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지만 신입이 들어와 회식이 있었습니다.
신입사원은 24세 최 양과, 26세 이 군, 그리고 31세 신 양이었습니다.
첫 회식이니만큼 신입들에게 관심은 대단했고
한잔 두잔 들어가며 분위기는 점점 좋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제 옆자리 앉은 송대리(28세 여자)는 막내에서 벗어난걸 기념하는지
이 군과 최 양에게 웃는얼굴로 쇠주를 글라스에 따라 먹이려다
저에게 걸렸습니다.
저도 웃는 얼굴로 송대리에게 '이게 어디서 벌써부터 군기를 잡니?' 라는 표정으로
신입들 앞에서 대놓고 술을 좀 먹였습니다.
그러자 송대리가 좀 술이 올라오자 항의하더군요. 혀가 꼬여서 말이죠.
"윤실장니~ㅁ! 저 이뤄어~게 취해서 못볼꼴 보이고 마아~뉘 먹어서 솨알 존나 찌면 워어쭤어라고 이뤄시나요!"
제가 답했습니다.
"괜찮아. 내가 데리고 살거 아니잖아?"
그리곤 신입 최양과 이군에게 집에 좀 데려다주라 하고 장소를 2차로 옮겼습니다.
2차장소가 잡히고 다음은 노래방을 가느냐 마느냐 할 때
신입이지만 나이땜에 함부로 못했던 신 양이 제 옆에 읹더라구요.
그리고 천천히 맥주를 들이키다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실장님, 근데...아까 송대리 있짆아요...?"
"네? 아..."
"보통 그경우 남자가 여자한테 내가 델꾸 살꺼니 괜찮다며 연애 시작하지 않나요?"
좀 터무니 없었습니다. 이여자가 자기가 나이좀 있다고 아무나하고 엮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대답했습니다.
"뭐... 송대리나 저나 서로 그런생각 없어요. 거기다 많이 친하고 나이도 저보다 2살 어려서 좀 막 대한것도 있죠."
그러자 신 양은 뭔가 답답한지 맥주에 소주를 타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한테 이랬습니다.
"그래요? 전 나이 있으니 그렇게 못하시겠네요."
"네...네?"
제 쪽만 분위기는 어색해진 가운데 다른 직원들은 신입이 뭔가 보여줄거라
기도라도 했는지, 노래방 가기 전에 좀 달리자며 연속으로 건배를 했습니다.
그러다 저보다 신 양이 좀 더 빨리 취기가 올라왔는지 혀가 꼬였죠.
"실장님~나이 있는 제가 물어볼게요~ 저 여기서 더 먹고 취하면 어떡하실래요? 못볼꼴 보이고... 살 엄청 찔거 같은데..?"
아... 이 여자가 저를 이렇게 골탕먹일줄은...
아까 송대리에게 한거랑 똑같이 하자니 주위 눈들과 아까 직접 한 말이 걸렸고
여기서 도망가자니 제 패배 같아 머릴 굴렸습니다.
"제가...신양 데리고 살고 싶긴한데, 신 양이 저 안 받아줄거 같아 그냥 포기할래요."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는데 신 양이 귓속말로 제게 말했습니다.
"포기하지 말지?"
깜짝 놀라 반쯤 멍해 상태로 우리 회식 팀은 노래방에 도착했습니다.
저만 멀쩡했고 다들 취기가 오른 상태라 노래를 못 찾아
저는 제 애창곡으로 먼저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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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자 님이 부릅니다
거짓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