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친이 회식이었는데 완전 만취해 들어와서 했던 얘기 또하고 했던 얘기 또하고 하지말란 장난 계속 하고 술주정하다 잠들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기억은 리셋. "일어나 밥먹어."하는 평소보다 무뚝뚝한 말투에 눈비비면서 "왜 아침부터 화내요오."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콩나물국 끓여주고 참다참다 퍼부었네요 이번주가 혼자 사는 마지막 주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한데 술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게 너무 미웠어요 회사 회식은 매주 1회 이상 있는건데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있으면 자리는 지키더라도 술은 자제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제 한순간 제 시간 돈 너무 아깝게 느껴지고.
출근길에 이러면 안되는데 싶기도 하다가도 마음같아서는 화를 더 내고 싶어요 그래도 될까요? 평소엔 정말 다정하고 배려있는데 술만 들어가면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세상 행복한가봐요
눈 펑펑 오는 날 출근하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하루 자제를 못해서 애인을 이렇게 서운하게 하냐! 싶기도 하고. 잔소리는 제가 다 하구 남친 출근 하고 나서 저혼자 침대에서 대성통곡 하면서 울고 이제 눈물닦고 오유에 푸념해봅니당...
2번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처음에 1번인줄 알고 마음아파 했었는데... 아니예요ㅋㅋㅋㅋ단연코 2번이예요 집에서 혼술도 하고 주종 가리지 않고 홀짝홀짝 하구 자요 사람들이랑 먹으면 우와아!! 하면서 시너지가 발생하구요ㅋㅋㅋ
남친 부모님께서 외박은 왜하니? 왜 잠을 밖에서 자니? 어떤 친구를 만나니? 밖에서 잘거면 집에 데려와서 놀아! 하면서 다 큰 자식 걱정을 엄청 하십니다 남친도 거의 출필곡반필면 해요 그래서 합가 날짜 다가오면서 심리적압박이 좀 커져갑니다 댓글 읽고나니 한층 애틋한 마음이 걷히네요 감사합니다 마음을 다스려볼게요
네ㅋㅋㅋ주체를 못해요 맞아요 오로지 그 상황! 그 분위기! 그 술잔!만 보이고 다른 생각은 사라지는듯해요 그래서 성질같아선 아주 그냥 달달 볶고 뒤집어 엎구싶어요! 하지만 참아보라하시니...더이상은 달달 안하려구요 남친 퇴근할 시간까지 화 안풀리면 표정관리 안될텐데 그럴까봐 겁나네요 혼자 버스타고 간단한 여행이라도 다녀올까봐요
전 술 취할 정도로 마셔서 헤롱대는 꼴을 절대 못봐서 상대는 아예 안 그럴 사람 만나요. 애초부터 술 별로 안 좋아하는.. 왜냐면 술 좋아하는 건 절대 끊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주변 가족부터 지인들까지 술 때문에 고생인 사람 많이 아는데 다들 참는거지 끊는 거 아니라고 입을 모아요. 2년 참았다. 3달 참았다. 다 이런식이에요. 식탐은 먹는 습관을 고치는 거고 이거 아예 안 먹게 하는 게 목표라서 좀 다를 것 같네요.
사람의 행동은 가치관의 문제기 때문에 행동을 바꾸기 위해선 가치관을 바꿔야 해요. 그건 동기부여 전문가나 일류코치들도 쉽지 않은 과정일 겁니다. 게다가 술은 본인이 잘못 됐다고 생각해도 다시 되돌아가는 중독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게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다른부분은 둘째 치고 술에 대해서 서로의 의사가 합의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이부분에 대해서 개선하거나 포기하시거나 헤어지거나에서 선택하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집이 바뀌는것 뿐이에요 넘 불안해마셔요 물론 달라지는 점들이 있겠지만 서로 잘 조율할 수 있을거에요
저는 작성자님이 스스로 더 행복하심 좋겠어요 남친이 매일 아침 밥 차려달라고한거 아니잖아요 남친이 올인해달라고 한거 아니잖아요 스스로 원해서 한거라면 그 만족으로 하시고, 에이 이건 못하겠다 싶으면 하지마셔요. 이사 앞두고 있으면 짐 정리다 뭐다 바쁠텐데 남친에게도 시간과 여유를 좀 주자고요
합가한다고 못보는것도 아닌데, 뭐 그렇게까지 해줘요, 남친이 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집에 와있으라 한것도 아니고 본인이 좋아서 다 혼자 생각하고 한거면서 난 이만큼했는데 넌 왜 내생각 안하냐 이러면 안돼죠.. 상대방 입장에선 고마움은 커녕 짜증나요, 내가 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자기마음데로 한거면서 왜 나한테 뭘 바라나 이런 생각 들어요. 내 입장에선 하나도 안고마운데-_- 고마운감정을 강요하는것 같아요. 누가 그렇게 하랬나 지가 하고싶어서 해놓고 안고마워한다고 왜 짜증내지, 난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런 생각듭니다.
저 위 댓글에 본인이 술 좋아한다고 하니 드리는 말씀인데요 진지하게 그것까지 안고 갈 수 있는지 고민하셔야 해요. 지금 연애중인데 만취+새벽귀가+블랙아웃의 콤보도 저는 위험해 보입니다. 사람 잘 안고쳐지고요 연애할때는 단점이 10정도로 보이던게 결혼하면 100으로 보여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가 그런 남편하고 살고 있어요. 저는 그 부분은 포기한지 10년 넘어서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있지만 포기하기까지 너무 힘들고 상처가 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