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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이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
게시물ID : drama_38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나야~
추천 : 0
조회수 : 2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7 10: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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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응팔이 끝나고 나니 작감이 1988년의 무엇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것이지 확실히 정리가 된다. 

1화부터 등장해 마지막 20화에선 주요화자 덕선이의 입으로 직접 언급하기도하는
산울림의 "청춘"이라는 점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 드라마의 가장 주된 이야기는 
-사랑하는 내 어머니의 아버지의 청춘이 있었던 그시절의 그리움이다

응팔은 5인방의 사랑이나 학창시절 이야기보다 
쌍문동 골목 어른들의 소소하고 따뜻했던 이야기와 
어른들의 청춘이 끝나가는 것의 슬픔을 더 많이 한다.
 
그 다음으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4가지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한다.

- 이슬비에 옷이 젖듯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젖어드는 선-택의 시나브로 사랑

-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못생겼다"고 타박밖에 못하는 
절절하고 애틋했지만 미숙했던 소년의 짝사랑

- 나이차, 동성동본, 가정환경 등을 이겨낸 용기있는 사랑

- 상처가 있는 두 사람이 서로의 빈곳을 채워주며 서로의 의지가 되는 사랑

작감은 선택커플의 시나브로 사랑을 
시청자들도 천천히 느낄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연출했다

택이의 사랑은 꼬맹이 때부터였음에도 
남편 후보로 뒤늦게 택이를 등판 시켰다

덕선이의 감정선은
선우와 정환이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때 덕선이는
울고 웃고 화내는 것을 전면에 보여줘 놓고
택이에 대한 사랑을 각성한 후에는
미소짓고 설레여 하고 안타까워하며
택이의 감정선을 은근하게 숨겨 놓은 것 처럼
덕선이의 감정선을 은근하게 숨겨 버린다.

반면 정환의 사랑은 소년의 안타까운 짝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감정 전반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18화 장난스런 고백 장면에서 뒷이야기까지
플래쉬백으로 친철하게 보여주면서말이다. 

그래서 덕선의 시선으로 남편감을 찾던 사람들은 '선-택'을 느꼈고
정환의 시선으로 사랑을 응원했던 사람들은 '선-택'을 이해할수 없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최종화까지 선택의 꽁냥꽁냥 연애사와 결혼사를 보여주지 않은 것은
시나브로 사랑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였고
안타깝게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환의 짝사랑을 초라하게 보여 주기 싫어
선택의 결혼을 보여 주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등장인물의 현재 이야기를 친절하게 풀어주지 않고 
몇가지 키워드로 시청자 상상에 맡긴것은
청춘이 끝나 7-80대이신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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