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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의적으로 TOH 싫어하는 사람이 된 papercraft입니다
게시물ID : wtank_3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apercraft
추천 : 7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3/07/22 10:48:42
 
물논 안그래요. 안그렇다고! 내가 왜 싫어해!
...다만 좋아하지도 않을 뿐이지.
 
 
어제 올라온 글은 지금 확인했습니다. 스팀 섬머노예시즌 덕분에 지른 것들 처리를 부지런히 하지 않으면 땡스기빙노예시즌까지 남아있을테니 노예계약은 빠르게 처리해야하니까요.
하지만 내가 뭘 좋고 싫어하는 취향에 대해 멋대로 결단짓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습니다. 제가 바닐라맛 똥을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야 쟤는 바닐라를 좋아한대 이 바닐라덕후'같은 취급 받으면 곤란하잖습니까. 바닐라는 바닐라고 똥은 똥이죠.
어, 잠깐. 뭐가 뒤바뀐 것 같은데...
 
아무튼, 이건
 
 
1. 전 특정 클랜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클랜의 대응체제가 미흡한 것이 마음에 안 드는 겁니다.
 
전 뭐 뭉뚱그려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잉여범 님께서 COH 대빵인거,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물논 관계자나 관련자들이야 알법한 사람이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야 클랜 소속된 사람이나 클랜에 관심 기울이는 사람들 문제고, 저같은 외부자솔직히 클랜이 셋이 있는데 거기서 누가 대빵이고 누가 중간우두머리인지 전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언자가 가지는 클랜 내부의 위치나 입장, 뭐 그런 걸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무슨 국정원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다 알아염.
게다가 여태까지 올린 글들의 사안을 보자면, 위의 '난 아무것도 모릅네다'와 더해져서 '아 그냥 누구랑 누구가 투닥거리는구나'정도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농담 아니라 참말로요.
저와 함께 'COH를 싫어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단정은 못하겠으니 에라 그냥 싫어하는 사람들 모임'에 억지 참가한 사람들은 저랑 비슷한 상황일 겁니다. 그냥 개인들끼리 투닥거리는 건줄 알았는데 클랜 내부정보 유출이라는 공지 때려박고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해야 하는 사안인줄 몰랐던거죠.
'야 이정도 말하면 알아들어야지!'로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개인 잡담과 공적인 입장표명은 양식의 유무로 판가름됩니다. 아무리 문자를 뭔가 딱딱하게 쓴다고 할지라도 그게 양식도 없고 뭔가 서두도 없고 본론도 없고 결론도 없는 그냥 잡탕식으로 말하면 그건 암만 좋게 봐주려고 해도 잡담으로 볼 수 밖에 없고, 양식과 형식, 절차에 의거한 뭔가 그럴싸한 포장이 가미되어 있으면 농담을 아무리 쑤셔박고 드립을 졸라 치더라도 공식 입장표명으로 보인다고 봐야합니다. 괜히 절차니 양식이 있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의 분별 근거가 되니까요.
 
솔직한 심정으로 말씀드리자면, 어제 그 글이 COH의 클랜장이신 분께서 쓰신 글이지만 암만 보더라도 저게 클랜의 마스터로서의 입장표명인지, 플레이어 개인의 의견 표출인지, 아니면 그냥 단순히 매우 화가 난 사람의 해명요구글인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그냥 볼 때 '아, 그냥 누가 누구 신상을 까발렸는데 저 사람이 지인이라서 굉장히 빡이 차오르는 건갑다' 싶었죠. 그냥 클랜 내에서 일어난 분란정도겠거니 싶었습니다. 물논 그게 클랜마스터가 언급하는 일이면 차원이 다른 일입니다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그 분이 클랜마스터인지 오피서인지 일반 클랜원인지에 대해서 알아볼 수가 없었으니 뭐 어쩌겠나요.
 
 
 
2. 클랜 대응체제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클랜마스터라고 하시는 분이 리플 쓰신 것 역시 썩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뭐 스크린샷같은 고급스러운 스킬을 쓰진 못하는게 아니라 귀찮은지라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tank&no=3841&s_no=3841&page=2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wtank&no=3861&s_no=3861&page=1
 
 
클랜마스터라는 건 클랜의 얼굴마담입니다. 이끄는 건 뭐 중간관리직을 갈궈서 멋지게 돌렸던 제 사례를 봐선 굳이 클마가 발벗고 안나서도 잘 굴러갈 클랜은 잘 굴러가니(...), 아무튼 제일 중요한 건 클랜마스터라는 건 클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자리라는 겝니다.
삐까뻔쩍한 왕좌같아보여서 앉아있으면 참 궁뎅이가 뜨숩겠거니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건 클로로폼과 포름알데히드 1:1 세팅 칵테일 한 잔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일 터지면 욕먹는 1순위, 일 터지면 나서서 수습해라고 닦달받는 1순위, 클랜 관리 책임 1순위, 클랜원 돌발행동에 대한 책임 1순위니까요. 무한한 인내심과 터져나가는 열불과 타들어가는 속을 강철위장과 250mm전면장갑 페이쓰로 견뎌야 하는 자립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아무리 고깝고 거지같은 상황에 마주친다고 할지라도 하하호호 웃으면서 '하하하 내 속은 지금 존나 화가 차오를 것 같죠? 하지만 이렇게 웃으니까 안그렇습니다' 라고 해 줄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자, 본론 들어가기에 앞서서 이런 소리를 왜 하느냐? 심플합니다. 첫번째 링크 댓글을 보세요.
 
'소련맛게이님 실례지만 저희 일에 관여 하지말아주세요
본인 얼굴뿐아니라 가족얼굴까지 팔렸는데요
고운나무님은 와이프분 얼굴까지 공개됫는데 화안날수가 없습니다'
 
전 저기 언급되는 분이 일반 부외자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분, 지금 글 쓰면서 알아봤더니 ASKY2 클랜 임시 클마시라면서요???
 
아니, 이 게시판에서 파생된 세 클랜 중 한 집단의 우두머리(물논 임시라는 팻말이 붙긴 했지만) 급 인사에게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그전에 님아들 통합하니 뭐니 하지 않았었습니까? 그거 1주일 전인가 아무튼 꽤 전부터 말이 많았는데 아직도 클마들간에 연락채널 자체가 형성도 안 된 겝니까?  
이 씨, 때려쳐요. 대빵들끼리 소통도 안 되는 와중에 무슨 통합이야... 아참, 이게 본론이 아니지.
 
저런 사안, 남들 다 이용하는 게시판을 이용해서 남에게 사과문을 요구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내부채널이건 뭐건 아무튼 간에 클랜원(혹은 동맹)애겐 연락을 해주는 게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이게 왜 필요하냐면, 사과문이 대상자의 반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징벌적 수단으로서 이용되느냐의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 중 하나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인 분란 발생의 여지에 대해서 차단하는 기능도 있구요.
물논 사과문 자체가 반성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의도를 갖고 있다 한들, 정확한 행동기준이 없다면 결국 참지 못하고 '너 씨부랄 어디 만인의 돌팔매를 당해봐라 어디 씨 야이 씨 나쁜놈아' 가 되버릴 수 있는것이거든요. (잠깐, 공개사과가 원래 그러라고 시키는거잖아....?)
 
일단 밑쪽 댓글은 넘어갑시다. 지난번에 제가 클랜 통합 관련글에 우려했던 문제에 대한 멋진 케이스가 있지만, 그건 그분들 알아서 하시겠죠.
안그래요?
 
자, 넘어갑시다 넘어가. 다음 밑 쪽 링크를 살펴보십쇼. 서두부터 장대하십니다.
 
 
저희 클랜을 정말 싫어하시는 몇몇분들이 계시는데 닉언급은 않하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이 글을 본 어떠한 사람도 납득하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어 그래 쟤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한데 뭔가 좀 그렇기도 하지만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졸라 꼬이고 애매해서 뭐라고 할 여지가... 아, 씨. 그래 네 말이 맞아.' 라는 목표를 뒀습니다.
하지만 저 한마디 서두가 제 마음을 침몰시키면서 어둠의 다크니스를 몰고 옵니다.
 
클랜장으로서의 직책을 내걸고 쓰는 글에는 어지간하면 자기 감정은 싣지 않는것은 기본입니다. 물론 '저 씨부랄 탱탱부랄들은 애초부터 우리랑 쌈박질하는 사이니 더 이상 나빠질래야 나빠질 수가 없다'는 상황이라면 마음껏 분노를 표출해도 무방합니다. 뭐 리닌지 할때 심심찮게 길마라는 양반들이 '저 새낀 순 씨발롬이에요'라는 요약본의 글을 길게 써갈기는거 봐왔거든요. 쌈질하는거라면 야유와 비방정도 해도 상관없죠.
하지만 남들 다 보는 게시판에서, 그것도 입장표명하는(것으로 보이는) 글에서 저런식의 서두는 '야, 꼬우면 우리랑 싸우자? 왜? 싫어? 싸우자니까?' 정도밖에 요약이 안 됩니다. 졸라 농담같죠? 저런 글 쓰면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도 척지고 등 돌리기 십상입니다. 속칭 말하는 '외교'라는 것이 이런 것에서 시작합니다. 세련되고 문장으로 옥수수가 동쟁반 굴러가듯 써내려간 글은 무관심하던 사람들의 가슴을 보게 되고, 거친 문장으로 다이아몬드가 금쟁반 위를 요동치는 글은 무관심하던 사람들도 짱돌을 던지게 만듭니다.
아, 옥수수랑 다이아몬드는 그 패러디 맞습니다. 그리고 대응도 제대로 된 겁니다. 옥수수는 구를때 별 소리 안내고 스무스하지만 다이아몬드가 금쟁반 위에서 구른다 생각해보세요. 우르릉쾅쾅쿵쾅콰ㅋ쾅거리며 구를걸요?
 
요지는 '클마로서의 입장을 좀 생각하면서 글 좀 쓰시면 어떠냐'는 겁니다. 클마는 한 마디 잘못 써갈기면 다른 클랜들하고 쌈박질도 나게 만드는 마성의 소유자입니다. 물론 말 한마디로 싸우던 상대를 진정시키는 건 좀 힘들지만(...), 아무튼 클마의 대응에 따라 사람들이 클랜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겁니다.
 
 
 
 
아, 밑에 댓글은 봤습니다. 듣고 싶지 않으십니까? 헌데 어쩌죠? 저를 비롯한 다른 부외자들은 이미 님아 말씀하신 내용을 들어버렸거든요.
자기네들 행동하는 건 마음대로 바깥에서 쩌렁쩌렁하게 외치면서 불만에 대한 내용은 클랜 내부 채널을 이용하라굽쇼? 다굴맞으라고?
 
 
뭔가 떠오르는 내 거친 어휘와 불안한 감성과 그걸 지탱하는 문장력으로 표현하고프지만, 이 글 붙잡고 하루종일 있기도 뭣하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p.s 놀랍게도 저는 이런 거친 표현을 쓰면서도 아직까지 COH에 대해 별 감정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뭐하러 가진댑니까 제가 클랜 들어가서 땅따먹기 싸움에 참가하는 것도 아니고, 오피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게임에서 척살령 내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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