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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땡구보아라~
게시물ID : lovestory_38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청하
추천 : 1
조회수 : 102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14 20:24:59
우리 사귀는것도 몇일있으면 2년이네 

크리스마스커플이잖아 ㅎㅎ

요새 휴학하고 공부하면서 일하느라 힘들지?

나도 너없이 학교 다니니까 쓸쓸하고 그렇드라.

우리 땡구 남자는 첨으로 못난 나같은놈 만나서 

남들처럼 이벤트도 휘향찬란하게 못해주고 돈도 많이 없어서 맛난것도 많이 못사주고

영화 보고싶다고 내 입장 생각해서 니가 스스로 헌혈할테니까 영화표 모아서 보러가자고 

할때마다 겉으로는 그런 말 하지말라고 내가 너 피 뽑아서 영화보게생겼냐고 투덜대지만

속으로는 너의 마음씀씀이가 너무 고맙고 나보다 3살이나 어린 (빠른이니 실제로는 4살이지!)

너에게 많이 배워. 

난 너 만나기 전에는 내가 무슨 죄를 졌길래 이렇게 사나 싶은 생각도 하고 항상 무력하게

살았던것 같은데 아마 그래서 하늘이 나에게 천사인널 보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해.

대학교 입학해서 공부가 적성에 안맞는다고 말도 안되는 개소리해대면서 음악만 한다고 

혀에 처발린 소리만 해대면서 (실제론 음악도 건성건성했었지.) 결과는 두학기 올F 두학기 휴학 평점 0 -

정작 속으로는 나스스로도 불안해하면서 무력하게 인생을 허비했는

널 만나고서 거짓말 처럼 전장도 탔고 강제퇴학 당하지 않을까 했던 

내 학사생활이 어느덧 1년 남아있고..  

담배 피던 것도 1년간 참아줄테니 1년뒤엔 너 보고 끊어달라고 했지?

아마 사귈때 빨리 끊으라고 닦달 했으면 나 절대 못끊었을걸.

진짜 1년간 화장실 갔다온다고 해놓고 몸에서 담배냄새 풀풀풍기면서 돌아와도 모른척 해주던 너.

담배 냄새 맡으면 머리 아프다고 어지럽다고 칭얼거려도 피지말란 이야기는 안했지.

난 참 못난게 그때 바로 끊었어야 멋있는 남자인데.. 난 멋있는 남자는 아니잖아 ㅋ;;

그래도 약속 지킬수 있었던건 너가 날 쭉 믿어줬던것 때문 이었던것 같다.

어느새 담배 끊은것도 1년되어가네. 

다른 여자분들은 남자친구가 생일때 백안사준다고 뭐 안사준다고 칭얼대고 그런다는데

너는 같이 있기만 해도 좋다 하고, 비싸지 않은 선물에도 좋다하고. 이쁘지도 않게  

비닐에다 짜서 만든 빼빼로 받고 울고 (내가 안줄것처럼 놀려서 서운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ㅎㅎ)

2년간 성질 한번 안내고 짜증도 한번 안내고 ...

난 전생에 어느나라를 구했기에 너를 만났을까?

같이 길을 걸을때도 팔아프니까 짐 주라고, 버스타서 자리 하나 있을때 앉으래도 꼭 두번 말하게 만들고

내 생일날 저는 용량도 낮은 오래된 아이리버 원통형 엠피 쓰면서 산지 얼마안된 아이리버는 충전 하는게 

고장났다고 줬지? 잘만 되더라. 고장난 엠피쓰리를 박스까지 정성스럽게 포장해서 주는 사람이 어딨어?

시골 갔다가 공부하느라 고생한다고 10만원 용돈 받은것. 너 힘들어 하길래 5만원 떼서 줬더니

그걸로 내 휴대폰 밀린돈 내버린너. 그래서 남은 5만원 다시 줬더니 못낸 돈 더 내버리고 

남은돈은 꼭 갖고 있으면서 쓰지도 않고. 

얼마 뒤에 계절학기 내라고 10만원을 줬지?......

작년에 학교축제때 귀걸이 가판에서 4천원 짜리 귀걸이 하나 사줬는데 

너무 좋아하더라. 눈물이 막나오는데 고개 돌려서 꾹 참았다.

커플링 같은것 이쁘고 좋은것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면서 4천원 짜리 겨우사주는데 

이거 받고 그렇게 좋아하면서 이쁘다고 하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막 섞인 눈물이

나오더라. 






엄마 없이 자라서 사랑 받는 법을 몰랐고 사랑 하는 법도 몰랐고 

감정 숨기는 데만 익숙했던 내가

속이 너무 깊고 넓은 너한테 사랑하는법을 배웠어. 

애기들 보면서 이뻐서 어쩔줄 몰라하는 널 보면서 사람이 감정을 드러내는게 아름답다는걸 알았어.



시험공부하다가 요즘 사랑표현을 제대로 못해준것 같아 글을 한번 써보려고 했는데

영 이상하게 씌여진 것 같다. 

암튼 이런말 하면 주제 넘지만 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첫사랑 땡구

너와 함께 있을수 있어서 항상 행복하고 세상에 감사하면서 산다.

하느님도 믿어보려구.

우리 땡구 같이 힘내서 가고 싶은길로 잘 가자!!!

그리고 서로 어른들 모시고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하자!

아직은 좀 멀게 느껴지지만.;;ㅎㅎㅎㅎ 

암튼 사랑해!! 난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당~~

난중에~~~~ 이글이 문득 생각난다면 그때 너에게 보여줄게 ㅎㅎ


                                                 사랑하는 뽕순이 땡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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