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있으면 졸업해요,
좋아한다고 어필해온지 1년정도 됬지만
별로 저한테 관심 없나봐요.
왜 관심없는지는 알아요, 그래서 많이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래도 아직 노력으로 채워진 게 충분히 채워지진 않았나봐요.
몇일전에 그 아이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이제 포기해야할까?]
<접어야할 때 라는게 있는것 같아..>
이미 전에 고백도 했었거든요. 그 이후로 많이 어색해졌죠.
[어색한거 없애보려고 별 짓 다해보는데 부질없는걸까?]
<미안하지만 그런거같아>
이 문자를 하기 전에도 결국엔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카톡도 안보내고 그랬어요, 친해지려고, 어색한거 풀기 위해서 일부러 카톡하고 그랬는데
대답해주는 말투가 딱 귀찮다는 그런 느낌이였거든요.
나도... 나도 어장관리는 많이 당해봐서 다 알지...
오늘 11월 11일이에요.
길 가다가 파리바게트에 남자꼬마아이가 여자꼬마아이에게 큰 빼빼로 주는 이쁜 포스터 있길래
찍었어요.
사실 이미 마음속으론 그 사진이라도 보내주고싶었죠.
그러니까 찍었겟지...
그리고 새벽 3시에 그 사진을 보냈어요.
실제로 빼빼로는 줄수 없으니까,
분명 또 부담스러워 할테고.
난 그게 제일 싫어, 부담스러워하는게...
"ㅋㅋㅋ귀엽다"
좋아한다는건 참 복잡하고 아픈 감정인거같아요.
더 멋진 사람으로,
더 키 크고 괜찮은 남자로 태어날걸
그게 너무 미안해.
내가 멋있는 남자이고, 그런 남자가 널 좋아한다고 했을때 주위 사람들이 "와 부럽다" 했으면 좋겠는데
널 좋아한다는 애가 4차원 남자애라서 미안해.
그냥 다 미안해...
그래도 너 덕분에 멋진 사람 되려고 노력 많이 했어.
그래서 그나마 많이 나아진거같아.
아직 너한텐 멋진 사람은 아니겠지만
더 멋져지고 멋져져서 좋은 사람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