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언니 가고 몇시간동안 고민하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진짜 너무 속상해 죽겠어요
오빠는 이제 28살 입니다. 제가 먼곳에서 자취를 해서 집에 자주 못와서 오빠랑 만날일도 별로 없었는데
여친이 있단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는데 그게 클럽녀였는지도 몰랐고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을줄도 몰랐습니다.
이번에 일주일정도 집에 내려와 있었는데 오빠가 어제, 그러니까 일요일날 아버지 어머니 저 이렇게 다 집에 있을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아버지도 어머니도 별다른 약속 없으시고 저도 갈데가 없어서 그냥 집에 있는다고 했더니 여자친구를 데려온대요
미리 말 안하고 당일 통보한 식이어서 정말 짜증났거든요. 오빠 나가자마자 집안 대청소하고
부랴부랴 장보고 음식하고.
그런데 왜 했나 싶네요.
오빠가 저녁에 오빠 여자친구 데리고 들어왔는데 첫인상이 별로 안좋았어요. 좀 세보이는 인상이라고 해야되나
근데 그래도 오빠 여자친구고 사람은 겉만보고 판단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재밌고 좋은 언니일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녁먹을때 아버지가 물어보셨어요 오빠랑 그언니한테
어떻게 알게 됐냐고 허허 웃으면서 물어보는데
오빠가 실실 웃으면서
예전에 클럽에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만났어요 하더라구요
;;; 클럽가서 여자 만난게 자랑도 아니고
순간 둘 다 오만정이 떨어졌어요
어머니랑 제가 클럽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솔직히 클럽이라는게 드나드는것만으로도 사람이 저렴해보이기 짝이 없던데요 지저분해보이고.
해뜰때까지 미친 각설이년마냥 방방뛰고 춤추고 하는게 제정신인 사람이 할 짓인가요??;;;
그냥 춤추러만 간다고요? 핑계거리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춤추고 싶으면 동호회라던가 집에서 추던가 많잖아요
결국 남자꼬시고 여자꼬시려고 가는데가 클럽 아닌가요?
클럽 안 간 사람들이 죄다 깨끗하다는건 아닙니다. 클럽 안다니는 사람중에도 저렴하게 노는 사람들은 있을 수 있는데요
클럽 자체가 지저분해보이고 싸보여요.
어머니가 그 언니보고 사회생활도 하고 그럴텐데 아직도 클럽에 다니냐 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아 짜증 . 그언니도 실실 웃으면서 이제 자제해야죠 이러는데
그 말은 결국 죽순이란 소리잖아요
전 클럽 죽순이 죽돌이가 세상에서 제일 싫은데
사실 그 언니보단 오빠한테 제일 큰 실망을 했습니다
일단 클럽에 출입했다는것부터, 거기서 여자를 사귀고는
결혼까지 한다고 말을 꺼낸다는것에대해 굉장히 실망을 했습니다.
평소에 제가
클럽가는 여자는 클럽가는 남자랑만 만나야돼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야 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그대로 우리집으로 돌아올줄은 몰랐네요 화딱지나요
일단 오빠도 클럽남이니까 클럽 안간 여자랑 결혼하길 바라는건 아니거든요
귀한 남의집 딸자식을 클럽남한테 시집을 보내나요?
그렇다고 오빠가 결혼할 여자가 클럽 죽순이인것도 싫고
아버지는 놀때 노는게 뭐 어떠냐 그러는데
아빠 며느리 될 사람이 담배냄새 자욱한데에서 해뜰때까지 남자들 사이에서 춤만추던 죽순이라고요 라고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아 그냥 둘이 인연끊고 나가서 살았으면 좋겠네요
불결해서 꼴도보기싫고;;; 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