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10시에 대구(고령강정보) 출발해서 부산(구포지하철역, 구포시장)갔다가
오늘 일요일 복귀했습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공식 거리로는 170km 정도 될 겁니다.
(하구둑 까지는 190km)
저는 낙동강 업힐들 다 우회로를 타고 가니까 150km 정도 나오네요.
합천창녕보 근처의 우회로 쪽의 마을입니다.
살짝 가을이 오려고하네요.
대구에서 부산 갔다가 복귀하면 주말에 300km 정도 타네요.
체력이 좋아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ㅠ
평일에는 자전거를 탈 시간이 많이 없고, 짧은 거리는 항상 아쉬워서
주말에 몰아서 많이 많이 타고 있습니다.
주말에 한번 이 짓(?)을 하고 나면 월요일 죽겠더라고요.
장거리 라이딩 중간 중간에 밥을 잘 챙겨먹어야 체력이 떨어지지 않으니까
열심히 먹으려고 하는데, 자전거길 근처 시골마을들은 식당을 찾기가 힘들어요.
합천창녕보 ~ 무심사 사이의 5,000원짜리 부페식당인데,
국토종주 자전거길과 붙어있는 곳입니다.
가격이 싸고 푸짐한 곳인데 종주하는 분들이 항상 그냥 지나치더군요.
항상 제육볶음을 푸짐하게 준비해 두어서 좋아요.
달성보 ~ 현풍면 사이의 자전거 도로의 말뚝입니다.
몇 달 전부터 형광 반사판이 지워져서 신경쓰이더군요.
잊고 있다가 이번에 출발하기 전에 3M 형광 반사테이프 가져가서
임시방편으로 붙였습니다.
국토관리... 뭐시기 거기 고쳐달라고 건의 해 두었고요.
토요일 테이프 붙여놓고 오늘 일요일 돌아오면서 보니까 잘 보입니다.
저 잘했죠?
부산(구포 지하철역, 구포시장 근처) 도착하면 모텔 잡아 놓고, 단골 횟집에서 저녁 먹습니다.
회 시켜서 소주 한잔 하고 매운탕 밥먹고 그럽니다.
장거리 여행을 하는 자전거 라이더를 반겨주는 횟집 수족관의 전어들이군요.
아직 활기차게 헤엄치는 녀석들도 보이지만...
관람객이 모두 떠나간 늦은 밤이라서,
'내일 또 열심시 싱싱한 척 하는 공연을 해야쥐~~!! '
하고서는 바닦에 누워 잠을 청하는 친구들이나
비늘까지 벗고 깊은 잠에 빠진 친구들도 보여요.
휴식은 중요함!
저도 전어들 처럼 모텔에 가서 비늘 벗고 시체놀이 하다가
다음날 구포지하철역 근처에서 아침 먹고 대구로 다시 라이딩합니다.
저번주 다리를 다쳐서 버스를 타고 복귀하려다가... 걍 자전거 탔습니다.
한달 전 쯤에 평속 20km 나오던데...
오늘 19km나오네요.
장거리 평속 올리는 것이 엄청 힘드네요.
바람 방향이 좋을 때나 컨디션 좋을 때는 장거리 평속 21km까지 나왔는데,
저번 주 다리 다치고 나니 상태가 엉망입니다.
장거리나 초장거리 다니시는 분들 글을 오유에서 많이 봤는데,
평속 25km 찍으신 기록 보니까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가 달려 보니까 장거리 평속 20km 이상 나오려고 해도
오르막에선 평속을 갉아먹으니까
평지에서 계속 시속 25km 이상 달려야하던데.
그 분들은... ㄷㄷㄷ
업힐 말고 평지에서 엄청난 속도를 유지하셔야 할 듯합니다.
하여간...
다리 아파서 속도도 안 나고, 힘이 너무 들어서 파워젤에 에너지음료 마구 마시고
거품을 물고 대구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