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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배 로즈 썰
게시물ID : lovestory_479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가좋앙
추천 : 2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1/08 19:19:37
내가 초4때였다그때 여름방학이었는데아침에 일어나서 할것도 없고해서 우리집이 13층이었거든창문열면 앞동 주차장이 보였다.근데 경비할배가 나시입고 돌아다니더라그거보고 볼펜하나 던졌는데 도로로 떨어져서냉장고 열었더니 계란이 보였다울엄마가 계란유통 쪽 하셔서 계란 엄청 많았거든 ㅋㅋㅋ그래서 그 계란들고 던졌는데할배 옆에 뙇! 하고 터져서 할배가 "오메 ㅅㅂ" 이랬는데ㅈㄴ웃겨서 3개? 쯤 던졌더니 할배 가슴팍에 퍽 맞더라 ㅋㅋㅋㅋㅋ내가 엄청 쪼갰는데 할배가 나 발견하고 우리집 올라와서존나 호성성님처럼쿵쿵쿵쿵문열어 시ㅂㅅㄲ야!!!! 이래서난 쫄면서 화장실에 박혀있었다근데 울엄마가 자다 깨서 나갔더니할배가 나시 벗고 가슴팍으로당신 애새끼 때문에 내가슴에 피나는거 보이냐고 지금 병원가야된다고 치료비 물어내라고 ㅋㅋㅋ근데 피도 별로 안났다 그냥 칼에 찔린정도? 그정도였는데 암튼 병원가서 연고에 붕대붙이고 왔더라 ㅋㅋ나하고 엄마가 사과하고 방학끝나고 학교갔다 돌아오는데 그 할배가 앉아서 담배피고 있어서안녕하세요 했더니 옆에 앉으라고 앉았더니 완젼 웃으면서 그때 왜그랬냐고 그러시더라친할아버지 같아서 잘따르고 했는데그때 그 할배가 피시던 담배가 '로즈' 였다엄청 똥담배.이건데 신기해서 만져보고 뽀갰더니 할배가그러는거 아니야 이놈아! 이러면서 부러진 부분만 다시 피고 냄새때문에 난 콜록콜록 거리고..분리수거때마다 나가서 스티로폼 같이 옮기고 했었는데그때 이후로 엄청 정든것 같았다학교 지각할때 오토바이 태워주셨는데초5 되고나서 친구들이랑 놀기 시작해서 할배랑 별로 안놀았다그래서 같이 얘기하던날도 줄었는데어느날 할배가 안보이기 시작하더라그래서 경비실 창문 드르륵 열고 로즈할아버지 어디갔냐 물었더니그 할아버지 2일전에 돌아가셨다고 했다그리고 그 옆에 로즈 한보루가 있었는데바뀐 경비할배가 성천씨(할배이름) 로즈 엄청 좋아했지..이러시던데 나 그때 앉아서 엉엉 울었다3일장이라 마지막날에 엄마 손잡고 장례식장 관리사무소 직원들이랑 같이 갔는데할아버지 사진이 그날따라 엄청 멋져보이더라주름 쭈글쭈글있던 할아버지였는데 그날 거기서 사람들 우는 모습 보고좀 충격받은것 같았다.우리 부모님이 어릴때 부모님 여의셔서 난 할아버지 할머니를 본적이 없었거든부모님도 어렵게 생활하셔서 그 경비할배 정말 맘에들어하셨고 로즈도 맨날 사다주셨었다.지금은 성인됬고 남는시간 편의점 알바하는데 로즈가 안보이길래점장한테 물었더니 단종된지 꽤 됬다고 하더라그래서 로즈랑 비슷하다던 한라산 하나 사서 퇴근할때 펴봤는데엄청 써서 그냥 다 버렸다근데 그 쓴 냄새가 할배 옆에서 맡았던 냄새하고 조금은 비슷해서처음으로 사람 생각하면서 울었던것 같다글쓰는 솜씨가 없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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