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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게시물ID : humordata_386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요무대래퍼
추천 : 17
조회수 : 112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03/22 08:57:37
알려 줬습니다.. 뉘미.. 유료 주차장에서 나오다가 앞차를 쿵...!! 앞차가 빠져나가는 걸 보고 주차료 계산대 앞으로 차를 대는데 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ㅎ.ㅎ 그 앞차가 나가다 말고 서있는 걸 못보고 쳐박은 제 잘못이었죠.. 내려서 봤는데 범퍼에 손가락 한마디 정도 길이에 얇게 페이트가 벗겨져 있더군요.. 일단 뒤에서 차들이 빵빵거려서 길가로 뺐습니다. 주차료 계산원 아주머니가 살짝 웃으면서 상대분께 미안하다고 그러고 잘 타협하라고 하시더군요.. 뒤에서 받으면 100% 저의 잘못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앞차에 타신 두 남녀의 건강부터 챙겼습니다. 차야 물어드리면 되지만 두분 건강은 어떠시냐고 물었는데.. 몸은 괜찮다고 하시면서 운전하시던 여자분이 사고를 당한게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제 생각에서는 페인트 살짝 벗겨진거 그 부분만 도색하는 비용으로 5~6만원 정도 드릴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고내고 돈으로 해결하는 모습이 될꺼 같아 가까운 정비소로 가서 범퍼가 깨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부분 도색을 하자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사고장소에서 5분거리의 제가 아는 정비소로 향했습니다. 뒤에 그 차량이 따라오고 있는 중에 전화가 오더군요. 여자분 차량의 보험사 직원입디다. 어디냐고 묻더니만 그 직원이 곧 오겠노라 말씀하시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사실 큰 사고도 아니고 보험사 직원이 오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주리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순진했더군요. 보험사 직원이 도착하길 기다리는 동안 상대차량을 살펴봤더니 이곳저곳 흠집이 많았습니다. 제가 사고낸 부분은 새발의 피에 불과했는데.. 그래도 어쩝니까?? 박은 내가 잘못이다 생각하고 선처를 부탁한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분이 목이 뻐근하다고 하더군요.. 나참.. 일반도로에서 5~60킬로로 달리다 박은 것도 아니고. 주차장에서 차 대다가 사고가 난 건데 얼마나 달렸겠습니까?? 기껏해야 10킬로 20킬로였겠죠.. 결국은 제 보험으로 해결했습니다. 차량 전체 도색비용으로 28만원, 그리고 두 남녀의 치료비(얼마가 나올지는 모릅니다만) 등등 을요.. 내년 보험료 할증할 거 생각하면 벌써 가슴이 답답합니다.. 뒤에서 박은 거야 정말 제 잘못이지만 이렇게까지 해야했는지 참 아쉽고 심지어 원망이 듭니다.. 오유분들도 사고 조심 하세요..ㅎ 그리고 혹시 오유인일지 모를 두분..그리고 경황이 없다고 하시면서 보험사기단 흉내를 내시던 모습 참 멋진 한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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