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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3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無
추천 : 40
조회수 : 5107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4/14 01:55:15
원본글 작성시간 :
쫌 오래전에 읽었던 글인데염...진짜 웃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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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같은 장위동에 살고있는 B군의 이야기다.
B군은 여느때와 같이 학교에 가기 위해 성북역에서
의정부행 열차를 탔었는데
월계역을 지나 녹천역에 열차가 서면 신호대기로 잠시 정차하곤 했다.
그럴때마다 지하철 안의 스피커에서는 어김없이 기관사 아저씨가
마이크를 " 열차..열차...신호대기로 잠시 1분간 정차하겠습니다. "
라고 말하는 헤비한 바리톤 중저음이 승객의 고막을 뒤흔들어
놓기도 하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그 멘트는 나왔단다.
허나 그 멘트는 거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기관사의 멘트가 흘러나온뒤 몇분후에 열차는 출발했고
열차는 다음역을 향하여 칙칙폭폭 가고 있을즈음에
기관사1: " 어제 술 먹고 뭐했어? "
기관사2: " 뭐하긴요, 잤죠 "
기관사1: " 뭐하고? "
기관사2: " 알면서 왜그래요 후후 "
기관사1: " 어쩐지 오늘 좀 그렇더라 너 "
스피커에서 퍼져 나오는 이색적인 목소리...
멘트용 마이크가 켜진것도 모르고 기관사1과 2는 서로의 대화를 주고
받았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다 승차하자 문이 닫히고 있었을때
한 아줌마가 열차를 타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오는 것이었다.
결국 저 광경은 기관사1과 2에게 비추어 졌고 그들은 또다시 우리에게
참지못할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기관사1: " 아줌마!..달려!...달려!....그렇!.지! "
기관사2: " 저아줌마 가슴 흔들리는것좀 봐요 꾸하학~!! "
그때 저만치서 지하철 연결문이 심하게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만
결국 참다못한 어느 아저씨가 이마에 핏줄을 팍팍 세우며 앞칸으로
성큼성큼 걸어 오고있는것이 아닌가?
(의정부역에서 내리는 B군은 항상 앞칸에 승차하고 있었음)
아저씨: " 야 임마! 빨리 문 안열어? "
매우 흥분해하고 있었다.
지하철이 다음역에 정차했을때 아저씨는 기관실안에 들어갈수 있었고
그 아저씨에게 기관사1은 혼쭐이 나고 있었다.
아저씨: " 혼쭐 혼쭐 혼쭐 혼쭐 혼쭐 혼쭐 !!! "
기관사1: " 아 이것참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
기관사1: "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
아저씨는 다시 나와 자기자리를 향하여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방금전의 일은 다 잊은채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던 열차안의 승객들..
허나 1분도 채 안되 스피커에서는 방금전의 즐거운 목소리를 다시한번
들을수 있었다.
" 아 그새끼 존X 지랄하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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