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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자료는 아니지만...
게시물ID : humordata_386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YU
추천 : 33
조회수 : 140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3/11/11 09:06:44
"그 상황선 누구나 뛰어들 것" [중앙일보 임미진 기자] "무작정 뛰어들었지만, 다시 그런 상황이 와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 8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에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70대 노인을 극적으로 구출한 박남이(32.사진)씨는 10일 "그 때처럼 사람의 목숨이 걸린 급박한 상황이라면 누구나 저처럼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머리에 피를 흘리던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양재역 주변 회사와 당고개 근처 집을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朴씨는 그 날도 평소처럼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중이었다. 충무로역에서 내려 4호선 열차를 갈아타려고 플랫폼에 서있던 朴씨의 바로 옆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할아버지가 머리부터 떨어지는 바람에 소리가 크게 났지요. 쓰러진 걸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선로로 뛰어내렸어요." 막상 내려갔지만 혼자 힘으로 할아버지를 끌어올리기엔 힘에 부쳤다. 나중에 알려졌지만 할아버지의 몸무게는 80kg을 훨씬 웃돌았다. 게다가 열차가 도착한다는 방송에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했다. 일단 할아버지를 지하철 선로 옆 배수통로 홈으로 밀었다. 그는 "1997년 전기공사업체에 근무하면서 지하철역 개통 공사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선로 구조를 좀 알고 있었다"고 했다. 할아버지를 배수통로 홈에 눕히고 쪼그려 앉자마자 열차가 들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朴씨는 "'끼익'하는 열차의 급브레이크 소리와 경적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전동차가 들어온 뒤 승강장에서는 시민들이 "괜찮으냐"고 물었고, 朴씨는 "빨리 전동차를 보내라"고 소리쳤다. 열차가 빠져나가자 역무원과 승객들이 할아버지와 朴씨를 끌어올렸다. 주위에서는 박수가 터졌고 "장하다"는 격려의 말이 쏟아졌다. 그러나 朴씨는 "칭찬이 부담스러워 그냥 그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자가 수소문 끝에 알아낸 회사에 찾아가자 "당연한 행동에 대해 의인(義人)이라고 부르는 것이 이상하다"며 "요즘 젊은이들이 인정이 메말랐다고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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