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랑 제 진로 놓고 다투는게 고민이에요(약간 장문)
게시물ID : gomin_467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롱덕후뿌잉
추천 : 2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1/07 19:36:46

이제 군대다녀와서 복학 준비 하고있는 23살 청년입니다.

 

저희집은 원래 남부러울 것 없이 잘 살았는데요, 아버지께서 보증도 서시고 사기도 당하셔서 제가 고등학교 때 부터 기울기 시작해서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여동생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빚쟁이들이 집에서 와서 몇일씩 눌러 있고 그래서 방문도 매일 걸어잠그고 자는

 

그런 상황까지 내려갔었어요.

 

그러면서 또 아버지와 어머니 개인적인 문제로 불화가 생겨 두분이 다퉈 어머니께서 집을 나가시는 일까지 발생하고 말았죠.

 

그런 상황에서도 아버지께서는 어떻게든 살아야 겠다고 발버둥치시며 저를 대학에  보내셨어요.

 

저도 그런걸 잘 알기에 대학 생활동안 사치 하나 안부리고 학교 다니면서도 계속 알바를 했죠.

 

그래서 아직도 제 얼굴엔 제때 관리 못한 성인여드름이 많이 나있답니다 ㅜㅜ

 

다행히 그러던 도중에 어머니랑 다시 재결합하시게 되구요. 저는 군대를 가게 되요.

 

군대 가 있는 동안에 아버지께서 많이 노력하셨지만 그래도 한번 무너진 가세가 다시 원궤도로 올라오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들어오는 수입보다 나가는 돈이 많은 상황.

 

특히 지방에서 하는 자영업 특성상 일따낼 때는 인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평소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던 동종업계 한 분이

 

아버지 사업이 몰락한 틈을 타서 자리를 꽉 잡게 된 터라 다시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아마 그 때부터 아버지께서는 안정적인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나봐요.

 

제가 상병때쯤인가 부터 공무원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아직 대학 생활도 좀 더 해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고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하고싶은게 뭔지 좀 찾아보고 싶었거든요.

 

공무원이 꿈이신 분들께는 죄송하고, 무시하는거 절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좀 고리타분한 직업이라

 

좀 더 도전적이고 제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버지 어머니는 그 때 부터 계속해서 공무원만 입에 닳도록 얘기하세요.

 

제가 요즘 식당과 야간 피시방 아르바이트 투잡을 뛰면서 학비를 벌고 있는데 피시방 아르바이트 할  때 제가 평소 배우고 싶었던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그딴거 어디다 쓸꺼냐면서 빨리 공무원 준비나 하라고 책 사서 공부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부터 많이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전 제가 하고싶은 걸 하고싶은데 부모님께선 그런거 필요없고 무조건 공무원이 최고다라 하시니까요.

 

9급이라도 좋으니 일단 도전해보래요.

 

공무원이 결코 쉬운 길도 아니지만은, 제 뜻이 있는 길도 아닌데 전 굳이 도전할 필요를 못느끼겠거든요.

 

그래서 듣는둥 마는둥 하고 흘렸는데요. 최근에는 어머니 아버지께서 너무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는거에요.

 

어제 집에 와서 게임 한판 하는데 어머니께서 너무 화를 내시는거에요.

 

너 하고싶은거 해봐야 돈도 못 벌어먹고 산다고 안정적인 직장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냐고 니가 하는건 다 쓸데 없고 공무원이 최고라고..

 

문 닫고 들어가시더니 아버지랑 혀를 끌끌 차면서 저러다가 뭐 되려고 이러시는거에요.

 

그 길로 너무 화나서 일 갈 시간도 아닌데 그냥 문 쾅 닫고 나와서 피시방 미리 가서 있다가 일 교대했어요.

 

물론 자영업으로 성공 실패 다 겪어보셔서 사회에 도전하고 부딫히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일인지 부모님은 아시는거고

 

자식인 제가 좀 더 편한 길로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런 말씀 하시는건 알겠지만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1년 365일 공무원 공무원 얘기만 하시니 하고싶다가도 정 다 떨어질 판이에요.

 

제가 좀 좋게좋게 이래이래서 많은 경험을 하고 그때가서 도전해도 늦지 않지 않냐 라고 말씀을 드려도

 

그럼 미리 합격해놓고 대학 다니다가 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결국은 공무원 얘기로 마무리 하시는데요

 

대화가 안되는거죠..

 

진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미치겠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께 계속 대들게 되는 제 자신도 너무 싫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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