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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을 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38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하나의나
추천 : 14
조회수 : 65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1/03 01:07:57
새해의 시작을 여러 각오들과 함께 마음 깊이 새기고자 팽목항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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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잊기엔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너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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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과 묘한 적막함 속에 울려퍼지는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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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에 붙어있던 어느 한 편지입니다)
2014. 12. 25
너희가 떠난지도 벌써 8개월이 지났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너무 보고싶어하는 가족들 친구들은 여전히 슬퍼하네..
얼른 못나온 친구들도 구해주고 싶어..
대신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도 해드리고 따뜻하게 안아드리고도 싶고
너희들도 안아주면서 토닥토닥해주고싶다..
여전히 항구엔 바람도 차고 적막해..
그게 더 마음이 아프다..
왜. 바로 도망나오지 않았는지.. 바보같이 어른들을 믿었는지 가끔은 원망도 해봤지만.
결국 어른들이 너무 나빠서.. 나도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야..
같은 어른으로써 정말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해서 더.. 미안해..
그 추운곳에 너희만 내버려둬서 미안해..
너희를 위해서라도,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어
천사같이 해맑은 얼굴로 기뻐하며 여행을 떠났던 너희들에게.. 제발 차가 막혀서.. 못탔다면...
어른들이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너희를 위했더라면
너무 아쉽고.. 꿈처럼 깨고나면 없었던 일이 되어있기를..
어른들의, 높으신 분들의.. 대처가 정말, 최선이었기를.. 온힘을 다해.. 모든걸 쏟아 부어서 노력한 결과였기를..
국민에게 보란듯이 한 사과가 아닌..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진심으로한
진심을 다한 사과이기를.. 우리들의 미래인 너희에게 정말 미안하고 사랑해. 너무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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