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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낸 위꼴 사진보고 제가 소름돋은.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87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마존피씨
추천 : 1
조회수 : 4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29 21:03:12
어...어디서부터 시작해야될질 모르겠네요 ㅋㅋㅋ

저는 지금 고1인데요 ㅋㅋㅋ

저번달까지만해도 매주 수요일마다 야자하고 온다하면서 피씨방에서 정기적으로 롤을 하고 집에 왔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께서 정색을 하시면서

저보고 니 수요일마다 피씨방가는거 알아 하면서 화를 내시는 겁니다.

저는 진짜 소스라치게 놀랐죠. 어머니한테 어떻게 알았냐고 (지금생각해보면 걍 ㄷㅊ고 죄송하다그랬어야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여쭤봤고

어머니는 학부모회의에서 한 학부모가 알려주셨다 그러더군요. 

무척이나 신기한건 저랑 같이 야자를 빼던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모른다고 그러더라구요 저한테 ㅋㅋ


그리고 시간이 약 한 달 정도 흘러서 ㅋㅋㅋ

이번 주 목요일 날 제가 '야자'를 너무 빼고 싶은겁니다. 시험기간이라... 공부도 안되고 해서

어찌어찌해서 방과후 시작하기 전에 담임쌤한테 내려가서 공부가 안된다 그러고

어찌어찌해서 야자 빼주는 대신 기말고사때 몇등이상 안나오면 영원히 야자 필참이라는 식의 각서를 받았죠.

그래서 저와 친구들은 별 생각없이신나서 일단 피방을 갔고... 전 피방 한시간을 뛰고 집에 가서 공부를 했는데

집에 와보니까 담임쌤한테서 문자가 와있는겁니다.

'너희 내가 야자만 빼줬는데 왜 방과후까지 안하고 그냥 갔니?' 요런 식으로요 

그래서 알아서 둘러대고 죄송하다 그랬죠. 그래서 여차여차 마무리가 되고...


이제 어제 일이네요 ㅋㅋ

매주 금요일은 제가 국어학원을 가는 날입니다.

물론 '방과후' 말고 야자만 빼고요.

전 항상 밥을 밖에서 먹어야되서 '식비'를 받아야되는데

'식비'를 어머니한테 요청을 합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저한테 제발 좀 패스트푸드 먹지말고 밥 사먹으라 그러곤 돈을 주시죠.

그래서 약속하고 돈을 받고 학교로 갔는데

방과후가 너무 하기 싫은겁니다...

그러다 방과후 사유서 쓰고 뺀 친구한테 담임쌤이 회식때매 나갔다는 소릴 듣고

고민안하고 나갔죠.

그 때 친구랑 카톡을 했는데

뭐 별 얘기 안하고 

친구가  나 지금 나오면 피방 갈 수 있냐는 식으로 물어보길래

오늘은 안되고 나 내일 학원 몇시간 일찍 간다그러곤 피방갈생각이다... 요런 대답을 했었죠 ㅋㅋ

그래서 뭐 알겠다그러곤

학교 근처에서 시간 좀 이것저것하면서 때우다가

지하철타고 학원 근처로 가게 됬습니다.

시간이 넘쳐나서 뭐먹을까 돌아다니며 고민을 하다

맥도날드를 보게 되고 너무 먹고 싶어서 ㅋㅋㅋ 걍 들어가서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를 보게 됩니다.

글구 애들 염장지르려 얘를 찍은다음에 몇몇애들한테 즐감하라고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줬었죠.


학원을 수업을 다 듣고 집에 갔는데

치킨이 너무 개삘이었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치킨 좀 시켜달라 빌었고

엄마가 저녁 햄버거 먹은거 아니냐 해서 쿨하게 순두부 먹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행복하게 치킨을 먹고 잤는데


다음날..... ㅎㅎ 엄마가 저한테 저 어제 저녁에 햄버거 먹은거 다 안다고

바지에서 영수증나왔다고 그러시더라구요 ㅎ 그래서 제가 그런걸 왜 보냐고 투덜되다가

갑자기 엄마가 저랑 대화를 하다가 이유없이 기분나쁜 말투로 말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그러냐하니까 화 참고있던게 폭발하려 하는거래요

그래서 뭐때매 그러냐고 여쭤보니까

엄마는 너가 생각하는거보다 너에 대해서 많은 걸 알고 있어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뭘 알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목요일날 방과후 뺀 걸 아시더라구요... 담임쌤한테 문자가 왔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제가 오늘 학원 일찍 가서 자습하려구요 하니깐

엄마가 계속 정색하시면서 엄마는 너가 생각하는것보다 많은 걸 알아라고 말하는거에요...


생각없이 학원을 일찍 가는데

누군가가 배가 고프다고 톡을 보내서

염장지르려 어제 애들 보내준 사진을 열어서 보내는데

CAM00064.jpg

저 사진에서 영수증을 발견한 순간

제 몸에 울려퍼진 전율과 소름은

여기 미처 다 표현을 못할 껏 같에요


그 순간 아 ㅈ됬다 하면서

몇달전에 폰바꾸면서 귀찮아서 카톡에도 폰에도 비번을 안걸어논 사실과

핸드폰 문자 기록에 담임한테 방과후 빼먹은 거 해명하는거랑... 염장 지른거랑

무엇보다도 카톡에서

오늘 학원 2시간 일찍가서 2시간동안 피방갈꺼라고 말한게 생각나면서

엄마가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계시다는' 사실이 뭔소린지 이해를 하게 됬어요.


.....
폰에 암호를 걸어논 상태입니다만...

어머님께 왜 핸드폰을 열어본건지 여쭈어보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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