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사 여러분,
 
이제 서포터 관련 변경 사항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서포터는 게임 내내 미니언 처치와 챔피언 성장은 거의
포기한 채 급습 루트에 와드를 설치하고 팀원들을 보호하는 데 얼마 얻지도 못하는 골드를 비롯해 모든 것을
바쳐왔습니다. 이렇듯 엄청난 희생이 요구되는 역할이다 보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즌4에는 서포터의 부담을 좀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시즌3의 서포터는 어땠나요?
 
먼저 무엇이 문제인지 명확하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마법사, 암살자, 탱커, 근접 딜러,
원거리 딜러, 서포터라는 총 여섯 가지 역할군이 있습니다. 현재 유행하는 전략을 보면 역할마다 주로 정해진
포지션이 있어 상단 공격로에는 근접 딜러, 중단 공격로에는 마법사, 하단에는 암살자와 서포터가 배치되고 탱커나
암살자가 정글 사냥꾼 포지션을 맡는 추세입니다.
 
그런데 사실 ‘서포터’라는 말은 겹치는 부분이 없진 않으면서도 서로 다른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같은 공격로에 나선 팀원에게 미니언 처치를 모두 양보하는 플레이어
    • 와드 설치를 (거의) 전담하는 플레이어
    • 서포터 챔피언
 
현재 이 세 가지를 한 플레이어가 모두 맡아서 하는 추세가 되었습니다만, 사실 생각해 보면 이 세 가지에는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 미니언 처치를 하지 않으면 골드 획득량이 매우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 와드를 설치하려면 골드가 필요하며, 와드는 많이 설치할수록 효과가 급격히 커집니다.
    • 와드를 설치하려면 계속 팀원과 떨어진 곳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 서포터 챔피언은 가까이에서 팀원을 보호하는 데 적합합니다.
 
결국 와드 때문에 소모품에 가장 많은 골드를 지출하면서도 공격로에서 팀원을 지원하기 위해 미니언 처치도
포기하고 챔피언 성장 면에서도 희생해야 하는 서포터야말로 현재 가장 안타까운 역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프리시즌 변경 사항 기본 방향
 
두 명의 플레이어가 같은 공격로에 나설 경우, 두 플레이어 모두 챔피언을 성장시키고 아이템 구성을
원하는 대로 완성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변경 사항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 미니언을 처치하지 않는 플레이어의 골드 획득량 증가
    • 다른 팀원보다 성장 면에서 뒤떨어지던 플레이어가 정글 및 공격로에서 경험치 추가 획득
    • 플레이어 한 명이 와드에 지나치게 많은 골드를 소비할 수 없도록 제한
    • 모든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시야 아이템 ‘장신구’ 제공 (프리시즌 변경 사항 안내 - 시야 장악 공지 참고)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경을 통해 골드 획득량을 증가시킬 예정입니다.

    • 두 플레이어가 같은 공격로에서 플레이할 경우 골드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신규 특성 추가
    • 서포터 역할을 효과적으로 플레이할 경우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골드 획득량 증가 아이템 개선
    • 킬보다 어시스트 수가 현저하게 높은 플레이어들을 위한 어시스트 보상 상향
 
이와 같이 서포터가 더 많은 골드를 획득할 수 있으며 효과적인 플레이를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들이 기본적인 시야 아이템을 가지게 되면, 팀워크가 더 탄탄해지고, 서포터 플레이를 통해 챔피언을
성장시킬 수 있으며 시야 장악의 부담을 모든 팀원이 분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야 장악 측면 외의 서포터 변경 사항

먼저, 연속 어시스트에 대한 추가 보상을 도입합니다. 킬보다 어시스트를 훨씬 많이 올리는 플레이어들이
어시스트를 기록할 때마다 골드를 더 획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런 플레이어가 킬을 올릴 경우에는
킬을 통해 획득한 골드로 연속 어시스트가 중단된 데서 오는 골드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연속 어시스트 보상 외에도 게임 초반 골드 획득량을 높이는 특성 추가를 고려 중입니다. 또한, 서포터 플레이어들이
팀원을 보조하고 주요 목표를 파괴하거나 팀전을 개시할 때 추가 골드를 획득하도록 하는 아이템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아이템 가운데 몇 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현자의 돌 – 초당 골드 획득량이 증가하며, 근처의 팀원이 미니언을 처치할 때마다 골드를 획득하게 해줍니다.

    • 현상금 사냥꾼의 표식 – 10초 이내에 적을 처치한 적이 없을 때 적을 처치하면 플레이어와 주변 팀원 모두가
      골드를 획득합니다. 이 효과는 세 번까지 중첩됩니다.

    • 주문 도둑의 검 – 적 챔피언에게 스킬 및 기본 공격을 가하면 골드를 획득합니다. 이 효과는 동일한 대상에게는
      10초에 한 번씩만 적용되며, 적을 처치하면 10초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아이템을 통해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방식으로 골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서포터 플레이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시즌4에서는 공격로에서 다른 팀원을 보조하던 서포터도 게임이 길어질 경우 장화와 시야석 이외의 본격적인
아이템들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시야 장악에 있어선 여전히 서포터가 가장 큰 역할을 하겠지만, 전투 능력치
또한 향상시켜 챔피언의 능력을 보다 온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밸런스가 잡힌 서포터 챔피언은 이제
와드도 설치하고, 팀원들과 공격로를 압박해 포탑도 파괴하고, 전투에 참여해 팀원을 보호하며 적을 처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변경이 끼칠 영향을 고려해 잔나, 소나, 나미, 소라카, 룰루, 타릭 등 주요 서포터 챔피언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서포터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챔피언들은 골드를 조금밖에 획득하지 못해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정해 왔기 때문이죠. 이번 시즌으로 서포터 골드 획득량이 증가하면 해당 서포터
챔피언들이 단순히 강력한 마법사처럼 쓰일 위험이 있으며, 반대로 서포터로 설계되지 않은 챔피언들이 서포터
챔피언들을 밀어내고 역할을 완전히 빼앗아버릴 위험도 있습니다. 서포터 포지션의 늘어난 골드 획득량을 활용해
게임 중반 이후 적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이유로 말이죠.
 
하지만 이 문제 때문에 서포터 챔피언들을 일제히 하향하기보단, 주문력 등의 능력치에 따라 각 챔피언의 독특한
지원 능력이 성장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예를 들면, 잔나의 폭풍의 눈 스킬의 공격력 상승치나 나미의
기본 지속 효과에 의한 이동 속도 상승치에 주문력 계수를 부여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공격로에서 다른 팀원을
보조하는 서포터 챔피언도 주문력이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아이템을 보다 자유롭게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면 성장을 통해 단순히 피해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동료를 지원하는 챔피언으로서의 개성과
특기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서포터를 플레이하는 소환사 여러분, 이번 프리시즌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수정 및 개선 작업을 해나갈 예정이지만, 역할과 포지션에 관계없이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챔피언을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조는 유지할 것입니다.
 
정의의 전장에서 승리를 기원합니다.

출처: 공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