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유에 빼x로 데이에 동네 파바에서 일하는 알바녀에게 그 가게에서 산 빼빼로를 투척하고 고백하겠던 머스마 입니다.
네. 반지고 끼고 해서 남친이있냐없냐의 50프로의 확률을 깨고자 했죠.
네.
3개월 할부의 감색 롱코트를 입고 간지나게 머리도 했고 아무튼 학교나 기업행사때도 나름 꾸미고 나간거 이상으로 내가봐도 '이 새키 , 남자다잉' 속으로 외치며 파바에 들어갔습니다. 왜 하필 그 파바에 알바가 3명씩에 사장?점주? 까지 계셨더군요. (아이고 이거 어케하나)
아무튼 파바에서 파는 빼X로를 고르려고 했는데 쿠키나 케잌같은게 더 맛있어보이더군요. 그래서 그것들을 들고 그녀가 카운터 담당할 때까지 어리까고 있었죠.... 케익진열대에서 멍때리다 그녀가 카운터로 오고 이때다하고 냅다 그것들을 카운터에 내려꽂고 계산을 마쳤죠.
그리고 그녀가 '받으시는 분은 좋겠어요.'
'받으시는 분은 좋겠어요.'
'받 으 시 는 분 은 좋 겠 어 요 . '
이... 이것은!!!! 1. 그녀는 남친이 있지만 내가 산 거만큼의 스케일 못됬다. 2. 그녀는 남친이 없어 빼빼로를 못받았다. 3. 그녀는 남친이 있지만 아직 받지 못했다. 4. 그녀에게 썸씽남이 있지만 아직 못받았다.
그 짧은 시간이 이 많은 네 문항의 문제들이 머리에 휘돌더군요. 그리고 전 스스로 판결을 내렸습니다. 2번에 내 모든 영혼을 쏟아붓기로.
계산을 마치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나 : 저... 사실 이걸 그쪽에게 주고 싶었어요 여자: 예? 말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말이... 말이...