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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머니뻘 되시는 아주머니랑 싸우고 왔습니다..(스압좀 있음
게시물ID : car_17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해바다
추천 : 6
조회수 : 157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1/07 21:52:13

여친 있으므로 존대하겠습니다.

80도로.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 가고 있었습니다.

평소 과속 정말 안하는데 정말 급한일이라 좀 밟았습니다(그래봐야 90...)

그렇게 1차선에서 한참 가는데 저 앞에 차 하나가 스피드하게 다가왔습니다.

시속 30정도로 아주 천천히 가고 계시더군요..

뒤에서도 차들이 진행중이어서 비상등 켜고 속도를 서서히 줄였습니다.

일단 무슨일 있나 차분히 차를 살폈는데 아무 이상도 없고..

뭐지.. 왜저러지.. 하는데 뒤쪽에서 차들이 빠른속도로 2차선을 이용, 추월해 나갔습니다.

뒤에서 다들 빠져나가니까 빠져나가지도 못하고 시간은 촉박하고 애만 타갔습니다.. 뭐하는거야..

일단 쌍라이트를 두어번 깜빡거렸습니다. 꼼짝도 안하더군요.. 경적을 운전 1년 3개월만에 울려봤습니다.

빵! 하고요.. 그러니까 앞에 운전자 실루엣이 뒤를 돌아보는데(아니..80도로에서 30으로 달리면서 뒤돌아보는 여유까지..)

손에 무언가를 잡고 귀에 대고 있더군요..

눈에서 불똥이 튀었습니다.

뒤에 차들 보내고 2차선으로 갈때까지 그 차는 20~30을 유지하면서 가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추월하면서 본 광경은..

아주머니가 엄청 즐거운듯이 핸들을 치며 웃으며 통화를 하고 계시더군요..

 

열받아서 경적 울리면서 차 옆으로 세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대 다 서고 나서 내려서 가니까

아주머니 내가 성큼성큼 오는데도 전화통화를 계속 하더라고요..(그래요..인상이 동글동글해서 화내도 화낸거 같지가 않아요..)

창문 똑똑 하니까 아주머니가 창문을 쪼금 내립니다. 다 내려 보시라고 하니까 쭈욱 내리더군요.

지금부터 대화 내용은 제 기억을 최대한 뒤져 나온것입니다.

--뭐야?

-아주머니, 여기 80도로잖아요, 2차선도 아니고 1차선에서 30밞고 가시면 어떡합니까?

--잠깐만, 내가 다시 전화할게, 어,어, 아냐아냐 응~ 그래~

하더니 갑자기 저한테 삿대질 하면서 하는 말이

--야, 니가 이도로 전세냈어? 내가 내차갖고 내갈길 가겠다는데 니가 뭔상관이야?

어의상실.. 내가 할말인데 저거.. 말싸움에 재능도 없고 말도 잘 못하고..

-아주머니, 1차선은 추월차선이예요, 근데 거기서 30놓고 주행하면 어쩌잔 겁니까? 운전면허 시험 제대로 안봤어요?

--아니 이런 새파란 새끼가 어디서 소릴질러? 경찰서 갈까? 응?

-아주머니가 잘못한겁니다, 경찰 불러요? 네? 오, 아주머니 마침 블랙박스(네,제차 블랙박스없어요..) 있네, 부릅시다,

하면서 폰 딱 들고 경찰한테 전화하니까 아주머니 끊으라고 소리 빽 하고 지릅니다.

통화버튼 누르려다가 말고 아줌마 잘못한거 인정하고 소리지른것까지 사과하라니까

딱 한마디 하더군요 "지랄하네" 하면서 창문 닫고 슝~ 하고 출발해 버립니다..

급하게 차 타고 쫓아가는데.. 그차 스펙과 내 똥차 스펙이(취업하고 집사고 결혼하고 좋은차 살껍니다 ㅠㅠ) 하늘과 땅차이더군요..

번호판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걸려오는 여친 전화에 급하게 그쪽으로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거 써놓고 보니까 그냥 제가 관광당한거네요..후..

어떻게 마무리 해야되지.. 음..

오늘 안전,양보운전 못한 제 자신을 반성하겠습니다. 모두들 안전,양보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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