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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기 논술/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게시물ID : freeboard_248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rymA
추천 : 5
조회수 : 99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7/08/23 00:02:33
혹시 지금 여기 논술/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문계 기준이며,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글이에요.
올해 입시에 대한 분석같은 것은 없지만, 논술과 면접에 대해 간단하지만, 알아두었으면 좋겠다는 것들 적어보아요.
저보다 나이와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보면 또 가소로워 보일지 모르지만 지금 저로선 최선이네요.
본문 들어갑니다.

논술/면접, 내가 느낀 것들 (인문계)

1. 먼저, 논술은 학교가, 채점자가 원하는 대로 써야한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학교 스타일대로 써야 한다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논제

가 요구하는대로 써야 한다는 말이된다.
- 학교 스타일대로 써야한다.
 학 대학의 전형을 분석해본 사람이라면, 각 대학마다 추구하는 목표가 다르고, 원하는 인재상(학

생 스타일)이 다르고, 그에 따른 각 전형의 비율이나 특성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입시에서의 수시전형의 경우, 내신과 논술(대학별 고사)의 비율만 봐도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
서울대와 연세대, 한양대의 경우(일반전형)는 비교적 내신을 신뢰한다. 이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

들은 내신관리를 잘 한 학생이어야 했다. 반면, 고려대와 서강대는 대표적으로 내신을 불신하는 학

교이다. 실질 반영률은 그다지 높지 않고, 대학별 고사에서 혹은 수능에서 당락을 결정한 듯 했다.
대학 지원에서부터 자기 스타일에 맞게 지원하는 현명한 태도가 요구된다.
특히 자기소개서 등을 요구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면 상당한 고민과 시간이 요구되는데, 섣불리 여러 

대학에 지원했다간 시간만 낭비하는 수가 있으니 신중히 해야 한다.
그리고 고려대(일반전형)와 서강대(학교장추천)의 경우 똑같이 내신을 경시하고 논술을 반영한다. 

하지만 고려대와 서강대의 논술 스타일은 다르다.
먼저 서강대의 경우 창의성있는 답변을 요구한다. 그리고 고려대는 학교에서 원하는 방향의 답을 

요구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각 학교의 입시설명회(동영상)를 통해 알 수 있는데, 필자의 경우 논술 시험 전날 

부랴부랴 동영상을 실행하고 메모장에 필기하듯 정리했다. 그랬더니 학교마다 똑같은 말일 계속 강

조하는 부분이 있다.
서강대에서는 답변을 창의성있게 쓰라는 말이 매우 많이 반복되어 나온다. 심지어 '제시문을 자기 

나름대로 분석하는 것'조차도 자기 주장으로 용인하겠다고 했다. 즉, 뻔한 답변은 쓰지 말고, 자기

만의 독창적인 분석과 의견을 제시하라는 뜻이다. 실제로 서강대 논술 채점 이후 중앙일보 1면에 

서강대 논술 답안지의 과반수가 같은 답안지라고 했다. 일반적인 주장을 쓴 답안이 많았다는 뜻이

다.
반면, 고려대는 학교에서 요구하는대로 답안을 써야한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제시문에 들

어있는 숨은 뜻을 제대로 찾아내야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논술 전날 입시설명회에서 얻은 정보를 되새기며 고사장에 입실하면, 자기도 모르게 올바른 

방향으로 글을 쓸 수 있을지 누가 알까.
- 논제가 요구하는 대로 글을 써야 한다.
논제도 학교마다 다른 방식으로 출제된다. 문제가 하나일 수도 있고, 여러 개일 수도 있다. 그런데 

논제를 보면 논제 개수에 상관없이 몇 가지 요구사항이 들어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들면, "제시문 (가)를 200자로 요약하고, 제시문 (나)와 (다)에 들어있는 공통된 주장을 구체

적 사례를 들어 논술하시오"라고 나와있다고 해보자.
그러면, 여기서 요구하는'''대로''' 논술을 써야 한다. 서론/본론/결론 이런건 다 필요 없다. 학교

에서 요구하는 것은 자유형식의 논술이 아니라, 학교가 원하는대로 맞춰 쓴 글이다.(그래야 채점하

기도 쉽다.) 여기서는 따로 설명할만한 내용이 없다. 논제에서 말한 그대로를 글로 쓰면 되는 것이

다. 제시문을 요약하라면 요약하고, 공통된 주장을 찾아 사례를 들어 글을 쓰면 된다. 여기서 공통

된 주장을 찾고 사례를 들어 논술하는 부분은 어느 정도 글의 형식(구조)을 가지고 논술을 작성할 

수 있다. 분량에 맞게 몇 개의 단락으로 나눈 뒤 글의 전개를 매끄럽게 이어나가면 된다.
분량이 모자란다면, 상반되는 의견을 반박하는 단락을 넣을 수도 있고, 제시문 (나)와 (다)를 심층

적으로 분석해서 단락을 채울 수도 있다. 자기 능력에 맞게 논제가 요구하는대로 쓰기만 한다면 자

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학교 스타일을 파악하고, 논제 요구

대로 글을 쓴 것만으로도 50%는 결정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것 조차 지키지 못하는 수험생도 의

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tip. 실질반영률의 의미를 막연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요. 짧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어떤 대학에서 총점 1000점에서 내신을 500점 반영한다고 합시다.
겉보기에는 내신 반영률이 50%나 됩니다.
하지만, 내신 최고득점자가 500점이고 최저득점자가 498점이라고 하면, 실제 점수차이는 2점밖에 

되지 않죠.
이렇게 되면 내신 실질반영률은 1000점에서의 2점, 그러니까 0.2%가 됩니다.
좀 극단적은 사례이지만, 이런 식으로 실질반영률을 계산하는 것이구요.
올해는 교육부와 대학들간의 실갱이가 있었고, 각 대학별로 10% 후반대로 내신실질반영률을 높였다

고 하니, 이 말이 사실이라면 내신이 중요한 변수가 되겠네요. 아니면 대학별 고사의 점수 반영률

이 극단적일 수도 있겠어요.]

2. 채점자도 생각해야 한다.
논술은 자기만의 글이 아니다. 내가 글을 쓰고 남이 읽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분명 '

독자'가 존재하는 글이다. 그리고, 그 독자는 바로 채점자(교수님)가 된다. 모든 글을 쓸 때는 독

자를 예상하고 써야 한다. 논술도 마찬가지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서는 안되지만, 채점자가 자신

의 글을 읽을 것으로 예상하고 글을 쓴다면(글쓰기를 준비한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에 와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대학은 정말 무섭도록 이기적인 집단이라는 것이다. 흔히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대학들도 기업만큼, 혹은 기업보다 더 이

기적인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을 자기 학생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쓴다. 가능성 있는 학생들, 잘하는 학생들을 다른 학교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

다. 논술 채점을 대충 한다거나 고등학교 이름만 보고 학생을 뽑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며, 

설사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우수한 학생을 잃는 대신 다른 이득을 취할 수 있거나, 자기가 하는 

일에 열의가 없는 사람일 것이다.
일례로, 연세대는 올해부터 수시전형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그동안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했지만

, 올해부터는 논술을 도입해 전형을 실시한다. 그리고 수능 전에 대학별고사가 이루어졌던것에 반

해 올해부터는 수능 이후에, 그리고 경쟁 대학교인 고려대와 같은 날짜에 고사를 시행한다. 우수한 

학생들을 어떻게든 끌어보려는 부단한 노력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교육부와 지루한 사

투를 벌인 대학들의 태도 역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자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고교등급제 역시 우수한 학생을 뽑고자 함이며, 만약 우수한 인재가 있다면 고교등급이 낮은 곳이

라 하더라도 뽑고야 만다. 학과 내에 100년동안 우리 학교에 5명밖에 입학하지 못했다는 고등학교

가 있는데, 자신이 들어왔다고 하는 동기가 있다. 이런 동기가 여러명이고, 의외로 특목고나 강남 

출신 비율이 많지 않아 오히려 내가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생각있는 대학은 어떻게든 우수한 학생

을 뽑으려 안달이지, 이도 저도 아닌 학생을 뽑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학들은 이런 태도를 바탕으로 팀을 구성한다. 입학 전형을 구상하고, 어떤 학생을 어떻게 뽑을 

것이며, 다른 대학에 우수한 학생을 빼앗기지 않도록 토의를 할 것이다.
이런 논의의 결과로 '우수한 인재상'이 만들어지고, '입시 전형'이 만들어지며 '입시 전형의 방향'

이 설정되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이 앞서 언급한 입시설명회에서 다루어지는 것이다. 그만큼 중

요한 것이 바로 입시설명회이다. (입시설명회 또한 대학들의 노력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

으로는 학원에서 수십번 반복하는 대학별고사 전형 준비보다는 자기 스스로 정리한 입시안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논의의 결과로 서강대에선 창의성 있는 인재를 원하게 된 것이고, 고려대에선 주어진 

논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게 된 것이다.
또, 여기에서 논술을 채점하는 방식도 정하게 된다. 논술은 한 명의 교수가 채점할 수 없다. 여러

명의 교수가 논술을 채점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아무리 토의를 여러 번 했다고 하더라

도 교수마다의 기준은 제각각이다. 같은 답안이라도 교수마다 다른 점수를 부여할 수 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대학들은 채점 기준을 마련하고, 채점을 여러 교수가 하기도 한다. 그 기준

을 이해하면 답안을 작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 기준의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논제이다. 교수들은 채점을 하면서 논제가 요구한 대로 작성을 

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작성했는지를 살펴볼 것이고, 더 나아가 잘 작성했는지를 살

필 것이다. 즉, 요구조건을 만족 했는지, 자기 주장이 들어간 부분은 어디인지, 사례를 넣은 부분

은 어디인지(사례가 적절한지), 문체나 문단 구성은 어떠한지 등 가능한한 객관적인 지표들을 가지

고 채점을 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개인적인 문체나 작은 흠을 트집잡아 점수를 깎는 것은 거

의 없다고 예상할 수 있다.
또한 고려대에서는 모의논술 이후 발표한 자료에서 논술문을 작성할 때 띄어쓰기를 중시했다. 그리

고 한 줄에서 단어가 끝나 다음줄로 바로 이어지는 경우 여백에 띄어쓰기가 있다는 표시(V)를 하도

록 지시했다. 이러한 지시도 눈여겨 본 다음 논술문에 적용한다면, 같은 점수일 때 더 좋은 평을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글씨' 또한 중요시하는 대학이 있다.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자기 주장을 피력하는 글

인데, 글씨가 미워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글은 주장(호소력)이 약한 글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도 

미리 파악하여 글씨 연습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여담. 요즘 보면,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이 정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에비해 수준이 떨어진다

고 평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각 대학들이 수시모집 비율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

쳇말로 '대학이 미쳤다고 수시를 늘리겠냐'고 나는 생각한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시모집의 

사례는 거진 서울대학교의 지역균형의 경우가 많다. 서울대는 국립대라고 치더라도, 대부분의 사립

대에서 수시모집은 정시모집에 뒤지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능 성적 발표 이후 당락을 발표하

는 대학들(특히 최저학력 기준을 본다고 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수능 '점수'를 본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실제로 나의 동기들을 살펴보면,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들의 수능점수가 정시모집에 합격

한 학생들보다 분명 낮긴 하지만, 지나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논술(혹은 내신)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학점이 더 잘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은 각각의 특성이 

있는 것이지, 어느 것이 더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시할 것도, 대학을 지원하는 

데에 있어 흔들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소신껏 지원하는 것이 제일이다.]

3.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가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내용들과 상통하는 내용들이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방향이 다른만큼 그것에 맞게 고

사를 준비하고, 마음속에 새겨야 한다. 예를들어 서강대 논술 고사를 보는 날이라면, '서강대는 창

의성 있는 답변을 중요시 하지?'라고 한 번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사 중 난관에 봉착해도 '그

래 내 생각대로 밀고 나가자'하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정답에 한 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것이 

'고려대'의 경우라면 '제시문의 논점을 파악하도록 노력해보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원에서 모의 문제를 수도 없이 푸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글을 어떤 스타일로 써야하

는지 모르는 채 연습만 한다고 좋은 글(고사에서)을 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

으로 해야 논술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분명 제시문에는 고전도 등장하고, 어려운 사회학/경제

학 용어와 저서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것을 해석하여 나의 글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 개념을 완벽히 숙지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논술 학원에서는 누구누구의 명저 무엇무엇이 

최근 출제되었다고 분석하고 주입시킨다. 또, 어떤 지문이 나올 것 같다며 수업에서 다룬다. 하지

만, 제시문의 내용을 안다는 것과, 분석하여 나만의 글에 표현하는 것은 별개의 것이다. 솔직히 말

해, 제시문을 읽고 대강의 내용을 해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더 이상 깊이 파고들 필요는 없다. 

논술문을 채점하는 사람들은 교수님들이다. 여기서 수험생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뽐내봐야 

더 나을 것이 없다. 교수님들이 보고 싶은 것은 그 학생의 생각(자기 주장)이며, 그것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글에 요구한 대로 잘 담아내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흔히 말하는 '인용문'은 자신의 답안을 오히려 뻔한 답안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의미가 

조금 다른 인용을 잘못 사용하면, 글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글과 어울리지 않게 되는 수가 있다. 

쉬운 말과 표현을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논증할 수 있다. 특히 면접이라고 한다면, 어려운 용어

는 독이될 수도 있다. 감히 --의 철학을 들먹였다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자기가 아는만

큼 소신껏 답변(논증)하는 것은 상관 없으나, 그 이상 넘친다면 효과적이지 못하다.

4. 주장과 시간
주장은 항상 일관된 것이 좋다. 앞에서 주장한 것이 뒤에서도 이어져야하며, 입장이 변하거나 바뀌

어서는 안된다. 제시문들도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주제어로 묶이는, 연관된 것들이다. 허나 이것은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분석하기에는 무리이다. 그래서 대학에서 제공하는 것이 바로 논제이다. '이

것을 요약하고 이것을 대조해보아라, 이것에서 공통점을 찾아보아라'라고 하는 것은 바로 가이드라

인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논제에서 요구하는 대로 잘 따라가기만 하면 좋은 글이 나온다고 하는 

것이다. 논제의 요구가 많을 수록 귀찮은 것이 아니라 감사해야 한다. 
또한 주장은 명확해야 하며, 흐지부지되어서는 안된다. 이도 저도 아닌 것은 그 사람이 그만큼 생

각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하나를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완전히 

부정해서는 안된다. 선택한 하나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댄다면 좋은 주장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특히 면접에서 요구된다.) 가령, 환경과 과학기술에 대한 제시문이 등장하고, 논증하라는 요구가 

있다고 해보자. 논증에는 자기 주장을 피력해야 하는데, 여기서 환경도 좋고 과학기술도 좋다는 답

은 그리 좋지 못하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좋지만, 환경을 보전하도록 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거나, 환경을 위해선 과학기술을 늦출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것

은 여기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꺼냈다면 대학에 따라 '뻔한 답변'이 될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

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제시문과 논제는 지금 다룬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논제와 제시

문에 따라 좀 더 다듬어진 주장이 가능할 것이다.
논술문을 작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제한시간이다. 일례로 고려대학교의 논술고

사 시간은 매우 부족한 편이었다. 3시간동안 총 5장의 답안지를 작성해야 하는데, 제시문 분석과 

수리논술(말은 통합형이었지만) 두 문제를 포함한 것이어서 시간이 매우 빠듯하다. 반면, 한양대학

교의 논술고사는 논제가 하나였고, 답안지도 1장(에서 2장)이었으나 고사 시간은 똑같이 3시간이었

다. 고려대학교 논술 시간에 익숙해져 답안을 빨리 작성하다보니 1시간이 남아버린 사람도 있다. 

그만큼 시간 분배를 효율적으로 해야 하고 손목시계는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실제로 답안을 다 채

우지 못한 채 나오는 수험생이 굉장히 많으며, 실제 합격자 중에서도 수리문제를 풀다 시간이 종료

했거나 답을 내지 못한 채 답안지를 낸 경우도 있다. 수능점수가 높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일단은 답안지를 다 채우는 것이 기본이므로, 시간 내에 모두 작성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특

히 시험 당일 지각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사람에 따라 너무 일찍 가서 긴장한 탓에 진을 다 빼놓

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조절을 잘 해야 할 것이다.

면접
사실 면접은 두 번밖에 응시하지 않아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지만, 알고있는 것이 없지는 않으니 

언급해보려 한다.

1. 면접 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된 주장이다.
면접은 다소 즉흥적이다. 순발력이 중요하기도 하다. 그리고 교수님과 학생간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준비를 미흡하게 했다간 금방 들통이 날 지 모른다.
면접에서 답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장의 일관성이다.
예를들어, '~~~~ 터널을 뚫어야 할까' 라는 질문에, 터널을 뚫어야 합니다. 경제적 효과가 -----라

고 답변을 했으면 교수님은 '그렇다면 환경이 파괴되는데 환경을 무시해도 좋은가?'라고 답변할 수 

있다. 이 때 환경도 중요하다고 답변을 해버리면 안된다. '환경은 물론 중요하지만, 경제적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 그리고 환경 파괴를 최소화 하여 ---'식으로 답변을 해야 좋은 주장이 된다. 

제 친구의 경우는 이 때 의견을 바꿔버렸는데, 결국 떨어졌다.
교수님의 답변/질문에도 힌트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잘 듣도록 하고,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실제로 나는 면접 문제를 잘 해석하지 못해서 그냥저냥 답을 했는데, 교수

님께서 하신 질문(정확히 하자면 반론)을 듣고 잠시 생각할 시간을 구했다. 그리고 교수님 답변과 

반대(일관된 주장을 위해서) 의견을 펼쳐서 잘 마무리 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2. 외모/복장/첫인상도 중요하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외적인 모습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외모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깔끔하게만 보인다면 누가 봐도 괜찮아 보인다. 말투도 연습하도록 

하고, 대답을 잘 못하더라도 많이 알고있는 듯이 보인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면접 중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다면, 일단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의 

답변이 너무 어이가 없어 웃는거나 모든 학생들에게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웃음의 의

미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그리고 면접 인원을 파악해서, 너무 많은 인원이 면접에 응시했다면, 일반적인 면접 준비와는 다른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실제로, 인원이 적은 집단에서의 면접은 교수님께서 서류에 나와있는 내

용을 통해 간단히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셨다. 하지만, 인원이 많았던 집단에서의 면접

은 단 한마디의 질문도 없이 면접을 끝마쳤다. 나의 답변이 불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같은 전형을 봤던 친구의 말을 들어보면 역시 질문이 없었다고 한다. 당락에 관계없이 무성의한 면

접을 치른 것이다. 교수님들의 입장에선 많은 학생들을 검토하기가 힘들지 모르나, 결과적으로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모두 해가되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전형을 늘려 면접 인원을 추리거나 면접일

을 늘려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하는 등의 시도가 있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입시 경험으로 쓴 미흡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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