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은빛늑대입니다...
내가 태어났을 무렵...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그리고...그리고...
늘...혼자..였으니까...
늘...배고프고...배고픔에 젖을 찾고...
비집고...비집어...간신히...허기를 채우고...
물리고...
그리고...절름발이가 되고...
늘...배가 고프고...
하루...하루가...이유없이...눈물이 나고...
훗...거지같은 나에게도...사랑은 있는지...
자꾸...생각나고...물어주고 싶은지...
가까이 갈...수록...
더...아파오네...
비록...절름발이...일지라도...사랑을 하고 싶다..
수많은 늑대무리속 가장...가까운 곳에서...널...보고싶다..
한쪽...발은 약하지만...다른 한쪽...발은 더...강하다..
배고픔에...비집고 들어가 먹던...턱은...더...강하다..
늘...밀려나...널...갖고 싶은 마음은...더...강하다..
물고...뜯고...핥퀴고...난...이제야...
붉은 늑대가 되었다..
사랑하는 이를...사랑할 수 있는 늑대가 되었다..
알아...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아프다는 것을...
내가 물어뜯어...결국...혼자...굶어죽는 모습도...보았지...
그래...결국...
늑대무리에서...버려져...배고픔에 죽겠지...
억지로...사랑하고...억지로...웃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을...사랑하는 건...행복이야..
난...지금...또다시...배가 고파...
하지만...이제...왜...이유없이...흐리는 눈물을 알..것..같아...
눈물은...기억하고 있으니까...
널...기억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