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은 언제나 무뚝뚝하시고 호랑이 같으셨습니다... 17세 시작된 방황 술담배를 접하고 그것을 들켜도 말없던 아버지 18세 절정의 시기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우시던 날 밤 제가 말리려고 하자 주먹을 드신 아버지 그걸 잡은 저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너무나도 약해진 힘...... 당신은 제게서 얼른 손을 빼셨습니다. 아마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으셨겠죠…… 19세 방황의 끝 아버지 당신은 그저 조용히 계셨습니다. 술을 드시고오면 말이 많아지셨던 아버지가 금년들어 조용히 몇마디하시곤 주무십니다. 아마 이 나쁜 자식놈 공부시작 했다고 눈치보이셨나 봅니다. 그리고 오늘. 한통의 문자를 보고 전 차마 답을 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의 진심을 느껴보지 못한 이 못난 아들은 그저 그 문자만 보면 눈앞이 흐려지고 말아서 말입니다... 아! 아버지 당신이란 분을 저는 이제야 알게됬습니다 이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는 문자가 저의 마음을 무너뜨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버지 비록 이 못난 아들 변변찮은 실력이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알바자리는 이미 구해놨습니다. 저희자녀를 위해 패딩하나 못입고 다니시는 아버지 첫 월급은 어머니와 세트로 패딩을 사들고 몰래 몰래 뒤에서 꼭 껴안으며 선물하렵니다. Posted @ 오유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