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30511185217858
박근혜 대통령 미국 방문 수행 중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57)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7일 밤 술자리에는 운전기사도 함께 있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주미 한국대사관의 진상조사 결과는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7일 밤 워싱턴에서의 술자리에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윤 전 대변인과 인턴 A(23)씨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대사관 진상조사결과 확인됐다"고 11일 보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수차례 질책한 '가이드'(인턴)을 위로ㆍ격려하기 위해 술자리 장소에 가면서) 순간 드는 생각이 여성 가이드이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을 시켜야겠다고 판단해 운전기사를 데리고 그 가이드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또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맞은편에 그 가이드가 앉았고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다"며 "운전기사가 있는데 어떻게 그 앞에서 성추행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JTBC는 "주미 한국대사관이 사건 발생 후 피해여성 A씨와 주변 인물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기사는 두 사람을 내려준 뒤 현장을 떠난 것으로 돼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후 윤 전 대변인이 A씨와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성희롱과 함께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며 "이에 깜짝 놀란 A씨는 워싱턴에 사는 친구를 술자리로 불러내 위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JTBC는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A씨가 이때까지만 해도 참고 넘겼지만 다음날 새벽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을 방으로 불러 속옷 차림으로 폭언을 퍼붓자 신고하게 된 것으로 대사관은 보고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