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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생인데, 수험표받는곳에서 친구가 폐인이 되어있는걸 보았습니다
게시물ID : gomin_4678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kakeh?
추천 : 6
조회수 : 8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07 22:03:30

고3때 반짝반짝한 눈을 가지고 외향적이고 잘웃던 아이, 조금 통통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은아이였습니다.

 

그아인 대학에 합격했고 대학들어간다고 열심히 렌즈끼고 화장했습니다...

 

근데 그런애를 수험표받는곳에서 만났습니다...... 몸무개는 몇배로 불었는지 동전형태가 되었고 턱이 사라졌습니다..

살이 너무 쪄서 눈도 작아졌고, 피부는 회색이 되었고 피부가 너무 나빠져서 할머니마냥 검버섯핀거 같았습니다.

 

주름이 생겼고, 머리숱은 거의 없었습니다. 마치 아줌마같았습니다.....

못알아 보았죠, 이름 듣고 알아들었습니다. 다시 수능치는이유가 대학교 1학년때 너무놀아서 학점을 망쳐놨답니다.

현재 휴학한상태고, 수능을 다시치고 다시들어가겠답니다.........

아마 내친구처럼 하거나 된 대학생 생각보다 많을겁니다...... 애초에 우리나라는 열정을 가지고 더 배우기위해서

대학에 간다기보단 그냥 의무교육식으로 대학에 가니까요..........

 

보기 안쓰러웠습니다. 안색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게 눈에 보였거든요;;;

우리는 21살입니다. 그아이의 상태는 꼭 몇일전의 저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철이 늦게들었습니다. 싸가지없게 키워졌죠,

그아이는 어느센가 그냥 가버렸습니다...... 더이상 나랑 대화하기 싫은가봅니다.....

상태가 너무 안좋았습니다......

 

우리는 20대.......사회에 들어가 열심히 일해야할 나이.... 학생이 얼마나 편한 신분인지 알았고, 학업연장이 현실도피적인걸 알았습니다...

우리는 가난하고, 가난한게 당연하고, 맨손으로 세상에 나와

세상에 치이고 치이고 시행착오를 겪고, 실패를 마구해보고 경험해보고 치여보고 성장해야하는 나이 20대.....

지금 세상을 이끌어가는 30~50대 어른들을 존경하고, 그들이 수십년을살면서 알게된 노하우를

전수받아야하는 세대 입니다. 그렇게 나름대로의 삶을 꾸려야하는 20대.... 인데........화초처럼 키워져서 그런지 약하기만 합니다. 

 

현재 우리는 겁쟁이 투성이 입니다.....그리고 싸가지도 없답니다... 열정도 없고, 겉멋만 들어서 소비만 해댑니다.

편하게 돈벌려는 생각만하고 얍삽합니다..

어른에대한 존경심도 없습니다...그래서 어른들도 우릴 못마땅해 합니다.. 세대공유가 이루어져야하는데, 우린 스스로 왕따가 되어갑니다.

그런 우리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 극도로 불안해하며 삶을 살아갑니다....우린 그걸 극복해야합니다.......

 

우리는 학교를 다니면서 그저 입시교육만 받아왔습니다.....

학부모는 꿈을 꾸게하는것 보다 공부를 외쳤고, 사교육을 외쳤고, 많은아이들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수능에 목숨을 걸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현재 입시교육 너무 과도하기만 합니다......

우리가 수년동안 받고있는 교육의 본질은 뭔가 문득 궁금해 집니다.

우리는 우리의 꿈을 그리며 살기보다. 과도한 입시경쟁의 패배자가 되고싶지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하는법만 배웠습니다... 꿈을 그리는건 사치요, 열심히 공부해야 불안한 세상에서 안정적인 직장에 갈수있고 좀더 나은

생활을 할수 있는 '돈'을 받을수 있답니다...

 

결국 20대들은 꿈보다 안정과 돈을 선호하고 그것을 가질수 없을까봐 불안에 떱니다......

뭘 하고싶은지 그리기보다 결국 돈 안정 이것밖에 못보게 됐지요...... 이런 상태에서 젊음의 혈기란게 있을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꿈도 못그려오고 입시교육만 잘하게끔 교육받은 우리에게서 다양한분야의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는건 가능할까요?? 문득 궁금해집니다...

미래의 나는 무얼하고싶은지... 무얼 할 계획인지..... 그런걸 하라고 말해주는이 하나없이. 되려 하면 남들공부하는시간에

공상한다고 남들보다 뒤쳐질까 못하게 하고, 오로지  그냥 입시.. 입시... 대학가면 다된다(?)......

돈과 안정을 차지하지 못할까봐 불안에떨고 차지하지못하면 루저가 되는거라고...... 우리는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부자가 되는게, 안정된 직장을 가지는게. 성공한 인생은 아닌데 말이죠....... 근데 우리는 그렇게 되기도 어렵습니다.

죄다 안정된 직장을 원해서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필요이상으로 하늘을 찌르고, 돈 바라고 취업하는사람은 입사관이 대략 눈치를 챕니다.

아이를 정말 사랑해서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고픈 유치원교사와, 그저 돈벌려고 유치원교사 되는사람은 결국

차이를 보이게 되고 본인의 행복도에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후에 따라오는 돈도 나중엔 차이를 보이겠지요...

 

우리는 대학간판이 다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대학간판이 인생에 아주큰 요소라고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지금알게됐는데, 전공과 관련없는 쪽에 취업한사람 정말 많더군요......대학나와도 청년실업률은 엄청나고요...

결국 우리가 지금 정신차려야합니다....

 

사회는 우리가 뭘 해야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하라는대로 하면 행복해진다고, 하라는대로 길러져 왔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습니다. 되려 불안해 미칠것 같습니다.  우린 하라는대로 했는데, 현재 중장년층은 우리에게 실망합니다.

젊은 혈기도 없고, 이 일이 좋아서 오는게아니라 돈보고 오는거고, 실망에 실망을 거듭...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해 미칠것같지만,

노인같은 저런 애랑 일하느니 없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아에 고용을 안해버립니다.

높은 실업률은 이거때문이 아닌가...합니다........ 열정이 사라진 것......... 할줄아는거라곤

수동적인 자세로 앉아서 하라는 공부나하고 소비하는거 밖에 모르는 20대......

 

우리는 백수라는 패배자가될까봐 두렵고..... 20살이 넘어도 독립하지 못한채. 계속 화초처럼 부모아래에서 보호받으며 살고있습니다.

 

난 사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편이였고, 낮은 성적에 자존감이 많이 낮았었죠......지금도 그래요......

초등학생이라는 어린나이에 자포자기........ 난 같은 20대들사이에서도 경쟁력 없는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살고싶으니까 공부했죠........ 근데 그리 성적이 좋진 못합니다......

 

어렸을때부터 본래 꿈은 만화가고 지금은 웹툰작가 입니다. 그림그리는걸 너무좋아했죠.

그림그리고 살수만있다면 가난한거 별상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럽니다...

 

그런데 엄마아빠가 슬퍼하니까...... 엄마아빠는 언제나 안정적인 보수를 받는 직업, 을 원합니다.

효녀가 되고싶습니다.......  근데 똘똘하지 못하네요........기대에 충족시켜 드리고는 싶은데, 부모님의 작은 기대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병신같은 나는 그냥 죽고만 싶습니다...... 약해빠진 저는 자괴감을 느낍니다......

부모님이 내가 가난한 인생을 살아도 맨땅에서 나스스로 내꿈을 일구고 사는걸 슬퍼하지말고 되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딸이라고 좋아해줬으면 하는데, 전 이렇게 죄인입니다....... 이거땜에 전 그냥 죽고싶습니다.......

 

현재 20대는 꿈이없거나.... 나처럼 꿈이 있지만, 다른직업을 바라보고 살거나,  하는사람 정~말 너무 많습니다......

근데 우리를 고용하는 세대들은 그런 우리의 약해빠진 모습을 다~ 알고있답니다. 돈좀더주는곳 나오면 바로

무책임하게 다른곳으로 가버릴것 같답니다...

.그래서 고용을 안해주는거 같습니다...

 

맨손으로 세상에 나와 살기위해 게으름을 버리고, 예술을 가까이하고, 꿈을위해 심장이 뜨거워야할나이에............

'안정''돈'만 바라보는 우리는..........두렵고 불안합니다...........

 

그걸 가지지 못하면 부모님의 가슴에 상처가 되니깐.........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불효녀가 될까봐 눈물이 나옵니다.....그냥 편하게 죽고싶습니다..... 나약해빠지 우리 20대......

어서 이 약함을 버리고 강해져야겠습니다....... 이악물고 개선하면 내인생도 개선될수 있으리라 밑습니다.

 

 

모두가 허리띠 졸라매고 산업사회에서 살기위해 생존경쟁합니다. 나또한 이속에 뛰어들어야합니다.

그래서 경쟁력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보편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직업을 가지게 된다해도, 나 스스로가 그분야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면 되지 않을까요........  내일이 수능인데, 마음정리 하는겸 적어보았습니다. 마음껏 지적해주시고

 

마음껏 나무라 주세요........ 아직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채찍질 당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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