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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아니면 진짜 욕이라도 하고싶고 때리기라도 해보고싶음.
게시물ID : gomin_388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떼
추천 : 4
조회수 : 52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8/22 00:51:23



본인은 20대초반 여자임.
그리고 엄마 아빠 오빠 이렇게 넷임 가족이

엄마와 딸은 커 갈수록 친구가 된다고 하는데
나는 머리가 자랄수록 엄마가 진짜 제정신일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듦.

솔직히 왜 저렇게 나오는 지 100%는 모르지만 
알긴함.

일단 나를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라고 생각함.
엄마 화나거나 짜증나면 앞뒤 안재고 나한테 짜증내고 화냄.

이십몇년째 이생활을 하다보니 정말 진절머리가 남.
나는 할만큼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저런거지같은 역할 하고싶지 않음.


그래서 조곤조곤 말도 해봄.
잠깐 얘기좀 할수 있겠냐고 공손히 엄마가 기분나쁜건 이해하지만
나같아도 화날만한 얘기들인데 나에게 그러면 나도 힘들다.
나에게 화나는얘기들을 하소연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대신 엄마는 나에게 무턱대고 상황설명 없이 짜증내지 않았으면 한다. 이렇게.

나중에 너가 내 딸인 이상 저런말한게 자식으로서 도리를 안한거라고 함.

내가 누구한테 그럼 그러겠냐고.
너 입히고 먹이고 키워서 대학보내준게 누구냐고. (늘 이렇게 말함ㅋㅋㅋ 물론 맞는얘기지만 정말 가슴이 답답함.)


심지어 초등학교 땐,
집에 있다가 엄마가 뭐 받아가라고 해서 아파트 입구로 갔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한테 손-손으로 안주고 던짐 바닥에 주워가라고
그리고 뒤돌아서 다시 외출했음.

초등학교 3학년이였는데
남이 던진 물건을 줍고있다는게
굉장히 수치심이 느껴졌던걸로 기억됨.

사고방식 자체가 엄마가 귀찮은일은 내가 해야한다고 생각함.
그냥 다 내가 해야함. 그냥 이유없음.
다른가족인 아빠나 오빠랑 트러블이 생기면 나한테 화를 내는데
어거지 어거지 그런 어거지가 없음.

어떤식이냐면,
친오빠가 집에 혼자있다 외출할일이 생김.
근데 집키가 없음.
그래서 엄마가 외출했다가 조기귀가함.
친오빠한테 화냄. 집키 잊어버렸냐고 바쁜데.

보통 이게 정상아님?
근데 나한테 전화를 함.ㅋㅋㅋㅋ
너가 외출해서 지금 이런상황이라고.
왜 외출했냐고. 
걍 나는 병신인가봄.

1년반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반대를 함.
(정확히 말 할순 없지만 어른이 봤을 때 아닌 것 같아서 반대하는 게 아님.
그냥 엄마맘에 안찬다함. 남자친구 환경이
그리고 나보다 남자친구가 소위말하는 '조건'을 따지면 훨씬 좋음.)

사귀고 6개월부터 헤어지라고 노래를 부름.
처음엔 이런이런면이 마음에 안든다고 헤어지는게 어떻겠냐고 말함.
근데 그게 됨? 그리고 나는 헤어질맘이없고 앞에도 썼지만 엄마
주장의 근거가 터무니없다고 생각함

안헤어지니까 별의별욕을 다함.
정신나간년 또라이년 ㅋㅋㅋㅋㅋㅋㅋ 나 죽으면 몸에서 사리나올듯함.

한달전에 이모가 놀러왔었음.
그때 남자친구와 기념일이라서 꽃다발을 받아왔음.
이모가 궁금했는지 이것저것 물어봤음.
몇살인지 무슨날인지 이정도로

근데
갑자기 욕을하기 시작함.
미친년 병신같은새끼가 꽃 주니까 헤벌레 하면서 받았냐고.

왠만하게 남자친구 흉을 봐도
그냥 아무대꾸 안하고 넘어가고 했음.

근데 저 말을 듣는순간 너무 화가 나는거임.
나를 욕하는 건 괜찮았음.
남자친구랑 말한마디 섞어보지 않고
그렇게 사람을 욕한다는게 한심스럽고 엄마가 정신이 나간것같았음.

근데 화가났지만 그냥 대꾸안했음.
(작년부터 진중권씨
짤에 있는 말을해도 못알아들으니 이길자신이 없다인가 이
자세로 대함.)

이모가 민망해서 미안하다고 괜히 얘기꺼냈다고 하심.
그래서 맨날 그래. 신경 안써. 라고 말함.
그랬더니 싸가지없다고 쌍욕함.
진짜 멘붕이라는 게 이런거임.

날 낳아준 사람이 제정신이 아니구나 라고 느끼는것도 참 기분 씁쓸함.

이모를 붙잡고 나에대해 내가 있는데 욕을 하기 시작함.
나는 이모보다 나를 더 생각하는 지 알았음. 엄마가
근데 이런 일로 나에게 모욕감을 안긴다는겤ㅋㅋ 한심했음.

늘 이런식이였음.

내가 사는집은 집안분위기 자체가 가부장적임.

내가 다른가족에게 느끼게 되는 화나 슬픔이나 서운함은
다른가족 어느 누구에도 관심사가 아니였고,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음.
그래서 그냥 나혼자 많이 위로하고 살아옴.

근데 이게 어떤일이 매듭이 지어지지않고 내 마음에 묻었더니
나를 자꾸 과거에 묶이게 하는 거였음.
그래서 얘기를 했음.

돌아온 말은 지금와서 어쩌라는건데 였음.
나도 시간이 몇년 흐른뒤에 얘기하는 건 의미가없는 걸 안다.
나는 잊고 싶어서 얘길 한거다.
나에게 사과해줬으면 한다.
엄마와 오빠에게 말했었음.

솔직히 내가 너무 잊고싶어 얘길한거였기 때문에
나에게 미안해는 하겠지. 라던 기대도 박살났지만
그냥 덮었음. 가지고 있는 내 자신이 가장 힘겨웠기에.


저 일이 있고난 뒤,
엄마나 오빠의 잘못으로 내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내면

빈정대면서 왜 또 사과하라고?라고 함ㅋㅋㅋㅋㅋ
둘다 진짴ㅋㅋㅋㅋㅋ

이미 엄마와의
관계는 포기함.
그냥 적당히 돈 모일때까지 맞춰주고 독립할거임
이것밖에 답이없음ㅋ

그리고 수능끝나자마자 알바시작해서
학기중에도 알바하고 공장알바도 해서 엄마 용돈드리기도 했었음.
손 안벌리고 산 지 6개월정도 되는데
생활비때문에 돈 모으는 게
좀 더디긴 하지만 열심히 아껴서 독립할거임

하소연이였고 답답함에 쓰기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겤ㅋㅋ 됐음.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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