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진정으로 예수를 사랑한다면 그대의 이성과 양심의 문을 두드리시는 그대 안의 예수를 만나십시오.
세상을 사랑하여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그 분은, 오늘의 그대를 있게 하려고 십자가 보혈을 흘리듯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준 그대의 어버이, 오늘의 그대가 있기까지 함께 동행하며 버팀목이 되어준 그대의 사랑스런 반려자, 때로는 지친 세월 속에 때로는 유쾌한 삶 가운데 그대의 투정과 기쁨을 함께 나누어준 친지와 이웃의 모습으로, 그대 곁에 와 계십니다.
벗이여, 진정으로 예수를 사랑한다면 교회를 박차고 나오십시오.
지금 교회 안에 있는 예수는 사도 바울이 만든 예수, 교회 조직에 의해 만들어진 예수, 콘스탄티누스의 계략에 의해 신이 된 우상으로서의 예수입니다.
벗이여, 예수는 교회에 계시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교회에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지금 교회 안에서 역사한다는 그 예수는 누구일까요?
교회 조직에 체포된 죽은 예수입니다.
직업 종교인들의 생계와 조직의 확장을 위해 고용된 허깨비 예수입니다.
우리의 예수는, 2천 년 전 단지 그 곳에서, 생명의 말씀을 삶으로 전하다 가신 우리의 친구였을 뿐입니다.
그 분은 우리의 경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숙제를 내주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우리들이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고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를 소원했을 뿐입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삶 전체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벗이여, 기독교로부터 자유로우십시오.
예수를 믿는 사람만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간다는 유아적인 이기심으로부터 벗어나십시오.
예수 안믿으면 지옥간다는 편견과 공갈협박으로부터도 벗어나십시오.
예수 안에만 진리가 있다는 무서운 독선과 배타로부터 이제는 자유로와지십시오.
예수는 아무 전제 없이 모든 생명이 하늘 아버지의 자녀임을 선언하셨습니다.
그 발칙한 선언으로 인하여, 자신의 조직이 와해될 것을 두려워한 당시 ‘정통’이라는 종교인들의 미움을 받고 억울하게 처형당하셨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를 죽인 자들은 그의 몸은 죽일 수 있었으나 그 분의 정신은 죽일 수 없었습니다.
오직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들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하신 그 분의 정신만 간직하십시오.
벗이여, 진정으로 예수를 만나고 싶다면 지금 당장 교회를 박차고 나오십시오.
기독교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류상태 두손 모음.
류상태 선생은 장로회신학대학원 졸업이후 20여 년을 목회자, 종교교사로 사역했지만, 2004년 '대광고 강의석 군 사건' 이후 교단에 목사직을 반납, 현재는 다음 카페 ‘불거토피아’(http://cafe.daum.net/bgtopia)를 운영하면서 ‘학교종교자유를 위한 시민모임’ 실행위원으로 '생명실천운동'과 ‘기독교의식개혁운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