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차를 몰고 다니며 패싸움에 흉기를 휘두른 겁 없는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0일 심야시간 주점에서 싸움을 벌이며 흉기를 휘두른 혐의(폭력 등)로 이 모(18) 군을 구속하고 패싸움을 벌인 일행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 등 4명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동네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전 3시 42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한 호프집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술을 마시던 중 이들은 옆 테이블에 있던 A 고등학교 2학년 박 모(17) 군 등 5명과 시비가 붙었다. '눈이 자주 마주친다'는 게 이유였다. 

승강이 끝에 급기야 주점 1층으로 내려가 집단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패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 군은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상대 3명의 허벅지를 찔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이 군 일행은 면허도 없이 SM5 승용차를 몰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박 군 등이 앞을 막아서자 차로 치고 지나가려다 미수에 그쳤다. 경찰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이들이 구입한 대포차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 군 등 10대에게 술을 판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주점 업주 윤 모(50) 씨도 함께 입건했다.

[권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