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란시장 아시는 분 있음?
거기 개고기 파는데 쭉 따라가서 애완동물 파는데 보면
큰애라고 해봐야 두달이나 됐을까 싶은 애기고양이들 있잖아 진짜 불린사료 먹여야 될거같은 애기들
병아리처럼 좁은 철창에 짐짝처럼 쌓여서 한마리에 3천원 5천원 막 그러든데 괜히 짠하드라
2개월쯤 된 애 한마리가 나 존나 빤히 쳐다보길래 아저씨한테 얘 달라그랬더니
"걔넨 좀 큰 애들이고" 그러드라...얘네가 큰애들인가 싶어서 좀...거시기했음
게다가 같이 파는 사료가 애기 사료도 아니고 심지어 그냥 성인 사료도 아니고
헤어볼 제거 사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네 그렇게 팔다가 자라서 안팔리게되면 어케함?
나 그거 보면서 진짜 미치는줄알앗음;
내가 뭐 동물사랑 보호 이런거 유난히 관심잇는사람도 아니고
집에서 10년째 개키우고있는거밖에 동물하고는 접점도 없는 사람임
개고양이는 수명도 길고 충동적으로 데려오는거 아니라는거 나도 잘 아는데
그때 못참고 결국 그때 눈마주쳤던 애 데려왔는데... 지금 네달됐음
성격도 적당히 개냥개냥해서 딱 성가시지 않을정도로만 부비적거리고 사람 경계도 많이 안하고
여태까지 한번도 안아프고 너무 잘먹고 잘크고있어서 부족한 주인이 많이 고마움
이런소리하면 책임감없네 뭐네 반대먹고 혼날라나요-_-;;;
건강하다 못해 주인 팔 다 긁어놓고
장난감 갖고 놀아줘도 심심하면 손갖고 장난친다고 막 물어뜯고 아파 죽겠지만
막 과제하는데 키보드 위로 뛰어들어서 엉망으로 만들어놔서 화날때도 많지만
사랑한다 ㅋㅋ 우리 고양이 꽁치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