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가서 슬픈게 어느 정도 가시고 나면 제일 무서운게
이 나이 떈 안 죽을 줄 알았는데 죽을 수도 있구나.... 임.
나도 어느날 딱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움.
몇몇 친구들이야 자의로 목숨을 끊었으니까 많이 힘들었겠구나... 너 죽으니까 나도 힘들다. 슬프다. 이런 생각만 들지
위기감은 안 드는데...
최근 한 친구가 아무 것도 위험한 짓도 안하고 밤늦게도 안 나가고 그랬는데 어쩌다가 죽었으니까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듦. 무서움 진짜...
그런 생각이 생산적으로 바뀌어서 '이제부터 내일 죽어도 후회 안할 삶을 살자!'이러면 모르겠는데
그게 안 되잖아요 요즘은.
취직하기 전까지 스펙 쌓느라고 토 나오는 시대인데 지금 당장 모두 내려놓고 내 즐거운 일을 할 여력이 있을리가 없고
그냥 저냥 슬플 따름... 그냥 나는 무사히 살 수 있기를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