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할까 부담될까
만나러갈까 혼자서?
여행가서 이것저것 사다보니
다 그사람꺼다
어떻게 하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변명도 만들어놨다
길을 걷다 문득 지나친 광고판에
그 사람의 모습이 보여 다시 돌아봤고
티비 연예인에서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갑자기 찾아갔을때 빨갛게 됬던 그 얼굴
술마시고 기분 좋게 웃던 그 얼굴
화장기 없는 얼굴에 새빨간 립스틱
자기가 그린 그림이라며 자랑스럽게 펼쳐보이던 스케치북
그냥 둘이 같이 쇼파에 앉아서 따뜻한 이불 덮고 만화 한 편 보면서
서로 시시덕 거리고 싶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어떤 영화를 좋아하고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더 알고싶고 더 궁금하고 자꾸 물어보고 싶다 이야기 듣고 싶다
그냥 친구라도 좋으니 같이 같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
카톡에 꾹꾹 눌러 담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