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살고 계신 집을 세를 주고 지금보다 작은 곳으로 이사 하시려고 하길래 집을 보러다녔습니다
수도권 아파트 위주로 봤고
괜찮은 매물이 있어서 중개업자랑 집을 보러 갔는데
엘레베이터 내리면 좌측은 우리가 볼집 , 우측은 다른 세대 집 이렇게 양옆에 두 집이 있는 계단 형식의 아파트인데
엘레베이터 내리자마자 우측 집에서 개 2~3마리가 미친듯이 짖어대네요...아마 엘레베에터 띵동 하는 소리에 짖는거 같은데
이미 그 집 문에는 "개가 짖으니 벨 누르지 마세요"
벨에는 "절대 누르지 마세요" 라고 적혀 있네요
그거 보고 아 이집은 안되겠구나 하고 집도 안보고 중개업자한테 그냥 가자고 했습니다.
중개업자는 왜 그러냐고 하길래
옆집 안들리냐 ...개 짖는 소리가 저렇게 쩌렁쩌렁 들리고 있는데 바로 옆집은 피해가 안가겠냐...
저렇게 붙여놓은거 봐라 .... 얼마나 짖어대면 저런건 붙여 놨겠냐
이미 저희 집은 옆동에서 베란다를 향해 짖은 개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여기서도 부모님 스트레스 받는거 난 싫다..
하니 부모님도 인정....
중개업자가 그래도 집은 보자고 하길래 .. 그냥 집 주인한테 말씀만 잘해주고 나오세요. 저흰 밑에 1층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하고
내려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면서 생각하는데 .... 참...어찌 저렇게 개가 아무리 좋아도 공동주택에서 저렇게 까지 하며 살고 싶을까..
성대 수술이라도 하던가...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5분쯤 지났나 ...중개업자가 내려오더니
저희 뿐만 아니라 이미 다른 사람들도 여럿 집 보러 와서 옆에 개 짖는 소리 때문에 그냥 보고만 가거나 개 짖는 소리가 심하다고
한마디 하고 가는 경우가 여럿 있었다고...다른 집들은 내놓으면 바로바로 나가는데 저 집은
3개월 동안 집이 안나간다고... 가격을 저렴하게 내려도 안나간다고...어쩐지 시세보다 싸더라 했습니다.....
집주인이 이번에는 열받았는지 옆집 개 때문에 평소에도 스트레스 받고 살았는데 집도 못판다고 고소 하겠다고 준비중이라고 말해주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몇몇 이기적인 개 주인 때문에 개라는 반려동물이 혐오가 되어가는 현실이 무섭네요.
개가 문제가 아니라 개 주인이 문제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