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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을 왜 지켜야 하나요.
게시물ID : phil_40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최고의순간
추천 : 3
조회수 : 164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11/11 22:05:41

우선 이글의 목적은 도덕을 왜 지켜야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위해 책을 추천해달라는 글입니다.




도덕을 왜 지켜야 할까에 대한 첫 의문을 품은 것은 초등학교때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에서 길을 건널때는 오른손을 들고 파란불이 깜박일때는 건너지 말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파란불이 깜박일때 건너지 않는데.. 

횡단보도 위의 호루라기 할아버지가 빨리건너라고 소리치실때였습니다.


저는 그후로 도덕이란 '해야하니깐 그것이 옳바르니깐'이 아니라 '나도 안할테니 너도 하지마'같은 거래인것이고 이러한 거래가 집단이 공감할때 도덕이 될수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그럴싸하게 꾸미고자 철학이라는 필요없는 살과 도덕이라는 간판으로 사회전체가 뻔한 연극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게 사회란 거대한 시스템이고 그럴싸한 허울로 그곳의 악취를 감추는 속이 썩은 헝겁인형같았습니다.

진짜  모습을 감추고자 겉보기에 그럴싸한 말로 덕지덕지 붙여서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 가짜 연극을 하는 모습이 역겨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연극을하는 저도 역겨웠습니다. 


이런 저에게 전환점이 되는 것은 '정의란 무엇인가' 였습니다.


이곳에서 칸트의 철학과 도덕에 대한 글을 읽으며 마음속에서 무언가 터져나오는 것같았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도덕을 지키는 것은 하고싶은깐 해야하는 것이아닙다.

도덕을 지키면 즐겁기 때문도 아닙니다. 


도덕은.. 도덕이니까 지켜야할뿐입니다. 도덕이 스스로를 괴롭고 힘들게 만들어도 도덕이니깐 단지 해야하니깐 지키는것이라는 말에 갑자기 가슴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눈물을 쏟고 싶었습니다. 


남들이 비난한까봐 남들에게 당할까봐 만든 거래로써의 도덕이 아닌 그 자체의 한마디에 종교에서조차 못느낀 경건함을 느꼈습니다.


강풀의 26년에서도 비슷한 말을 보았습니다. 


착하게 사는 것은 생각보다 쉽네...올바르게 사는 것이 어렵지...



그런데.. 도덕을 지키고 싶은데.. 아직도 도덕을 왜지켜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남들이 왜 도덕을 지켜야하냐고 물으면 왜 지켜야 한다고 설득시킬 자신이 없습니다.


아니 저스스로도 아직도 설득이 안됬습니다. 왜 도덕을 지켜야 할까요?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살아가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연하다는듯이 사람들은 도덕을 어기고 살고 있습니다.


작게는 위에서 말한 횡단보도 이고 그 외에도 남의 욕을 하는 것이나 담배나 쓰레기 등등.. 


도덕을 알면서도 어기고 또는 도덕적으로 잘못된것인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어기고 있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도덕을 혐오한 저도  제가 지금 도덕을 지키고자 하는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감성적으로 말하면 다만 가슴이 시키니깐입니다. 이성적으로 설명할수 없습니다. 마치 머릿속에 프로그래밍된것처럼 갑작스레 지키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당연한 의무인것 처럼 말이죠.


저의 이성을 설득하고자 이것저것 철학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의문을 만족시켜주는 책을 아직 찾지못했습니다.


또는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는 어려운책을 뿐이였습니다.



도덕은 왜 지켜야할까요? 저의 의문을 해결해줄 책 혹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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