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전 지금 한국에 없으므로 음슴체를..
저는 지금 일본에 교환학생을 와 있음.
교환학생을 오면, 전공하고 미리 써 냈던 자기 관심분야에 맞춰서 연구실을 배정해 줌.
나는 화상정보처리 연구실(Visual Agent Lab)에 배정됨.
1. 처음 연구실 가보고는 살짝 놀람.
왜냐구여..?
몇달치 점프가 책꽂이에 나란히 꽂혀 있고, 화이트 보드에는 건담 카드 등이 붙어 있었음..
알고보니, 연구실에서 정기 구독하고 있다고 함ㅋㅋㅋ 점프 저금도 있음.
2. 환영회가 있던 날.
환영회가 있던 날 이였음. 당연히 술도 어느정도 마심. 근데 내가 있는 대학이 엄청 외진..(나쁘게 말하면 시골삘..)의 곳이라서
밤 9시 30분이 넘으면 밖에 나갈 수단이 자전거 혹은 자가용, 스쿠터 정도 밖에 없음.. 근데 술을 마셨으니.. 결국 연구실에서
밤을 새기로 함.
밤을 새는데 뭘 했느냐...? 엄청 큰 삼성 TV랑 PS3 연결해서 늑대아이를 봄..
다 큰 남자들이 늑대아이 끝나갈때 쯤보니 눙물이....! 나려고 했음ㅋㅋㅋㅋ
3. 죠죠의 기묘한 모험
어느날은 연구실에 들어갔더니 왠 박스가 있는거임. "이거 뭐예요?" 하고 열어봤더니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전권이 딱!!!!!!!!
알고보니 준교수님이 전권을 사서 들고온 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
그 후로 한동안 연구실은 죠죠 열풍...
요즘도 가끔 심심하면 읽곤함ㅋㅋㅋ
4. 내가 있는 이곳은 정말 Visual Agent Lab이 맞는가...
가끔 내가 있는 이 연구실의 정체성이 의심되곤 함.
여기가 요리연구실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뭔가.. 많음...
요리도구가.. 많음...
일단 냉장고, 전기포트, 푸드 프로세서, 튀김기, 타코야키 기계, 핫플레이트, 냄비, 칼, 도마, 휘퍼,각종 볼, 커피포트, 전자렌지, 제빵기 등등..
5월달은 정말 굉장했음.. 거의 매일같이 식빵을 구워냄ㅋㅋㅋ
5. 싸니까 그냥 사.
일주일에 한번씩 미팅을 함. 연구의 진척사항 등을 발표하는 자리임.
첫 미팅때는 연구 주제를 결정함 . 그래서 나는 유니티 게임 개발을 하고 있는데.. 미팅에서 시연했더니
재밌다고 키넥트랑 연동시켜보라고 했음. 근데 연구실에 있는 키넥트 수가 부족한 거임.
그래서 교수님께 말했더니.
"아, 키넥트 그거 싸니까 그냥 하나 주문해~" 라고 쿨하게 말하심.
키넥트가 얼마냐면 22만원정도 함. 나로써는 꽤나 큰 금액인데, 암튼 주문해서 지금 잘 쓰고 있음.
헷.. 다들 엄청 캐릭터가 독특해서 재밌는 일화가 많은데..
내 글솜씨가 시망이라서...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