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vs 시즌2의 친목 대결로 시작해서, 행운과 전략을 적절히 이용한 시즌 1 멤버들이 완벽한 팀플레이로 시즌 2 멤버들을 요리하는 와중에 최창엽과 차유람의 숟가락을 쳐내고 숟가락을 꽂아넣는 이준석으로 마무리되는
본격 시즌 2 멤버들 관광특급. 성규가 게스트 우승 시 100만 원을 받는다는 점을 이용해 시즌 1 멤버끼리 회식하자며 백버낫 시즌 1 멤버 모두를 포섭해 연합을 만들었고,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어 1라운드에 상무였던 이상민이 부장인 유정현을 해고하여 하급 직위에 있던 멤버를 지켜냈고, 2라운드에 사장으로 위장했던 임요환의 정체를 김세자였던 차유람의 도움으로 김선달을 해고, 3라운드에 춘향&몽룡이었던 은지원과 조유영 중 유정현이 부장이라는 정보를 준 은지원을 살리고 조유영을 해고하여 그대로 시즌 1 멤버가 우승하는 줄 알았더니...
계산 착오가 생겨 4라운드에서 누군가를 추가로 해고당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사장인 최창엽은 감축 연봉이 2억 2천만 원이 넘어야 하는데, 심청이 해고당해도 심차장인 김경란이 우승을 해 복직되어 연봉 감축이 무효로 돌아간다!! 그래서 팀원중 한명이나 은지원 중 하나의 희생양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상민-성규는 이준석을 희생시키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이준석은 이를 예상하고
인사팀에서 생산팀으로 위치를 옮겼다! 난 호구가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이상민의 배신을 대비한 이준석의 신의 한 수로 인해, 이상민과 성규의 배신에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던던 김사장(최창엽)은 감축 연봉이 모자라 패배하고, 덤으로 김세자(차유람)까지 패배하게 된다.
방송에선 이것이 이준석의 배신 때문인 것처럼 연출되어있지만, 이는 이상민과 성규의 배신이 초래한 결과였다. 원래 협의대로 이상민이 은지원을 잡는데 집중했다면 7인 연맹과 이상민은 그대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더욱이 승리할 확률만 봐도 은지원을 잡는 것이 합리적인데, 은지원(이몽룡)은 원래 소속이 영업 부서고 3라운드에선 생산 부서에 있었던 터라 이후의 행보가 정해져 있었다. 따라서 3라운드 이후 어디건 갈 수 있는 이상민이 영업 부서로 가면 게임은 끝났고, 이상민에게 죽기로 되어있던 김경란은 같이 있던 최창엽(사장)에게 자살 공격을 통해서 죽으면 됐었다. 반면 이준석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추가 희생자로 삼아도 필승을 장담할 수 없는 선택이였고, 이준석 역시 이상민은 충분히 배신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보험을 들어둘 명분이 있었다. 요컨대 이상민과 성규는 승리했으나
추악했고, 최창엽과 차유람은 그런 추악함에 희생된 것에 불과하다.
본 게임 후 이준석은 인터뷰를 통해 시즌 1에서
1화만에 배신으로 광탈 해봤기 때문에 아름다운 패배 다 필요없다는 생각으로 보험을 들어놨다고 고백하였다. 그가 살아남기를 택하면서 남긴
"이게 만약 현실이었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해고되면 우리 전부가 살 수 있다는 말에 누가 동의해주겠어요?" 라는 멘트는 '정리해고 게임'이라는 이름의 씁쓸함과 비정한 현실 사회 생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명언이었다.
결국 시즌 1의 좀비게임에 이어 두번째의
아름다운 승리가 재현될 수 있었으나, 냉험한 현실만 보인 결말이 나와서 아쉬운 화가 되겠다.
승리자였던 이상민과 은지원 중, 은지원은 자신의 의견 표시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상민은 자신이 말했던 대로 조유영을 선택. 조유영은 임요환과 유정현 중 유정현을 선택했다. 이유는 역시 가넷 숫자. 임요환을 이겨도 가넷은 9개 그대로지만, 여기에서 유정현을 이기면 29개로 단숨에 1위로 부상하면서 가넷을 활용하는 게임에서 이상민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것을 노렸다. 또한 지금까지 임요환과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던 것도 한가지 이유인듯 하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메인매치의 평가를 하자면,
"시즌 1 멤버들이 시즌 2 멤버들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았던 화"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란의 "시즌 1 멤버 전원 우승" 전략부터 시작하여
회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던 유정현은 일찌감치 탈락, 아무 힘도 없던 인턴 최정문은 4라운드까지 조유영&은지원을 블러핑을 통해 가지고 놀면서 우승에 성공했고, 사장이라고 블러핑을 쳤던 임요환도 역시
같은 꽃병풍에게 걸려 탈락.
결국 시즌 2 플레이어 중 우승자는 이상민과 은지원 뿐이었는데, 그나마 그것도 이상민이 '시즌 1 멤버 우승'에 필요한 이상무였던 것이 결정적이었고, 은지원은 이겼지만 시즌 1 멤버들에게 완전히 농락당했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지니어스'의 머리싸움을 보여줬던 화.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자면 결국 시즌 1 멤버들의 친목질에 시즌 2 멤버들이 배척당했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본인 스스로 게임을 이상하게 말아먹고 있는 임요환을 제외하면 다른 남은 플레이어들 역시 친목질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게 컸기 때문에 자기가 뭐라 할 입장은 아니다. 또한 9화의 녹화 일정이 4화 방영 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즌 1 멤버들이 "상금을 타자" 라는 대의(?)를 갖고 똘똘 뭉친 것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할 여지조차 없는 상황이기에 결국 자업자득인 셈. 무엇보다도 시즌 2 멤버들은 메인 멤버로서 승패를 갈라야 하는 경쟁 관계에 있었다는 점과, 시즌 2 멤버들의 포지션이 시즌 1 멤버들에 비해 미약했다는 점 등이 맞물려 뭔가 해 볼 시도 자체를 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단순히 능력만 놓고 정리해 봐도, 이미 먹이사슬 상위권의 이상무-심차장, 정보가 부족할 시 위험한 요소가 되는 김사장-김세자, 부활이 가능한 심청, 정보력이 뛰어난 인턴 등이 모두 시즌 1 멤버들에게 넘어가 있었다. 반면 이몽룡(은지원), 성춘향(조유영)은 단독으로는 능동적으로 게임을 휘두를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임요환은 김사장(최창엽)-김세자(차유람)가 모두 시즌 1 멤버들이라 연합이 형성된 이상 들키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박부장(유정현)만이 게임에서 손을 써볼 수 있는 지위였으나 승리 조건상 심차장(김경란)이 이상무(이상민)를 찾아 반 박부장 연합을 맺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었고, 운까지 따르지 않아 박부장이 1라운드만에 이상무에게 순삭되는 순간 시즌 2 멤버들은 당시의 연합 상황에서 시즌 1 멤버들을 죽일 수조차 없게 되었다.
사실 시즌1 멤버들이 뭉치기로 한 시점에서 게임을 이기려면 남은 패중에 가장 강한 박부장이 반드시 살았어야 했고, 시즌2의 모든 멤버가 단합을 했어야 했다.사실 그래도 어렵다. 그런데 박부장은 첫 라운드부터 운인지 촉인지 이상무에게 해고당했고, 임요환은 적이 정보를 갖고 있음에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즌2 멤버들 상대로 자신의 패를 속여서 연합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또한 애초에 시즌2 멤버들이 단합하기 어려움을 감안하면, 결국 지나치게 시즌1 멤버가 유리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 시즌1 멤버와 시즌2 멤버들의 비율이 맞지 않았다고 보는게 옳을 듯.
단,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게임을 시작하자 마자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게임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짰던 모습이 방송 전반에 걸쳐서 잘 드러났던 시즌1 멤버 들과는 달리 시즌2 멤버의 경우 같은 공간에 존재했다는 것 이상으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시즌1 멤버들이 단순히 친목을 바탕으로 단합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상금을 모아 회식을 한다는 공동 목표를 정하는데서 드러난 바 있고, 또 마지막에 이준석의 플레이를 통해 보았을 때 개인의 승리를 통한 상금 획득이란 목표도 분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시즌1 멤버들은 오늘 한번 뿐이기에 탈락이나 데스매치에 대한 부담이 없으며 생존을 위한 배신을 경계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들의 강점과, 자칫 잘못하여 해고 당할 경우 상금을 전혀 받을 수 없다는 약점을 파악하여 서로의 강점을 살리되 약점을 차단하는 전략, 즉 시즌1 출연자 공동 우승이란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시즌2 멤버들은 이상민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화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구체적인 전략 없이 단순히 데스매치에 가면 이상민을 지목한다는 매우 안일한 계획만을 세웠다. 더구나 이상민이 시즌1 멤버들과 연대하는 것을 방치하여서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점. 그리고 시즌2 멤버 들은 게임 룰을 이해하여 상성관계를 조합한다기 보다는 개개인과 면대면 접촉을 통해 단순히 정보 교환만으로 개인의 생존을 도모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은지원, 조유영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수의 연합 앞에서는 무의미한 전략이었다. 시즌2 멤버들의 최선의 경우의 수라고 한다면, 시즌1 멤버들의 우승을 보장하는 한에서 이상민을 공공의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겠으나, 이를 너무 안일하게 방치하였고, 개개인의 생존에 집착한 것이 도리어 독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즌2 멤버들의 플레이는 이전 화까지 이들이 보였던 플레이의 여파라고도 볼 수 있다. 즉, 거대 연맹에 속해서 누군가 공공의 적을 내쳐주고 자신은 연맹의 힘으로 제작진이 몰아준 정치적인 데스매치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었고, 그러한 측면에서 8화에서 이상민을 공공의 적으로 삼고 나머지 전원이 이에 동의한 상황은 그 이전의 거대 연맹 현성과도 맥이 닿아 있다. 다만, 이전 화에서와 유사한 양상으로 시즌2 멤버들의 압도적인 우세가 이어지지 않은 것은 7화까지는 공공의 적을 만들고 이를 전복하기 위한 동맹을 자신이 이끈는 플레이를 구사했던 이상민이 이번에는 공공의 적이 되었다는 점과, 사실상 시즌2 멤버들이 본인이 주도하는 적극적인 전략 구사보다는 타인의 전략에 프리라이딩하고, 데스매치에 갈 경우 숫적 우위로 살아남는다는 지극히 단순한 전략을 구사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연맹의 전략가였던 이상민이 빠지자 전략이 사라지고,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누구도 적극적으로 연맹의 우승을 위해 전략을 생각한다거나 움직이지 않으며, 각자 소극적인 대응에 나서자 분량에서도 밀릴 뿐만 아니라 생존을 구걸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개인의 생존이란 측면에서도 시즌2 멤버들에 대한 비판의 소지는 여전히 있다. 정말 개인의 생존만을 추구했다면, 이상민과 연대하는 방법도 생각했었어야 한다는 점. 불멸의 징표를 없애기 위해서 이상민을 타도해야 한다는 모두의 암묵적 동의 하에 게임이 진행되어서, 이를 모두 간과하고 있었을 수도 있으나, 불멸의 징표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맹점이 있다. 1) 불멸의 징표를 소유한 이상민은 최소한 당회 데스매치에 가지 않는다. 2) 불멸의 징표는 일정 회차에서 반드시 무효화된다. 따라서 정말 시즌2 멤버가 자신의 생존만을 도모했다면, 오히려 이상민과 전략전 연대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이상민 입장에서도 앞으로의 게임 플레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현재 공공의 적인 상태를 탈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거절하기는 힘들었을 것. 결국 시즌2 멤버들은 이상민을 견제하자는 데에는 동의하였으나, 이에 대한 실질적인 전략을 취하지도 않고 각자의 생존을 도모하는 데 그쳤으나, 그 생존 전략에 이상민을 포섭하는 방안을 배재함으로서 자충수를 두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상 플레이가 어렵다고 하는 은지원과 조유영의 경우에도 마냥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것이, 위의 경기 진행 과정을 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생산-영업-생산-영업을 반복해서 왔다가는 극히 단순한 전략이라 하기 민망한 작전방법을 사용하였다제가 생산-영업-생산-영업하라 말씀드렸죠?. 아마도 먹이사슬 게임의 경험을 살려서, 홍길동과 김선달이 사망한 다음 자신들이 같은 장소에 남아 생존가능하리라 예상한 듯하다. 하지만 김선달이 누군지 밝혀내지도 못한 상황에서 , 이와 같은 선택은 무리한 도박에 가까웠으며, 김선달(임요환) 해고 직후 남은 홍길동(이준석)은 7인 연맹에 속한 상황이었다. 최소한 홍길동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3라운드에서 성춘향(조유영)의 사망은 막을 수도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단순히 연맹의 압도적 우위로 이들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지적은 타당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먹이사슬 게임에서도 연맹의 오판으로 인해 사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해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