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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을 갑니다...15
게시물ID : bicycle2_38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sydix
추천 : 2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9/15 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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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일본체류도 5일째

국제미아인 관계로 음습체로... 

아침의 텐트는 몹시도 추웠다. 

억지로 말아온 침낭은 너무 힘껏 말아서인지 처음보다 얇팍해져 있었지만

아침의 냉기를 막기위해 열심히 본분을 다 하고 있었다. 

차가운 몸을 일으켜세워 공원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구

텐트를 말리면서 빈둥거리는데

아저씨한명이 오더니 벚나무에 방역한다고 비켜달란다. 

재빠르게 짐을 챙기구 목적지인 오사카를 향해 페달을 밟아보지만

이내 굶주린 나의 배가 갈길을 막아선다. 

인근 요시노야에서 아침과 맥주를 한잔 들이키니

목적지까지 금방이라도 날아갈것같은 기분이었으나

구글지도로 경로를 보니 기분만 그랬을 뿐이었다...

목적지인 오사카역까지는 195킬로미터

자동차전용도로를 알려주는걸 감안하면

대략 250킬로정도로 예상하고 길을 나서본다. 

낮에 라이딩은 상당히 산만하다. 

지나가다 동네길로 빠지고

지나가다 사진도 좀 찍고

지나가다 관광도 좀 하고 끝이 없다. 

그렇게 지나가다 저 멀리 언덕위에 성이 보였다. 

갈길이 멀어 그냥 지나치려 했으나

안보면 후회할까싶어 발걸음을 돌렸다.  

후회하는게 나을뻔했다...

이제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발을 해보지만

이번엔 인형박물관이 나타났다...

입장료는 300엔인데 인형들이 어마어마했다. 

확실히 일본 인형들은 뭔가 귀기가 서려있는거 같다. 

그리고 다시 출발!!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산길 

이것은 마치 강원도2였다. 

아니 적어도 강원도는 전화는 됐다...

전화도 안되고 전화가 안되면 어이폰은 바보가 되고

근처에 불도 없구

산에서 노루는 부시럭거리고

로드킬이라고 표지판이 붙었는데

노루와 마주친다면 로드킬당하는 건 내쪽일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렇게 야간 라이딩을 마치고 지금은 오하라 인근

코인빨래방에서 오뎅에 맥주한잔을 걸치고 노숙을 준비하며 오늘치를 써본다... 

라이딩 12시간 이동거리 90킬로미터

오사카엔 무사히 도착 할런지... 

집에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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