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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했던 극과극 의 알바!!!
게시물ID : humorbest_386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직장반
추천 : 107
조회수 : 1464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11 20:41:37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11 12:30:49
편하게 반말갈꼐요 이해부탁요~
05년도 군대 제대하고 나서 알바자리를 구해야 했음
원래 다니던 학교에 복학예정이었으나 군생활중
많은 자기계발 도서를 읽고 생각이 바꼈음

``지금 서울권 4년제 나와도 취직은 힘들다 지방대 나와선
내자신이 경쟁력도 없을뿐더러 비전도 없다``

그래서 생각한게 일단 돈을벌어서 창업하는거였음

아무 알바자리를 구하려고 인터넷 눈팅중 밤에 단란주점이나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면 돈을 많이 벌수 있다는 어떤 경험자의 조언

바로 나이트클럽에 전화를 때리니 일단 무조건 나오라함(알보고니 전국나이트클럽 90%는 365일 사람구함)

다음날 나가서 서빙이든 뭐든 초보니깐 열심히 한다고 하니
웨이터장 이란놈이 나를 화장실로 데리고 가는거였음
``머하는 장면일까?? 생각을 하는데 화장실에서 와이셔츠 차림에 말쑥한 30대초반 형이 나옴

그러드만 웨이터장이 나보고 이형이랑 얘기해봐라 하면서 가는거임

그러고 그형이 나한테 하는말이 

형:니 화장실에서 일해볼래?`

나:화장실요?? 청소하고 손님들 오바이트하면 치우는건가요?

형:ㄴㄴ 여기 화장실에서 사람들한테 박카스팔고 향수뿌려줘서 돈받는거임 

나:.............................

형:이왕 나왔으니 니 일당은 벌어가야 할것 아니냐! 무조건 몇만원은 버니깐 오늘 하루 해보고 결정해.

나: 예...

그리하여 우연찮게 일을하게 되었음

그떄까지는 몰랐었음...... 이 알바자리가 모든 알바들이 원하는 상위 0.01%의 꿈의 알바자리 라는걸.........

그 나이트 클럽 화장실 구조는 1층 스테이지(사람들 춤추는곳)과 홀에 큰 화장실 하나

그리고 2층에 룸이 30개정도 되는데 거기 화장실 하나

1층 화장실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2층화장실에서 일하라함

일단 그 형이 밤9시쯤 되면 룸손님 차니깐 그떄까지 쉬고 있으라하고

화장실에 각종 로션,박카스,우루사,빗,향수,등등.. 화장실 다이위에 셋팅하는법을 알려줌

눈대중으로 배우고 9시를 기다리니 첫방이 오고 두번쨰 방이 오니 그형이 올라와서 시범 보여줌

50대 남자 아저씨가 한분 들어옴

형:아이고 사장님 어서오십시오~~(그러면서 향수 갔다뿌름)

아저씨:야 향수 뿌리지마라 마누라가 의심한다

형:사장님 이건 페로몬 향수라고 냄새는 안나고 아줌마들 꼴리게 하는 향수입니다 ㅋ
   부킹 성공하셔야죠 (사실 페로몬 향수는 x빠는 소리고 스킨이랑 물이랑 섞은거임ㅋ)

아저씨: 레알?? 그럼 좀만 더 뿌려봄 

그래서 아저씨가 오줌 다싸고 손씻으려 할떄 물수건을 주면서 손을 딱게하고 박카스를 주는거임

형:사장님 일단 컨디션 조절부터 하세요~

아저씨: ㅇㅇ ㅋ 대신 다음에 화장실또 올떄 돈받지마~ (그리고 박카스 먹고 만원을 형한테 팁으로 주고 감)

난 형 하는거 보고 뻥쪄있었음

형:이렇게 대충하면 따라하면 되고 안줄라하는놈한텐 강제로 하지 말고.

나: 네...

그리하여 9시부터 다음날 새벽3시까지 6시간을 화장실에서 담배피고 핸폰으로 문팅하다가

손님들 볼일보러 오면 큰소리로 인사하고 다쌌을때 물수건만 건네줌

첫날에 뻘쭘해서 멘트는 못깟음 ㅋㅋ

새벽 3시쯤이 되니 형이 올라와서 더이상 룸에는 신규손님이 없어서 퇴근시간이라함 

그리고 얼마 벌었냐고 물어봄

나:9만원 4천원 벌었는데요....(인사만 해도 그정도 알아서 먹고 주는팁만 그정도 였음 )

형:만4천원만 형한테 주고 8만원 가져가라, 그리고 내일 나올꺼냐?

(망설였지만 나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음 난 빨리 돈벌어서 창업해야 했음!!!)

나: 형님 제가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형:ㅋㅋ 그래? 그러면 ,.,.,. (그떄부터 일하는 조건을 말해줌)

오후8시에 화장실로 출근-> 30분 청소-> 물건 셋팅 -> 스탠바이 -> 손님 오면 영업->3시에 30분청소후 퇴근

페이는 하루 버는거 평일주말 상관없이 무조건 4만원 때달라함 대신 박카스나 우루사나 물품은

형이 전부 부담,(쉬는날은 언제든지 알아서 쉬면됨,청소만 해놓고 조퇴하는것도 언제든지 ㅇㅋ)

이조건 이었음 특수한 알바답게 월급이 없고 내가 월세를 120(쉬는날 4만원씩 차감) 주는 택이었음

머리속으로 통박을 굴려봐도 조금만 요령 생기면 하루에 15만원은 무조건 벌것같은느낌!!

단숨에 수락하고 다음날 부터 바로 출근!!

다음날 인사좀 크게 하고 싹싹하게 아저씨들께 하니 10만원은 거뜬하게 올리고 13만원쯤 손에쥠

며칠이 지나고 계속 해서 돈욕심이 생기다 보니

집에서 멘트 연구함ㅋ 그때 공부한 자료는 머리속에 달달외움 ㅋㅋㅋ

1, 화장실에 소변 보러오는 손님이 지퍼를 열었을때와
   소변을 털때 들어가는 멘트가 다 틀려야 한다!!

2 ,50대 이상 아저씨들은 정중하게 대하면서 한번씩 웃겨주면 아주 좋아하고
   30대 이상 형들은 큰소리로 시원시원하게 해주는걸 조아하면서 주변정보(근처 모텔은 어디가 싸니?
  포장마차 좋은곳은 어디있니?? 등등) 알려주면 만사OK~~ (성인나이트라 20대는 안받음)

3. 똥싸러 오는 사람은 똥싸고 나올때 먼저 세면대를 장악하고 바로 손을씻을수 있도록 물을 틀어라

4, 오줌이나 똥이나 손님들이 볼일을 보고 나가는 동선을 막으면 인사해야 한다 <- 이게 핵심임ㅋㅋㅋ

5. 절대 깔끔한 와이셔츠는 입지마라!!! 어렵게 학비버는 알바생으로 보여라!! (일부러 와이셔츠 배쪽에 
  담배불로 구멍하나 뚫음 ㅋㅋ


이렇게 공부하고 연구하니 하루 20만원은 장난!!! 그냥 장난!!! 장난 처럼 벌어갔음

최고기록 금요일날 57만원!!

첫달 결산해보니 출근 26일 총수익 518만원 - 월세 104만원 하니

알바 첫달에 내가 번돈이 414만원.......................

집에는 30만원 갔다 드리고 고스란히 저금..

페이는 보통 한달 최소 400만원정도였고 손님 많은 연말때는 700만원 정도 벌었던것 같다

진짜 다시는 어디서도 구하지 못할 천혜의 보직 알바자리지만

나는 9개월 정도 일하고 목표금액 3천만원을 모으고 나서 그만뒀지...

형도 아주 아쉬워하며 내같이 화장실일을 열정적으로 하는사람은 첨봤다함 ㅋㅋ

나도 너무 아쉬웠고 그형을 만난 나의 운에대해 아주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뒤에 `어버리`라는 의류쇼핑몰 창업, 창업 결과는 비밀 ㅋㅋ


이다음에 소개할 알바자리는 하루 일당 10만원 짜리

죽음의 미친 알바자리임

오죽했으면 지나가다 구경하는 사람이 생길정도이며

아줌마들이 한마디씩 하고 지나감 ``학생이면 이런일 하지 마세요... 다른일 하세요 너무 안되보여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극악의 알바경험은 다음에 소개하겠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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