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수능을 보기 전에 이 글을 보실 분과
수능을 보고 난 후 다녀와서 이 글을 보실 분의
두가지 경우를 가정하여 썼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1/0ca8a393c0fe155b35ffdda68895e032.jpg)
하하
제가 재수를 하던 2년 전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능기념 응원 축전짤을 그려서 채색하려고 보니
Fabercastel 색연필을 집에 놓고 온 바람에
문방구에서 파는 어린이용 색연필로 채색해버렸습니다.
수능을 치실 고3 여러분은 저처럼 깜빡하지 말고
수능 시험장으로 가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수험표, 시계, 필기구, 도시락 등등
그리고 핸드폰, 전자사전 등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것은 두고 가는지 꼭 확인하세요.
올해도 수능입니다.
매년 있는 행사죠.
여러분만 힘들었던 게 아닙니다.
저도 힘들었고, 제 앞의 많은 분들도 힘들었죠.
수능을 치고 나와서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아 시간이 부족했어.
아 그 부분을 대충 넘겨버렸어.
후회하지 마세요.
팔을 쭉 뻗고
당당하게 V 자를 만들고
시험장을 나올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당당하세요.
선생님에게 부모에게 친구에게
친척에게 이웃들에게
그리고 여태껏 해온 자신의 노력에.
Do It Your Best!
수능을 치고 나오셨다구요?
망했다구요?
어려웠다구요?
그럼 일단 다 넘기세요.
다음 것을 생각하지 마세요.
일단 끝났다면, 잠시동안의 행복을 즐기세요.
재수해야 할 것 같다구요?
군대나 가야 할 것 같다구요?
일단 걱정은 잠시 뒤로 젖혀두세요.
노력했잖아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열심히 해왔잖아요?
열심히 하지 않은 사람은 좀 혼나야겠지만요 ^^ ?
사실 저도 열심히 하지 않은 부류였답니다.
그래서 재수를 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재수를 해도 안되는 사람은 또 안될 수 있어요.
시험은 운도 꽤 작용하는 편이니까요.
실망하지 마세요.
사람들이 왜 7전8기라는 말을 만들었고, 또 되뇌일까요?
사람들이 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곱씹을까요?
그것이 실제로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아직 젊습니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더 이상 선사시대만큼 짧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수명은 못해도 40년은 더 남아있잖아요?
그리고 수능 잘 본 사람들
축하드려요.
성공의 결실을 얻게 되신 것을 정말 축하드려요.
하지만 그것을 뽐내려 하지 마세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지만, 황금빛으로 아름답게 물들어간답니다.
뽐내지 않고 겸손하게 행동해도, 주변의 사람들이 알아서 당신을 알아봐 줄 거랍니다.
수능이 끝났다고 다 끝난 게 아닙니다.
수시 2차도 남아있을테죠?
면접이라던가 논술이라던가...
준비 잘 하세요.
원서 넣는 것도 전쟁이에요.
어느 학교의 어느 과가 경쟁률이 얼마나 되는지
과거 이 성적 정도로는 어느 대학을 들어갈 수 있었는지
많이 찾고 계속 고민해서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어쨋거나 제가 여태 주절거린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by 용의제왕(네이버 닉네임 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