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밝혔지만
저는 동성애자입니다.
저는 올해 결국 임용고사에 실패했습니다..
버거워지는 내 마음에 졌어요
시간이 갈수록 나이는 들어가는데
좋은 세월이 다 간다는 생각에
한없이 외로워지면 책을 놓고
멍하니 있던 시간들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버렸어요
다시 재도전을 해야 하나
아님 정말 모든걸 놓고 꽁꽁 숨어버릴까요.
세상이 비록 날 게이라 손짓해도
난 아이들을 사랑해요
무엇보다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난 잘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엄청난 따돌림과 폭력 갈취 안 당해본 거 없이 다 당해본 나이기에
그아이에게 필요한건
그 어떤 것보다 관심이란 거
그리고 나 처럼 정체성을 숨기려고 들키면 혼날까봐
늘 나자신을 부정하던 아이에게 괜찮다 말해줄 수 있는 나라고 생각해요.
지금 마음은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집도 옮기고 다시 계획을 세우고 근데 너무 어렵네요
또 다시 1년동안 지옥같은 외로움과 불안감 속에서 책을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무서워요.
여러분 저에게 힘을 주세요..
여태껏 버텨온 시간 만큼 더 버틸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너무 외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