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거예요.
제가 지금까지 정치, 정치인, 정치단체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접해 본 결과
정치는 절대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시민들 스스로가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생활 주변에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죠.
실천을 하는 거예요. 말만이 아니라요.
위로부터 변화가 아니라, 아래로부터 변화가 진정한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죠.
어찌되었든, 이번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이 나라를 위해서 더 좋을 거예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딱 두 가지만 말하라면,
과거와 단절하기 위해서예요.
과거와 연결된 사람이 박근혜 후보만은 아니죠.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끼칠 사람은 박근혜 후보말고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떨어져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음에 또 나올 가능성도 많아요.
하지만, 이제 박근혜가 대통령을 끝내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
더 이상 영향력 있는 과거 세력은 남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의 정체를 제대로 알려면 일을 시켜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예요.
사람들이 박근혜 후보의 실체를 알려면, 박근혜가 진짜로 대통령이 되어서 일하는 걸 봐야해요.
박정희의 딸이 아닌 박근혜라는 인물을 제대로 알리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우리는 문민정부 이후 여러 대통령을 만났어요.
남북관계 전문가라는 사람이 좋은 목적을 위해서 비열한 수단을 쓰는 바람에 남북관계를 더 망치게 될 불씨를 남기는 것도 봤고,
인권변호사라는 사람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미래를 저당잡아가며, 정치를 하는 것도 봤고,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이 어떻게 정치를 망치고, 경제를 망치고, 이 땅 자체를 망쳤는 지도 봤어요.
이제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는 극우세력의 최강자가 과연 어떻게 나라를 운영하는 지도 봤으면 좋겠어요.
그럼, 박근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경제전문가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전설로 남았겠지만,
대통령이 돼서 그의 실체를 어느 정도 봤기 때문에 이제 그는 경제전문가라는 전설로는 절대로 남지 않을거예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것은 그가 전설로 남는 것이라고 봐요.
박정희가 전설로 남았듯이, 박근혜가 전설이 되는 것은 이 나라에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이 나라 망하지 않고, 세상도 망하지 않아요.
다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이 나라가 북구의 나라나 캐나다처럼 되지도 않아요.
서민들의 삶이 바뀌지도 않을 거예요.
지난 15년간 우리가 경험한 거예요.
시사게 여러분 건투를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