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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非理) 있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다.
게시물ID : sisa_32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혜승아빠
추천 : 27
조회수 : 5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8/24 12:14:21
각종 비리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이명박’씨가 당선되었다.
거기에 덧 붙여 여론 또한 이명박 대세론에 편승하고 있으며, 이를 싫어하든 좋아하든
관계없이 전반적인 사회분위기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사회에는 비리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다.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0% 선한 집단이나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 사회에 비리가 있는 사람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내 마음속에는 비리와는 거리가 먼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선량하게
살아가는 이가 더욱 많다는 신념과 믿음이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사회는 더욱 안정되고 신뢰가 높아져 가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한 사회에 비리가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가 비리가 있는 사람을 지도층으로 받들고 존경한다는 것에 있다.

해방이후 군사정권을 지나 민주정권(김영삼정부를 포함해서)이 들어선지
3번째 들어서면서 지도자의 이미지는 권위와 아집, 그리고 각종 정치적 비리와의
연루라는 이미지를 점점 탈피해가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지도자 개인의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쳐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할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느끼게 하며,
더 나아가 각자가 정정당당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
그에 상응하는 떳떳한 대가를 손에 쥐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준다.

비리가 있었던 사람이 또는 그것에 대한 반성을 하지 않는 사람이
사회의 주요 역할을 맡을 때, 더욱이 나라의 지도자가 된다고 했을 때도
역시 그에 대한 영향력은 한 개인의 차원에서 멈추어지지 않는다.
사회 구성원들은 ‘비리’가 동원되어 ‘성공’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과정’보다는 ‘목적’을 더 중요시 하게 될 것이고 은연중에 그 ‘목적’을 이루는 것이
최종적으로 ‘정당’하다는 잘못된 도덕관념까지 갖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잘못된 관념이 퍼져가면서 우리는 점차 올바른 경쟁이 아닌
‘학력위조’의 논란과 같은 잘못된 방법을 동원해 ‘성공’만을 이루려는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되는 것이다.

해방 이후 현재까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는 사회지도층 또는 기득권들이
저지른 각종 비리들에 대한 올바른 척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잘못된 관행과 비리가 횡횡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다.
‘돈’보다는 ‘정의’가 우선시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첫 단추를 ‘돈’에 맞추다 보니
그 이후 계속해서 ‘돈’이 ‘정의’보다 우선시 되고 결국엔 ‘돈’이 ‘정의’를 밟고 서는
기이한 사회현상이 만연하게 된 것이다.

비리가 있는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들이 비리를 동원해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부류는 분명 사회의 소수임을 믿고
다수의 사람들은 선량하고 정정당당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비리가 있는 사람이 사회의 지도층이 돼서는 안 된다.
그들의 성공이 추앙받아서는 안 된다.
그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결국 사회가 ‘비리’를 정당화하는 분위기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 사회를 우리 자녀들에게 물려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연말 대선에서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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