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이건 아니야...다시 생각해봐.” ‘영원한 라이벌’ 유재석이 강호동의 갑작스런 은퇴 선언을 마지막까지 만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재석과 강호등을 모두 잘 아는 한 관계자는 “강호동이 갑작스럽게 은퇴 결심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 모두 ‘영구 은퇴’는 안 된다고 말렸다”라며 “특히 유재석은 6시 기자회견을 앞둔 5시 45분까지 강호동과 통화하며 ‘형, 이건 아니다. 다시 생각해봐라’고 그의 은퇴를 만류했다”라고 귀띔했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예능계를 양분한 쌍두마차다. 두사람은 지난 2002년 KBS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MC대격돌’ 코너에서 함께 입을 맞춘 후 2006년 SBS ‘X맨 일요일이 좋다’에서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오랜시간 방송을 함께 한데다 지금은 사라진 디초콜릿이엔티에프 시절 함께 한솥밥을 먹은 만큼 사석에서도 절친한 사이다. 때문에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유재석의 매니저가 현장을 찾아 회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잣대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걸 느꼈다. 정치인이나 기업인들보다 유독 연예인과 관련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강호동은 세금과소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CBS의 단독보도(9월 5일자 CBS노컷뉴스 [단독] 강호동씨 세무조사 수십억 추징)로 알려지면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잠정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