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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상인거다. 기죽지 말자.(유머나라펌질)
게시물ID : humorstory_38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화인
추천 : 6
조회수 : 37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03/12/25 00:12:00
내 동생 내일 여친이랑 영화보는거 예매한다고 

이 추위를 친구와 함께 돌파하고있다. 

그러나 동생은 참 어리석을뿐.. 

수많은 커플들이 영화를 예매했을지 모르는 가운데, 

인터넷 결제도 있는데 무엇하러 그런 미친짓을 하는가. 

그냥 여친을 집으로 불러들여놓고, 

같이, 내가 끓여준 라면을 먹으며 나홀로집에, 34번가의 기적, 패밀리맨, 왕의수염, 한중가요제 재방송, 

식스티 세컨즈, 엠파이어 등을 보는거다. 

얼마나 절약적이고 효율적인가. 


내동생 반지의 제왕 본다고 하는데.. 

나 그거 이미 다운받아놨다. 

엔티카 가면 널렸단 말이야 동생아. 

쿨럭..그 개새끼가 아드레날린을 지웠군..-_- 

암튼.. 


뭐하로 돈주고 그런 생고생을 하는가. 

만약 여친이 재미없다그러면 어쩔것인가, 점심은? 저녁은? 

자금도 딸리는 놈이 위험을 감수해야지.. 



암튼, 우리는 금건절약의 표본인 것이다. 



그런것을 기념해 내가 크리스마스 알차게 보내는법을 언급해보겠다. 



백수용이 있고, 간만에 보람된 일좀 하자가 있다. 


[백수용 - 크리스마스도 평범한 날로 여기고 싶은 사람] 
아침 9시쯤 기상해서 어기적 어기적 옷을 입고 아침 아무거나 먹는다. 

그리고 두시간쯤 티비보다가 인근 교회로 발걸음을 돌린다. 

거기서 예배를 드린후에, 나누어 주는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대략 1시쯤 집으로 돌아와서 티비를 틀면 KBS1에서 한중가요제 재방송을 할것이다. 그것 좀 보다가 2시에 SBS로 돌리면 크리스마스 특집 기쁜우리 노래방이 할것이다. 

재미없을것으로 사려되니 조금 보다가 30분후에 KBS2로 돌리면 식스티 세컨즈가 방영될것이다. 

그럼 그걸 틀어놓고 먹을것을 준비한다. 

이날은 특별히 볶음밥을 추천한다. 

영화풀코스로 보면서 볶음밥 한알한알 먹는 재미가 쏠쏠할것이다. 

식스티~가 재미없으면 SBS에서 성탄특선 만화 발토를 봐라.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는것도 좋다. 

다 보고서 잠깐의 공백으로 라면을 2개정도 끓인다. 

그리고 4시 25분에 SBS에서, 이제는 스토리를 외어버린 나홀로 집에를 본다. 

어릴적 감동이 물밀듯 밀려올것이다. 

그럼 이제 티비 볼 사람은 계속 보고, 질린 사람은 

6시 부터 컴퓨터를 시작해보자. 

잠시 게임도 좀 하고..다운받은 명화도 보고.. 

이렇게 저녁 9시 까지 시간을 보내자. 

이때부터 명동에서 슬슬 커플 키스타임 방해공작을 준비할 솔로부대들이 있을거다. 

그럼 저녁을 먹는다. 

가족과 먹어도 상관이 없다. 

이제부턴 자유시간이다. 

뭘 해도 상관이 없다. 다음날 아침 계획을 짜는것도 좋다. 




[보람용 - 특별한 날 보람되게 보내자] < 이 계획은 커플이 해도 됨 
이사람들은 왜 솔로인지 나는 이해가 안된다. 

이렇게 넓은 마음씨와 정을 가지고 있다면, 결혼은 잘 할것이니 심려치 마라. 


아침 7시에 기상을 한다. 

8시까지 옷입고 밥먹고 세수하고 모든것을 끝낸다. 

아침 11시까지 평소 연락 많이 못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성탄절 인사를 한다. 

반론이 있을거다. 

"3시간동안 친구들한테 전화하려면 친구 졸라 많아야겠다. 그치?" 

말해두겠지만, 이런 마음씨를 가질 사람이면, 친구가 적지는 않을거다. 

암튼 전화를 끝내고(수다는 금물, 안부만 전하고 우정을 과시) 

교회에 간다. 

교회에서 대략 1시까지 정성스레 예배를 드린다. 

그럼 인근에 있는 고아원이나 양로원, 장애인 보호시설을 찾는다.(혼자가기 쪽팔리면 친구와 간다) 

대략 꼴리는데로 있다가 온다. 

절대 있다가만 오면 안됀다. 진심으로 즐기고 오자. 어짜피 간거 애들 장난감좀 사주고(돈이어딨냐 하는 사람은, "솔로는 돈쓸일이 없다") 노인들 어깨좀 주물러 드리고 재밌는 얘기좀 하다 오면 

엉덩이에 뿔이나냐. 

대략 7시에 온다고 치자. 

뭔 6시간이나 짱박혀 있냐고 할텐데, 봉사는 이정도를 헌신적으로 해야하는거다. 

그럼 와서 부모님이 차려주신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아침 동안 돌아다니며 산 크리스마스 카드를 건네면서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대가 일주일 전부터 아무 잘못한게 없다면 부모님은 기뻐하실 것이고, 

엄청난 패륜아 씨발놈이라면 "미친놈"이라는 대답을 듣겠지만. 

우리 씨발로얄 소속 부원중에 미친놈 소릴 들을 사람은 없을거다. 

만약 "나는 패륜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우리부모님이 미친놈이랜다"라고 하면 

그건 부모님이 엄청 무뚝뚝하셔서 애정표현을 육두문자로 하신거다. 기뻐해라. 

암튼 8시 즈음에 인터넷에 들어가서 게임을 한다. 

여태껏 좋은일 해놓고 왜 게임을 하냐고?-_- 

그럼 잘 시간까지 뭘로 버틸테냐. 

9시까지 딱 컴퓨터를 하고 (백수인경우..취직자릴 알아보는것도 좋다..;) 

10시부터 부모님한테 온갖 애교와 아양을 떤다. 

누나나 형, 언니 오빠, 동생이 있다면 그들에게 평소 안했던 말(칭찬)을 한다. 

그렇게 11시까지 보낸후.. 

잘 자라고 큰 소리로 명랑하게 외친다. 

침대에 누워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고, 그들이 사랑받을수 있게되길 기도한다. 

그리고, 비록 애인은 아니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친구들과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잠이든다. 











해볼사람은 해봐라. 

참고로 다 내가쓴거다. 

TV시간표 외느라 되지는줄 알았지만, 크리스마스를 심심하게 보낼 이유는 없다. 

그럼 모두 메리히포그리프~-_-)/ 





아..씨발 근데 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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