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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가 남자친구 생일인게 고민
게시물ID : freeboard_633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니부
추천 : 0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1/11 22:03:41


안녕하세요 스물넷처자에요
오유에 가입하고 첫 글이네요

오늘은 빼빼로데이이자 남자친구의 생일이에요

하지만 가난한 수험생인 저는 
오늘 통장에 잔고 522원과 현금 만이천오백원이
전재산이였어요

선물 살돈도 맛있는 밥한끼 사먹일 돈도 없어서
고민하다가 급한대로 쓰는 제 신카로 
12000원짜리 립밤을 샀어요
평소에 입술을 깨무는 버릇이 있어서
입술이 항상 부르터있거든요
당장 제 수준에 준비할수 있는게 없었어요

포장도 못하고 덜렁 립밤만 사고 남자친구를 만나서
계속 주머니에 있는 립밤을 조물락거리며
언제 줄까 기회만 보는데 자꾸 눈치가 보여서
줄 수가 없는거에요....... 너무 부끄럽고 미안하고..


오빠가 영화를 보여줬는데 4D였어요
의자가 막 움직이고 물나오고... 멀미나고 어깨가 너무
아팠어요 영화 보는 내내 계속 머릿속엔 선물을
어떻게 줘야 조금이라도 덜 창피할까... 하는 생각..

그러다가 영화 끝나고 지하철역에서 손잡는 척 하면서 
슬쩍 손에 쥐어줬더니 어 뭐야~ 하면서 저를 보더라구요....

민망하고 쑥쓰러워서 미안해 올해는 돈이 없어서
이것밖에 살수가 없었어 ㅜㅠ그래도 비싼거니까
꼬박꼬박 발라! 라고 했더니 고마워~ 하네요....


썩 맘에 드는것같진 않지만 그래도 뭐라도 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생일인데 도리어 밥까지
얻어먹고 나니 마음은 그저 가시방석...
오빠 내일 용돈 받으면 돈 줄게~ 라고 말은 했는데
어찌나 부끄럽던지.... 넘넘 미안하고 속상하네용..

오빠네 집앞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데
어찌나 발길이 안떨어지던지 ㅜㅠ 생일케익도 없이
노래만 불러주고 왔어요....

오빠
오빤 오유 안하니까 이글도 못보겠지만
편지하나 제대로 못 준비한 못난 나를 용서해줘
ㅋㅋㅋㅋ 부끄럽고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 오빠한텐
말하기도 들키기도 싫어서 여기다가 적는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말하면 후련할거같아서......

얼마 안남은 시간 열심히 해서 
내년 오빠 생일엔 오빠가 그렇게 좋아하는
회 먹으러 바다여행 시켜줄께
빨리 합격해서 든든한 여자친구 되고싶다
오늘 생일 축하해!!!


어 이거 마무리는 어떡하지...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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