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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변인의 순애보적 로맨틱 실화' 사랑이다, by 딴지
게시물ID : sisa_388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카우보이액슬
추천 : 4
조회수 : 5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13 19:17:15

http://www.ddanzi.com/index.php?document_srl=1172884&mid=ddanziNews


이번 사태의 구체적인 내용을 여러 재래언론이 전한 바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음날 있을 미 상-하원 연설준비에 몰두하던 저녁,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 시민권자인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여직원을 데리고 호텔 바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만취한 윤창중 대변인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온 후 피해 여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방으로 올 것을 종용했다.


전화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창중은 마른 침을 삼켰다. '...사랑이다.' 그의 머릿속엔 오직 '사랑'이라는 한 단어만이 일렁이고 있었다. 아까 있었던 술자리에서 여직원의 허리를 툭툭 치자 그녀의 눈빛이 묘하게 흔들리지 않았던가.


창중은 그렇게 확신하고 있었다. 자신의 높은 지위와 수려한 언변, 그리고 허리를 툭툭 칠 때 선보인 유키 구라모토적인 손가락 놀림에 이미 '그녀는 내게 흠뻑 빠져들었다'고 말이다. 그녀를 기다리며 창중은 어떻게 맞이할까를 숙고했다.


멀리 이국에서의 예상치 못한 로맨스에 창중의 손끝은 살며시 떨리고 있었다. '훗, 손에 땀까지 차다니. 나답지 않군.' 희미하게 미소를 띠던 창중은 방문의 노크소리가 들리자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하나씩 벗어내기 시작했다.


마치 수도자가 자신의 지난한 죄를 신 앞에 고하듯이 그렇게 창중은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던 천조각들을 담담히 걷어내며 문 앞으로 천천히 다가섰다. 워싱턴 밤거리를 비추고 있던 달빛이 창중의 맨몸뚱이에 떨어지며 번들거리고 있었다.


조용히 손잡이를 돌리며 밖에서 놀란 눈으로 자신을 쳐다볼 그녀의 얼굴을 상상하던 창중은 저도 모르게 나즈막히 뇌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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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딴지는 정녕 달필가들만 입사할수 있는 꿈의 회사였던가 


창중의 사건을 재구성해 흥미진진한 야설로 만들어 버리는 필력에 감탄을 금할수 없다.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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