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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결혼까지의 과정
게시물ID : wedlock_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니스
추천 : 5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20 17: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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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언젠가 한번 정리하고 싶었는데 결혼 게시판 핑계삼아 써 보아요! 

 저는 지금의 와이프를 여행중에 만났습니다. 

2월말 각자 후쿠오카로 혼자 여행을 준비합니다. 
저는 이직전 휴가로 급하게, 와이프는 장기근속휴가로 4박5일의 일정을 준비하게 됩니다. 
둘다 혼자 여행은 처음이었죠. 

저는 3일차까지는 열심히 댕겼습니다. 나가사키 짬뽕도 먹고오고... 혼자다니면서 말을 안하게되니 얘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 
신사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유명한 신사가 아니라도 관광지도에서 보이면 갔다오곤 했습니다. 

4일차는 유후인->벳부의 코스였습니다. 기차를 예약해야하니 남들은 없어서 못탄다는 유후인노모리를 예약했습니다. 당시 저는 유후인노모리가 특별한 기차인지 모르고, 9시쯤에 출발하는 기차를 그냥 예매했는데 그게 유후인노모리였죠. 

이때부터 시작입니다. 와이프는 유후인노모리를 알고 예약을 했고 같은 기차를 탔던 것이죠. 
아무래도 혼자 다니다보니 한국사람인지 아닌지 보고 판단을 하며 다니게 됩니다. 
유후인 코스를 돌면서 "아 저 여자분도 혼자 다니는구나" 라고 몇번 스쳐지나갑니다. 

유후인을 돌고 벳부행 기차를 탑니다. 와이프도 그날 코스가 저랑 똑같아서 같은 기차를 탔더군요. 훗날 본거지만 기차가 빨간색으로 좀 특이해서 기차 내부를 찍었는데 거기 와이프 뒷모습이 찍혔습니다. ㅋㅋ

둘은 벳부의 지옥온천을 구경하기 위해 벳부역에서 지옥온천을 향해 버스를 탑니다. 이때도 우연히 같은 버스를 타고 스쳐지나갑니다. 

저는 지옥온천이 별로 볼만한게 없길래 한군데만 갔다가 지도에 표시된 제일 가까운 신사를 찾아나섰습니다. 이상하게 이번 신사는 제가 찾지를 못합니다. 엄청 헤매고 다녔습니다.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한시간정도는 찾아다닌거 같네요. 온천과는 점점 멀어집니다. 
하다하다 못찾아서 승질나서 그냥 숙소행을 택합니다. 

그래서 가까운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지않아 온천쪽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정류장에 와이프가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더군요. 계속 스쳐지나다 보니 안면이 있다는걸 파악하고, 제가 말을 건넵니다. 자꾸 마주치다 보니 뭔가 말을 걸어보고 싶었던 것이죠. "한국사람이세요?"

그렇게 시작해서 숙소도 하카타역쪽이라 같이 기차타고 떠들며 옵니다. 그래서 저녁도 같이 먹고... 

숙소로 돌아가기전 제가 용기를 내어 번호를 물어봤습니다. 그러고 둘다 귀국해서 만나다보니.... 

지금은 결혼해서 한집에 살고 있네요^^ 
그래서 그때의 기차표를 아직 간직하고 있습니다.
  
쓰고 보니 별로 재미는 없지만, 그때의 기억을 더 늦기전에 남기고 싶어서 이렇게 작성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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