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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서 파는 고양이 있잖아(내용 매우 산으로감)
게시물ID : humorbest_387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리아스
추천 : 58
조회수 : 8888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9/15 20:04: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9/15 18:31:56
혹시 모란시장 아시는 분 있음?

거기 개고기 파는데 쭉 따라가서 애완동물 파는데 보면

큰애라고 해봐야 두달이나 됐을까 싶은 애기고양이들 있잖아 진짜 불린사료 먹여야 될거같은 애기들

병아리처럼 좁은 철창에 짐짝처럼 쌓여서 한마리에 3천원 5천원 막 그러든데 괜히 짠하드라


2개월쯤 된 애 한마리가 나 존나 빤히 쳐다보길래 아저씨한테 얘 달라그랬더니

"걔넨 좀 큰 애들이고" 그러드라...얘네가 큰애들인가 싶어서 좀...거시기했음

게다가 같이 파는 사료가 애기 사료도 아니고 심지어 그냥 성인 사료도 아니고

헤어볼 제거 사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네 그렇게 팔다가 자라서 안팔리게되면 어케함?

나 그거 보면서 진짜 미치는줄알앗음;

내가 뭐 동물사랑 보호 이런거 유난히 관심잇는사람도 아니고

집에서 10년째 개키우고있는거밖에 동물하고는 접점도 없는 사람임

개고양이는 수명도 길고 충동적으로 데려오는거 아니라는거 나도 잘 아는데

그때 못참고 결국 그때 눈마주쳤던 애 데려왔는데... 지금 네달됐음

성격도 적당히 개냥개냥해서 딱 성가시지 않을정도로만 부비적거리고 사람 경계도 많이 안하고

여태까지 한번도 안아프고 너무 잘먹고 잘크고있어서 부족한 주인이 많이 고마움

이런소리하면 책임감없네 뭐네 반대먹고 혼날라나요-_-;;;


건강하다 못해 주인 팔 다 긁어놓고

장난감 갖고 놀아줘도 심심하면 손갖고 장난친다고 막 물어뜯고 아파 죽겠지만

막 과제하는데 키보드 위로 뛰어들어서 엉망으로 만들어놔서 화날때도 많지만

사랑한다 ㅋㅋ 우리 고양이 꽁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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